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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60여 년 만의 졸업, 후배 사랑으로 응답한 백남춘 회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03-01

1953년 입학 후…… 60년 세월 넘어 올해 명예졸업

세월을 뛰어넘은 후배사랑, 학교발전기금으로 2억여 원 쾌척

주식회사 한울의 백남춘 회장(84세, 53학번)이 입학 후 60여 년 만에 명예로운 졸업장을 수여받았다. 본교 명예졸업증서수여추천위원회에서는 백 회장이 남다른 애교심을 가지고 학교발전과 후배 사랑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헌한 부분에 감사하며 지난 2월 14일 명예졸업증서 수여식을 갖고, 졸업장을 수여하였다.

1929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백 회장은 2남 2녀 중 막내로 어릴 때부터 남다른 학구열과 노력으로 1953년 연희대학교 문과대학에 입학하였다. 그러나 백 회장이 경험한 대학생활은 오늘날의 낭만적인 캠퍼스 생활과는 거리가 멀었다. 6.25 전쟁의 여파는 학문의 전당인 대학교 교정의 분위기마저 어수선하게 했고, 백 회장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대학교 3학년을 다 마치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경제 활동에 뛰어든 백 회장은 시대의 흐름을 읽는 통찰력과 뛰어난 사업 수완을 발휘하여 운수업, 수산물 제조 및 유통업 분야에 두각을 드러냈으며, 오늘날 국내 식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된 주식회사 한울을 창립하였다. 백 회장의 발로 뛰는 리더십으로 한울은 세계에 우리 식문화를 전파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식품 유통기업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백 회장은 경제활동에 전념하던 시기에도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학업에 대한 짙은 아쉬움과 모교에 대한 그리움을 항상 간직하고 있었다. 백 회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연세춘추에 나온 아름다운 교정 사진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그 길을 걷고 싶었다.” 고 말했다.

그러던 2005년, 우연히 신문 광고에서 발견한 본교 경제대학원 최고경제인과정 모집에 무작정 지원하면서 백 회장은 다시 모교와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다. 학생이 되어 학교 교정을 마음껏 누비게 된 백 회장은 노령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들을 섭렵하며 해당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였다.

이후 2010년부터는 본교 총동문회 상임이사를 역임하며 학교 발전을 위해 성심을 쏟고 있다. 특히 상임이사로서 백 회장은 본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봉사활동 지원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모교의 명예를 드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2억여 원의 발전기금을 흔쾌히 기부하는 등 자라나는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귀감이 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백 회장은 “어떤 모임에서도 연세대학교 후배들이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선배로서 너무나도 든든하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모교 출신들의 후배들이 사회를 위해 더 나은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자신도 선배로서 더 열심히 봉사하고 노력하겠다.”고 자신의 다짐을 밝혔다.

* 글 : 곽의현(kehmms@yonsei.ac.kr)

 

vol.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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