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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필리핀 재난의료 지원단 파견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02-01

최악의 태풍 재난 현장에서 민관 주도의 첫 장기 재난구호

세브란스병원이 재난의료사회안전망사업단(이하 사업단)과 공동으로 필리핀에 재난의료 지원단을 파견했다.

사업단은 안전행정부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발족한 단체이다. 여기에 세브란스병원을 주축으로 충남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전주예수병원, 고신 의료원을 비롯해 영락교회, 소망교회, 삼덕교회가 참여했다. 이번 의료지원에는 의대 김원옥 교수(마취통증의학)를 단장으로 안신기 의료선교센터 소장과 김승환(응급의학), 안진영(내과학), 박청수(소아과학), 안성귀(강남 외과) 강사가 참여했다. 또한, 김인근(응급의학과)·조금희(강남), 노경록(강남) 간호사가 동행했다.

지난 11월 태풍 하이엔이 필리핀을 할퀴고 지나간 지 두 달이 지났다. 필리핀 타크로반 지역의 피해 상황은 사망 6,069명, 실종 1,779명, 부상 2만 7,665명으로 발표됐다. 실제 사상자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일부 도로가 확보되고 지역별로 전기가 공급되는 등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아직도 피해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의료전달체계는 붕괴된 상태로 복구가 되지 못했다. 주민들은 아직 병원을 이용하기 힘든 실정이다. 그나마 일부 병원은 외국 NGO가 운영비용을 부담하는 가운데 어렵게 운영되고 있다.

사업단은 현지 레이떼주정부병원과 모바일 클리닉을 운영하며 진료활동을 펼쳤다. 현지 병원의 CT나 MRI 기기는 침수로 사용이 불가능해 사업단은 정부에서 제공한 디지털 X-ray와 초음파 등을 사용해 진료했다. 모바일 클리닉은 필리핀 정부의 도움을 받아 다른 국가의 의료봉사단이 방문하지 않은 마을을 방문하며 환자들에게 의약품을 처방하고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업단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의료지원은 민관 주도의 첫 장기 재난구호 모델이다. 기존 의료활동의 경우 지원방식도 개별적이면서 산발적인 형태로 이뤄졌고, 활동기간도 짧았다. 하지만 이번 필리핀 재난의료지원은 달랐다. 정부와 민간이 서로 유기적이고도 긴밀한 협력관계 속에서, 체계적이고도 전문화된 지원활동을 펼쳤다. 선발 지원단은 다음에 올 지원단이 의료지원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치안 부재로 의료지원단을 파견할 수 없을 때는 안전행정부가 나서서 초기대응활동을 벌였다. 이후 현지에 가장 필요한 재난의료 상황에 맞춰 재난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관 의료지원단은 이 같은 시스템에 따라 기관별 일정을 조정해 약 2개월 동안 의료지원과 구호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로써 현지 정보 부족과 중복된 지원활동에 따른 재원낭비를 줄였다. 또한, 현지에 꼭 필요한 맞춤형 의료지원활동이 가능했다. 이는 민관 재난의료 구호활동이 효율적인 협력 시스템을 갖춘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를 통해 앞으로 재난의료 지원 활동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vol.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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