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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의대, ‘경쟁보다 소통’ 교육 혁신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01-01

의과대학이 현 학점제를 전면 폐지한다.

의과대학은 11월 3일 학생 연구력 개발과 학습공동체 체계를 갖추는 파격적인 변화를 담은 의학교육 혁신계획을 발표했다. 의과대학은 ‘글로벌 의학팀 리더 양성을 위한 의학교육 혁신 계획’을 시행하고, 이를 2014학년도 본과 1학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새 의학교육 계획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절대평가제의 도입이다. 기존 ABCDF 학점제로 평가되던 상대평가제를 폐지하고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교과과정 전 과목을 Pass와 Non-pass로만 평가하는 절대평가로 전환하게 된다. 새 절대평가제도는 기존의 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형식을 벗어나 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과 실제 수행능력, 대학이 설정한 목표달성 여부, 자기주도 학습과 학생 상호 간 협동학습, 잠재력과 창의력, 다양성 등을 평가해 학생들이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는 학습 환경과 문화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외국의 주요 의과대학도 절대평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의 상위 25개 의대는 Pass, Non-pass 기반의 절대평가제도를 실시하고, 학업 성과 자체만을 평가하고 있다. 일본의 도쿄, 오사카 등 주요 의대도 마찬가지이다.

의대는 학부 시절부터 연구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학생에게 의무적으로 연구계획서를 제출하게 할 예정이다. 우수한 연구계획서에 대해서는 학생 연구비도 지원한다. 단순 임상의가 아니라 미래 의학 발전을 선도하는 의학자와 의료리더를 길러내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연구자로서 잠재적 역량이 높이 평가된 학생들은 6개월간의 연구심화과정도 이수할 수 있다. 인성교육도 강화한다.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좋은 의사’가 될 수 있도록 인문사회의학 분야의 교육도 시행한다. 학생들은 재학 중에 우수한 의사(Excellent Physicians), 탁월한 의학자(Excellent Scholar), 효과적인 의사소통가(Effective Communicator),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Trustworthy Professional) 등 4개 항목을 기본으로 총 36개의 역량을 성취해야 한다. 이 같은 졸업역량을 어떻게 성취하고 있는지를 기록한 포트폴리오를 의무적으로 작성하고, 매 학기 성취 정도를 평가받게 된다.

이와 함께 의대는 새로운 학습공동체(Learning Community)를 구성하고 학생들의 팀 협력 능력을 개발하게 된다. 학년별로 30명 단위의 학습공동체를 구성하게 되며 이를 기반으로 공동 학습, 생활, 진로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게 된다. 의대는 전담교수 20명을 선정해 교육 중점교수로 임명하고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 진로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각각의 학습공동체는 6명의 교육 중점교수가 담당하게 된다. 교수 1명이 5명의 학생을 지도하게 되는 구조다. 학생들은 학습공동체를 통해 목표를 위해 협력하고, 서로 이끌어 주는 법을 배우게 된다. 협력과 융합이 중시되는 오늘날 이 같은 소통에 기반을 둔 팀 협력 능력은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서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다.

윤주헌 의대 학장은 “세브란스 의과대학생들은 국내 상위 0.1%에 속하는 우수한 학생들이다. 21세기 한국의 미래 및 세계 보건의료계를 이끌어 갈 인재들이 학점 따기에만 몰두해서는 안 된다. 이들이 잠재적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제고 및 의학, 의료 영역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인재로 키우는 것이 우리대학교 의과대학의 사명이다. 의학교육 혁신 계획은 이러한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vol.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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