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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조선 예학(禮學)의 발전과 예서(禮書)의 양상’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01-01

학술정보원 국학자료실, 제19회 고문헌 작은전시회 개최

학술정보원(원장 김진우) 국학자료실에서는 ‘조선 예학(禮學)의 발전과 예서(禮書)의 양상’이라는 주제로 제19회 고문헌 작은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문화적, 문명적 자부는 이미 퇴색했거나 고루한 퇴물인 양 치부되는 것이 요즘 세태다. 하지만 나와 타인을 비롯하여 사회, 국가 등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관계가 끝내 소멸되지 않는 이상, 그 관계와 관계 사이에서 서로가 공존하고 번영하기 위하여 누구나 타당하다고 여기는 인간 행동의 준칙, 보편적으로 합의되고 안배되어야 할 행동 양식과 격식은 결코 소멸될 수 없을 것이다.

‘예(禮)’는 “천리지절문(天理之節文)”, 곧 인간의 격과 삶의 경우에서 인간이 보편적으로 준수해야 할 삶의 양식과 격을 ‘하늘의 이치’라는 절대 진리의 기준에 따라 존절한 것이 ‘예(禮)’라는 기본적이며 고전적인 ‘예’에 대한 정의다. 이를 감안할 때, 조선시대 유학의 발전과 더불어 그 궤를 함께한 ‘예학(禮學)의 발전’은 조선 유교 문화의 성격에서 매우 특징적이며 이채로운 부분이다. 그뿐만 아니라 당대를 살았던 조선인들의 삶의 격에 대한 진지한 탐색 및 조선 문명에 대한 자부와 비례하여 조선 예학은 발전했다고 할 수 있는데, 그 표본은 바로 사계 김장생(沙溪 金長生)을 위시하여 도암 이재(陶庵 李縡) 등 조선 석학들에 의하여 생산된 수준 높은 예서(禮書)라 할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존에 익숙했던 예학 관련 서적을 위시하여 현재의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그 의미가 예사롭지 않은 총 13종의 예서(禮書)가 공개된다. 특히 예에 대한 이론적 모색이 돋보이는 『예기대문언두(禮記大文諺讀)』, 『예기유편(禮記類編)』, 『예기보주(禮記補註)』, 퇴계 이황, 사계 김장생, 한강 정구, 남계 박세채, 근재 박윤원 등 조선 예학을 대표하는 학자들이 관혼상제 등 예의 현실적 적용 문제에 대하여 문답한 내용을 정리한 서적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국조상례보편(國朝喪禮補編)』 등 국가 전례의 표준이 된 예서, 『사례편람(四禮便覽)』, 『상변통고(常變通攷)』 등 민간에서의 예 실천에 지대한 영향을 준 예서 등을 통하여 조선 예학의 이론적 모색과 현실적 적용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가늠해 본다. 이와 동시에 현재 ‘예’에 대한 이론적 모색 및 현대화된 예의 부재로 인하여 인간의 격이 결여된 우리네 삶의 현주소를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기간은 지난 12월 2일부터 오는 2월 28일까지이며 전시 장소는 ‘중앙도서관 5층 국학자료실’ 내 전시 공간이다.

 

vol.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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