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대학 학생들이 진정한 예술가의 길 걸을 수 있도록 전념할 터
안녕하세요? 음악대학과 상남경영원에서 열어온 수요음악회가 1주년을 맞은 것을 축하드립니다.
수요음악회 공연을 위해 애써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신영수 상남경영원장님과 음악대학의 여러 교수님께서 큰 수고를 해주셨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일상의 공간에서 여유를 갖고 사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겠다는 수요음악회의 취지를 살려 좀 더 좋은 공연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요음악회는 갈수록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어떻게 이뤄졌는지요?
요즘엔 사람들이 여러 가지 문화를 쉽게 향유할 수 있게 됐지만, 대개는 상업적인 측면이 강하죠. 저희는 오래 전부터 그런 상업적인 영역 바깥에서 연주자와 청중이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었는데, 마침 음악 공연 시설로 적당한 상남경영원이 들어선 덕분에 작년 3월부터 수요음악회를 열 수 있게 됐습니다. 저는 수요음악회 운영이 잘 된다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 페스티발로도 발전할 거라고 기대합니다. 연세대가 갖고 있는 전통의 힘이라면 이런 계획은 충분히 실현될 걸로 보입니다.
수요음악회는 한 달에 두 차례씩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준비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주로 어떤 점에 주력하시는지요?
지난해 열 두 차례 공연했습니다. 무엇보다 다양성을 추구하려고 했고, 유명 연주자뿐만 아니라 우수한 능력을 가진 음악대학 학생과 졸업생들에게도 발표 기회를 주고자 했어요. 공연시간은 30분이지만, 항상 두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서 진행하는 것도 고전음악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려는 욕심 때문이죠. 오는 5월 첫 번째 수요음악회에서도 오페라 아리아와 실내악3중주를 한 프로그램 안에 묶어놓았어요. 외국의 유수한 대학에서도 수요음악회와 비슷한 연주회가 열리는데, 대체로 이런 다양성과 실험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음악대학은 지난 50년 동안 명성을 쌓아왔습니다만, 지난해 음대 교수 가운데 몇 분이 입시부정사건에 연루되면서 그 명성에 타격을 받았는데요?
우선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작게는 한 학과의 문제이지만, 크게 보면 연세의 이름에 누를 끼친 것이고, 우리 사회 전문직종사자들의 양심 결여를 드러낸 것이어서 그 파장이 컷을 줄 압니다. 특히 음악은 순수가 그 생명이란 점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 아픕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뜻이 있고 양심 있는 동료 교수들과 희망을 갖고 후학을 양성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특히 이번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강동석 교수가 음대에 오게 된 것은 커다란 축복입니다. 저희는 이를 계기로 우리 학생들이 자기 철학을 가진 작품을 만들고 연주하는 자세를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그 동안 무턱대고 예술 분야의 공부는 외국에서 해야한다고 여기던 분위기를 깰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선생님 역시 피아니스트로서의 명성을 누리던 분이고, 개인적인 욕심도 크실 것 같은데요?
글쎄요, 전 사실 명성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지금으로선 우리 학생들이 학교성적에만 연연하는 태도를 버리고,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역량을 키워낼 수 있도록 지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예술가로서의 고독한 삶을 꾸려나갈 힘을 길러주고 싶은 거죠. 그래서 학생들에게 외국의 콩쿠르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는데, 다행히 좋은 성적들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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