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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원주캠퍼스 소식] 외국인 유학생, 연세를 만끽하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3-09-01

원주캠퍼스 국제교육원의 역사를 살펴보면 원주캠퍼스 국제화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진행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최소한 제도권 내에서의 진행은 그렇다.

 

1984년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에 학생들이 머물기 시작하던 당시만 해도 사실상 캠퍼스에는 어떤 의미에서건 국제화의 의미를 찾아 볼 수 없었다. 요즘은 가지 않는 것이 이상해져 버린 해외 어학연수조차도 당시는 특권이었던 시절, 장래에 우리캠퍼스에 있어서 “국제화”란 개념을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었을 것이다. 매지리에 자리 잡은 캠퍼스 30년 역사 가운데 국제교육원은 1996년 5월 연세어학원 원주분원으로 시작하여 그 이름과 역할을 달리하며 약 17년의 세월이 지나왔다. 그 간 많은 이들의 헌신을 통하여 이제 18살이라는 성인의 나이에 이르러 현재까지의 국제교육원의 자취를 둘러보고 미래를 짐작한다.

 

연세어학원 원주분원(1997년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 원주분원으로 개명)의 설립과 동시에 원어민 강사가 교양영어 수업을 담당하게 되었다. 당시 편도 1차선의 영동고속도로 상황을 고려할 때, 원주캠퍼스는 지역에 고립된 것으로 보였다. 이런 캠퍼스의 LAB 실에서 늘 어학 테이프로만 교양영어 수업을 하던 학생들에게는 원어민 선생님의 수업 진행은 신선한 변화였으며 작은 긴장감은 나쁘지 않은 스트레스였다.

 

이를 시작으로 2001년경 연세프라자 건물을 신축하고, 이 공간에서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2학기까지 총 4학기에 걸쳐 교양영어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부분으로 원어민 강사가 교양영어 수업을 담당하는 체제를 확대 신설하여 시행했다. 이는 당시 신촌캠퍼스와 함께 하던 교양영어 체제에 또 다른 형태의 시도였고, 타 대학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수십 명에 달하는 원어민 강사를 고용하고 사택까지 갖추어 운영하는 만만치 않은 시도였다. 4~5년간 운영되어 오던 소규모의 원어민 강사 운영체제가 갑자기 대규모로 변하면서, 그 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많은 일들과 부딪혀야 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하여 비 온 뒤의 땅처럼 원주캠퍼스의 경험과 노하우로 굳어져 갔다.

 

인프라와 운영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서 교양영어뿐만 아니라 방과 후에도 정규수업과 별도로 주로 재학생과 일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회화 수업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초등영어회화, 중학생을 위한 중학영어회화 등으로 교육사업의 대상을 확대했다. 초등영어와 관련한 사업은 신촌캠퍼스의 언어연구교육원에 경험을 나누어 주기도 하였다. 사업이 확대되자 2004년 연세대학교는 원주 시내에 YONSEI ELP를 설립하고 이곳에 언어연구교육원 원주분원의 초·중등 영어회화 강좌 사업을 이관하게 되었다.

 

2005년에서 2006년 무렵 언어연구교육원 원주분원은 또 다른 형태의 사업으로 발전하게 된다. 외부적 교육사업으로는 위탁자의 주문에 의하여 어학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을 시작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원주캠퍼스 단독으로 본격적인 국외 대학과의 국제교류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는 단기집중 영어캠프의 형태로, 몇 년간 지속된 정부기관 자금에 의한 의공 캠프와 최근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머래이(Murray)캠프 등이 그것이다. 특히 글로벌 빌리지(Global Village)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그 동안 신촌캠퍼스 국제교류대학의 네트워크에 의존하여 파견하던 교환학생 사업을 원주캠퍼스 단독으로 해외 대학과 MOU를 맺고, 교환학생을 파견하고 또 유치하는 의미 있는 기회를 갖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시작은 글로벌 빌리지와 미국 위주의 대학들이었지만 점차 그 대상 국가와 교류 채널을 다양화하게 되었다.

 

2007년이 되면서 주로 우리캠퍼스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연수과정을 개설하기 시작하였고, 언어연구교육원 원주분원은 국제교육원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그 이름과 업무의 틀을 국제화에 맞추게 되었다. 당시 EIC(동아시아 국제학부)의 설립과 때를 맞추어 해외 현지로 직접 찾아가 유학생 유치를 위한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도하고 직접 진행하기도 하는 등 새로운 경험을 축적하기 시작하였고 조금씩 해외의 유학생을 받아들였다.

 

국외 대학 및 교육기관들과의 협정 통계를 보면 2007 국제교육원으로 개편하였던 그 해를 중심으로 간간히 시작되었던 협정 건수가 2007년을 시작으로 4건, 2008년 6건, 2009년 6건, 2010년 13건, 2011년 12건, 2012년 17건 등으로 그 종류와 내용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 협정을 기반으로 학생 및 교수들의 실질적 인력 교류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초창기 원주캠퍼스를 생각해보면 상상하지 못하였던 일이다.

 

2011년 즈음부터 국제교육원의 교육 프로그램은 국내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기관의 요청에 의하여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프로그램을 유치, 기획 및 운영을 하는 사업으로 내용을 달리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2013년 현재 미국무부에서 주관하는 CLS 프로그램을 유치하여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해외의 핵심 정부기관에서 먼저 우리캠퍼스를 찾고 역량을 평가한 후 위탁교육을 의뢰하였고 이를 별 무리 없이 주문자의 의도대로 성공적으로 기획하고 수행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 동안 있어 왔던 국제교육 프로그램의 중심이 한국어 교육에 있었다면, 2014년은 어학교육의 중심을 벗어나 본격적인 국제교육을 위한 비학위과정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및 기획하여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시 한 번 국제교육원의 역량과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시작의 해가 될 것으로 확실해 보인다.

 

원주캠퍼스 국제교육원은 설립 이후 18살이 되면서 이제 성인의 나이가 되었다. 이미 그 경험과 노련함이 성숙한 다른 기관에 비하면 보잘 것 없을지 모르나, 그 동안의 어려웠던 환경을 돌이켜 볼 때, 국제교육원과 직간접적으로 함께한 많은 교수들과 직원들의 인내와 헌신으로 나름 잘 성장해 왔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가 아닌가 한다. 성숙하고 지혜로운 투자와 운영이 국제교육원을 진정한 전문기관으로서의 발전과 지속을 약속할 것으로 확신한다. / * 글 : 원주캠퍼스 국제교육원

 

  

  

  

 

vol.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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