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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올해의 자랑스런 여동문상 받은 김경희, 임준희 모녀를 찾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1998-06-16

  이번 수상이 문화예술계의 동문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두 분은 겨레의 노래로 뽑힌 '아, 동방의 아침나라'를 작사, 작곡하신 공로로 올해의 자랑스런 여동문상을 받으셨죠. 축하드립니다.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계신 다른 동문들에 앞서 이렇게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습니다. 이번 수상이 저희 모녀에게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여러 여성 동문들에게 특별히 큰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 동방의 나라'는 어려움에 처한 우리사회에 희망을 주는 가사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김경희 선생님이 작사하시면서 중점을 두신 점이 있다면?

자연 또는 환경과 더불어 아름답게 어우러져 살아가는 인간상을 담아보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1절에서는 해, 2절에서는 달이 주요소재로 나오죠. 3절은 월드컵경기를 주최하게 된 우리겨레의 힘찬 모습을 그렸습니다. 전반적으로 우리 국민의 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힘찬 노래가 되도록 했습니다.

김경희 선생님은 교편을 잡고 계실 적부터 많은 노랫말과 시를 써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창작하게 된 것은 95년 정년퇴임을 하고 난 뒤예요. 사실 지난 55년부터 40년간 교사 생활을 하면서도 문학의 꿈을 버리지 못해 항상 안타까웠는데, 딸이 그것을 알고 재촉하다시피 저를 독려해 줬어요.

'아, 동방의 아침나라'가 대통령 취임 축가로 불려질 때 상당한 감동을 자아냈지요. 그러나 보통 사람이 부르기에는 너무 어렵지 않겠느냐는 말도 있는데요, 작곡자인 임준희 선생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대통령 취임식 때는 축가를 부른 조수미 씨가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곡을 좀 수정했었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원곡은 온국민이 함께 부를 수 있는 겨레의 노래로 만들어졌기에 그리 어렵지 않을 겁니다.

어머니의 노랫말로 작곡한다는 것은 참 독특해 보입니다. 앞으로도 함께 작업하실 계획이신지요?

모녀가 함께 곡을 만드는 것을 보고 주위에서 꽤 부러워하고요, 어떤 친구들은 자기도 어머니의 노랫말을 받아 작곡하겠다고 해요. 그럴 때 보람같은 것을 느껴요. 어머니와 함께 일할 때는 마음이 편하고, 서로 격려도 해주기에 아주 좋아요. 요즘은 '서울, 서울로', '산하'의 제목으로 새로운 가곡을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두 분은 참 화목해 보입니다. 요즘 가정의 소중함이 더욱 절실해지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글쎄요, 인간적인 정보다 돈의 가치가 중시되다보니, 경제사정이 필 때만 가족이 서로를 찾고, 경제가 어려울 때는 오히려 가족이 서로를 멀리하는 현실이 안타깝죠. 생활주으이 여러 가지 것들에 우선순위를 매겨놓고 그에 따르겠다는 원칙을 갖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우선순위를 매기는 데 가족보다 앞설 것은 없겠지요.

 

vol.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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