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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새내기 연세인의 힘찬 첫 걸음 ‘2013 입학식’ 개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3-03-01

척추성근위축증 극복하고 입학한 한혁규 군 화제 128년 연세역사의 새로운 주인공인 2013학번 새내기들이 입학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를 비롯해 저마다의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인재들이 ‘연세인’이라는 자랑스러운 이름을 갖게 됐다. 2월 28일 노천극장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5천여 명의 신입생들과 학부모를 비롯한 축하객들이 참석했다. 이번 입학생 중에는 전신마비 장애를 극복하고 우리대학교에 당당히 입학한 학생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한혁규 군이다. 전신 근육이 마르는 척추성근위축증을 앓아온 한 군은 재능을 포기하지 않고 13학번으로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척추성근위축증은 온몸의 근육이 평생에 걸쳐 천천히 마비되는 병이다. 한 군은 철산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걸어다닐 수 있었지만 그 이후부터 근육이 마르며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한 군은 휠체어에 의존해야 했다. 한 군의 고등학교 성적은 최상위권이다. 글 읽기를 특히 좋아하는 한 군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영역 만점을 기록했다. 국어 이외에 사회, 역사 과목 성적도 최상위권이다. 한 군이 공부를 잘 하는 비결은 바로 의지력이다. 한 군은 손 힘이 달려 필기 속도는 남들보다 느리지만, 공부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스스로 필기를 한다. 또한 아직은 휠체어를 끌 정도의 손 힘이 있어 집에서 학교에 갈 때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지만, 집으로 갈 때는 지하철 등을 이용한다. 사회학을 전공하게 되는 한 군은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사회 평론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한 군의 뒤에는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해 온 아버지 한긍희 씨와 어머니 김향숙 씨의 공로가 컸다. 상도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김 씨는 “아들이 중학교를 졸업했을 때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했다. 한 씨는 3월부터 매일 아침 아들 한 군을 집에서 학교까지 차로 바래다 줄 예정이다. 한 군은 아버지와 함께 지난 2월 14일 오후 총장실을 찾았다. “아들이 꿈에 그리던 연세대에 합격해 기쁘다”는 아버지 한 씨는 아들 한 군을 키워온 감동의 스토리를 담은 편지를 정갑영 총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그는 “연세대와 총장님의 큰 헤아림에 감사드린다”면서 “제한된 여건이지만 혁규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총장은 한 군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아버지 한 씨는 손봉수 학생복지처장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월 초 장애학생지원센터 오리엔테이션에서 ‘0.5%의 장애학생으로 모든 연세인이 나눔과 배려를 배운다’는 손 교수님의 말씀에 눈시울을 붉혔다”고 말했다. 손 처장은 “한 군이 입학하면, 휠체어를 끌어주고 필기를 도울 학생 도우미를 통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vol.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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