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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퇴임하며 1억원 기부한 행정학과 이양수 명예교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2-11-01

‘신뢰받는 리더’와 ‘자부심과 소속감 높은 구성원’이 연세발전의 핵심 이양수 명예교수(행정학 67학번)는 우리대학교 행정학과에서 1983년부터 30년간 봉직하였으며, 행정학과장, 행정대학원장 및 사회과학대학장 등을 역임하고 조직행태론 분야에서 많은 연구업적을 남겼다. 이 명예교수는 지난 8월, 자신의 퇴임과 함께 평생 동안 후학들을 위해 모아온 장학금 1억원을 행정학과에 쾌척한 바 있다. 이번 연세소식에서는 이양수 명예교수를 만나 연세 발전을 위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누구보다 행복한 마음으로 퇴임할 수 있어 기뻐 이양수 명예교수는 조직생활을 떠나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 모교의 행정학과가 그 동안 변화 과정을 거쳐서 이양수 교수가 평소에 바라던 모범적이고 혁신적인 새 모습으로 바뀌게 된 것을 볼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리고 학교를 떠나면서 자신에게 학자로서의 기회를 주고, 교수 생활을 잘 마무리 짓게 해 준 우리대학교 행정학과에 장학금 기부를 통해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했다. “장학금 기부는 제가 교수가 된 이후 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금전적인 욕심을 부리지 않고 헛되이 쓰지 않으면서 꾸준히 모았습니다. 장학금 기부도 큰일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나 자신을 돕는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에게 자랑스럽기 때문에 한 일입니다. 돈은 그저 제가 살면서 최소한으로 쓸 만큼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답게 사는 삶, 언행일치를 생활철학으로 삼아 이양수 명예교수는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인간답게 깨끗하고 올바르게 사는 것, 그리고 나아가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할 일을 잘 하는 것을 가장 중시한다고 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도리와 의무를 다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야 말로 스스로를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랬을 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경구처럼 세상만사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했다. “저는 나름대로 흐트러지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신의를 지키는 것, 언행일치(言行一致)가 바로 제 생활신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장 편하게 살고 이득을 보려고 잔꾀를 부리고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하지만 그게 사실은 길게 보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도움을 받으려하기 보다 우선 자신의 책무와 도리를 다 하려고 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결과가 나타난다고 믿습니다.” 학교의 발전을 위해 현명한 리더의 역할이 강조되어야 이양수 교수는 리더가 한번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때는 그것이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더라도 번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리더의 합리적이고 올바른 결정이 학교의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리더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조직에 부담을 주는 무책임하고 즉흥적인 발상과 결정이라고 했다. 대학의 리더는 교수와 학생으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역설하며, 이와 더불어 교수와 학생은 학교에 몸담고 있음으로써 인해 받는 혜택을 감사히 여기고 자신도 학교에 기여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대학이라는 조직의 장점은 다양한 배경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성원들 간에 신뢰감을 갖고 서로 학교의 발전이라는 건설적인 목표 아래 소통한다면 학교가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봅니다.” 학내 캠퍼스 폴리틱스(campus politics) 사라져야 사회과학대학장 시절, 이양수 명예교수는 오래되어 교육환경이 열악했던 연희관 건물을 대대적으로 리노베이션 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여러 보직을 맡으면서 늘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학교를 위해 일했다고 했다. 그는 “교수들이 보직을 맡는 것은 학교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본업과 헷갈려 해선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보직을 맡는다는 것은 교수가 행정을 보게 되는 것으로, 리더는 공사를 구분하여 자신의 이해관계를 떠나 교수이면서 행정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보직에 임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이는 리더의 신뢰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사회에는 캠퍼스 폴리틱스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자칫 그것이 신뢰관계를 깨고 진실성을 흐리게 만들 수 있으며, 나아가 개혁의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사회의 리더는 편한 사람과 일하려고 하는 관행을 깨고 조직을 위해 바른말을 할 수 있는 구성원과 소통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구성원들 간 소통을 위해 자부심, 귀속의식이 강한 연세인을 길러내야 마지막으로 이양수 명예교수는 구성원들 간 소통이 자유로운 행정학과의 예를 들면서 이처럼 우리대학교도 적극적으로 구성원들 간 서로의 활동을 지원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강한 자부심과 귀속의식을 가지고 집단활동에 참여해야 하며, 이를 통해 응집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했다. “저는 학교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과 귀속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도 늘 학교에 대해 자부심과 애착을 갖고 대학생활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대학 4년간 학교에 대해 늘 관심을 갖고 학교라는 집단 구성원으로써 자신에게 주어진 학생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주문합니다. 자기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 내는 것이 사회에 나가서도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되는 바탕, 토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모교를 향한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지난 30년간 학교를 올바른 삶과 교육의 터전으로 만들고자 노력해왔던 이양수 명예교수,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를 걸어 본다.

 

vol.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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