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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이인성 신임 원주부총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2-09-01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연세 멀티캠퍼스의 동쪽 날개 지난 8월 1일 제15대 원주부총장에 이인성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취임했다.(24면 참조) 이인성 신임 원주부총장은 원주캠퍼스가 ‘제3 창학’의 실현에 적극 참여하고, 멀티캠퍼스 간의 협력과 특성화를 통하여 캠퍼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야 하는 결정적 시기에 중책을 맡았다. 정갑영 총장은 원주캠퍼스의 국제화를 뒷받침하고 지역사회에서 원주캠퍼스의 비중을 고려해 원주부총장의 대외직명을 ‘원주캠퍼스 총장’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이 부총장은 곧 초대 원주캠퍼스 총장이 될 것이다. 행정권의 남용으로 자율성이 제한되지 않도록 하는 ‘최소성의 원칙’, 주요 변화를 동반하는 정책에 대해 구성원과 먼저 논의하는 ‘소통의 원칙’, 유용성에 그치지 않고 예술적 감성과 세심한 배려가 녹아있는 정책을 만드는 ‘명품정책’을 원칙으로 업무를 추진하겠다는 이 부총장. 명실 공히 연세 브랜드에 걸맞은 최고 사학의 명문이자, 세상을 바꾸는 선도적인 대학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이인성 원주부총장을 만나 그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과 비전에 대해 알아봤다. 멀티캠퍼스 간의 조율과 융합에 제 몫 다하겠다! 이인성 부총장은 “제3 창학은 단순한 규모나 외연의 확장이 아니라 21세기 디지털 문명과 글로벌 체제에 맞는 연세의 질적 변화와 수월성 제고의 도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연세의 ‘제3의 창학’이라고 하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시작하는 시기에 원주부총장직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그런 만큼 헌신의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또한 “특히 신촌캠퍼스, 의료원, 원주캠퍼스, 국제캠퍼스, 네 개의 멀티캠퍼스 간의 조율과 융합이 중요한 도전과제라고 본다”며 멀티캠퍼스 체제의 정착에 원주캠퍼스가 역할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34세의 청년 캠퍼스, 도전에 강한 젊음과 유연성 1978년 설립된 원주캠퍼스는 올해로 서른네 살이 됐다. 이 부총장은 원주캠퍼스를 ‘신촌캠퍼스의 어린 동생’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지난 34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이제 일류대학다운 면모를 갖춘 청년이 됐다고 자부했다. “34년 동안 원주캠퍼스는 나름대로 몸집을 갖추는 데 노력을 했습니다. 그 결과 충분한 인프라를 갖췄고, 또 선도적인 대학문화는 모범 사례가 되고 있고요. 더불어 지역 거점대학으로써 원주시를 과거 ‘군사도시’에서 ‘의료혁신 도시’로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도 했습니다.” 원주캠퍼스는 초기의 역경을 딛고 일어선 상태라서 구성원들 사이에 열정과 젊은 대학다운 패기가 강하다. 또한 신촌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보니 유연성이 크고, 학과/대학 간 장벽도 낮은 편이다. 더불어 지역사회간의 연계성도 높다. 이 부총장은 “이러한 점들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에 매우 좋은 강점”라고 말한다. 하지만 제3 창학기에 비약적인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연세공동체 내에서 원주캠퍼스의 정체성과 역할을 다시 잘 정립해야한다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부총장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처럼 지역 중심의 완전 독립적인 대학으로 가는 방법과, 성균관대나 중앙대처럼 제2캠퍼스를 본교와 기능적으로 통합하는 방법 중에서 좋은 배합을 찾는 것이 목표”라며 “원주캠퍼스가 갖는 자율성을 존중하되, 통합시킬 수 있는 부분은 다른 형제 캠퍼스와 융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제목] 입시생 감소, 글로벌 경쟁 등 다가올 풍랑 대비 이 부총장은 “10년 내에 대학가에 다가올 풍랑을 보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2018년에는 대입정원과 입시생의 수가 같아지고, 2022년부터는 정원미달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반값등록금 분위기 속에서 당분간은 등록금 인상은 불가능할 것이며, 이것은 사학의 재정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더불어 시대정신이 다양화, 개성을 찾기 때문에 대학들에게도 특성화와 차별화를 요구하고 있고, 더 나아가 글로벌 추세와 선진화 추세는 모든 대학에게 수월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하지 않았다. 이런 복잡다단한 풍랑을 어떻게 대비하느냐가 이 부총장이 생각하는 최우선의 과제다. “10년 후 풍랑을 넘어서 그 이후 10년을 끌고나갈 초석을 쌓자는 게 저희 행정 책임 팀들의 각오입니다. 단순히 생존만을 위한 개혁은 아니고, 변화를 통해 원주캠퍼스가 연세의 브랜드에 걸맞은 질적인 수준까지 도달코자 합니다.” RC 2학년으로 확대, 연구 국제화 마스터플랜 마련 이 부총장은 교육 부문에서 RC(Residential College) 프로그램의 확대, 연구 부문에서 해외 석학 영입과 산업화, 국제화 부문에서 특정 주제 중심의 국제화 등을 통해 원주캠퍼스의 발전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원주캠퍼스는 2007년 국내 최초로 RC 교육체제를 도입해 교육에 강한 대학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부총장은 RC 프로그램을 확대, 보완하는 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다년간의 성공 사례와 3천7백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을 바탕으로 1학년뿐만 아니라 2학년까지로 RC 적용대상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 프린스턴대학처럼 1,2학년이 완전히 융화되는 RC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1학년 중심의 RC 프로그램에서 하나 아쉬운 것이 선배들과의 교류가 약해진다는 것이에요. RC가 2학년까지로 확대되면 그 부분이 많이 보완되고, 교제의 폭이 엄청나게 늘어 날 겁니다.”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첫 번째는 해외 석학이나 전문 연구인력의 활용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학교 전체 차원의 ‘연구 국제화 마스터플랜’을 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중점 연구 분야를 결정하고 그 분야의 석학들을 영입해야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연구성과의 산업화다. 이를 위해 산학협력, 기술지주회사 설립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원주캠퍼스는 3,4학년을 중심으로 교환학생을 확대하는 등 교육의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부총장은 국제화를 추진할 때 두 가지 원칙을 견지한다고 밝혔다. 그 하나는 가급적 신촌캠퍼스와 중복을 피한다는 원칙이다. 이를 통해 원주캠퍼스만의 특성을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 파트너의 혼선을 방지할 수 있다. 이 부총장은 “대승적 관점에서 신촌캠퍼스 역시도 원주캠퍼스가 선점한 파트너나 주제에 대해서는 접근을 삼가 달라”는 당부를 했다. 두 번째 원칙은 주제가 있는 국제화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원주캠퍼스는 ‘빈곤퇴치’라는 주제를 가지고 성공적으로 국제화를 진행하고 있다. 빈곤문제국제개발연구원 등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서 제3세계 빈곤퇴치를 위해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부총장은 “빈곤퇴치라는 주제에 대해 행정, 경제, 경영, 보건, 의료, 선교 등 여러 분야가 융합해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유연성이 높고 구성원들의 결집력이 강한 원주캠퍼스이기에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것은 중심부보다 주변부에서 온다 마지막으로 이 부총장은 60만평의 캠퍼스, 7천명의 연세인이 있는 원주캠퍼스의 큰 자산과 역량 그리고 가능성을 전체 연세인들이 주목하고, 또한 적극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각자 열심히 하던 단계를 지나 네 개의 멀티캠퍼스가 총체적 결집력을 내는 단계에 도달했으며, 이는 연세의 미래와 직결되어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인성 원주부총장은 어떤 부총장으로 기억되길 원할까? 그는 한마디로 “연세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귀 기울이고, 구성원들과 소통하면서, 대학가 풍랑에 대비하고, 미래 20년의 기초를 놓은 사람”을 꿈꾼다고 밝혔다. 이 부총장의 꿈이 온전히 이루어지길, 그리고 그가 좋아한다는 명언 ‘무언가 새로운 것은 중심부보다 주변부에서 온다’는 말대로 원주캠퍼스가 연세 공동체, 나아가 한국사회에서 변화의 기수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vol.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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