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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성공하려면 여행을 하라”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2-07-01

피터 슈라이어 기아자동차 CDO 특강 디자인은 겉치장이 아닌 보이는 것 그 이상 5월 31일 오후 4시 대우관 각당헌 앞은 줄을 길게 늘어선 500여 명의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들은 경영대학이 마련한 피터 슈라이어 기아자동차 부사장의 초청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학생들이었다. 피터 슈라이어 기아자동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은 기아자동차의 성공을 이끈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이다. 그는 BMW 출신의 크리스 뱅글, 아우디의 월터 드 실바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다.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으면서 연단에 오른 슈라이어 부사장은 ‘제품 디자인과 브랜딩’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자동차를 타는 경험은 자유를 느끼게 함과 동시에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자동차는 인생의 일부분이자 동반자이고 때론 소유자의 지위와 성공을 상징한다. 자동차는 사람의 라이프스타일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자동차가 문화의 한 부분이라는 점도 주목했다. “자동차는 문화적 배경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미국과 유럽을 비교해 보더라도 미국은 큰 엔진을 장착한 SUV 같은 차가 대세인 반면, 유럽은 작고 콤팩트한 스포티 웨건이 전형적이다. 또한 예술,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동차를 찾아볼 수 있다”며 자동차의 문화적 파급력을 언급했다. 강연은 자연스레 브랜드와 디자인의 얘기로 넘어갔다. 슈라이어는 눈 덮인 소울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것을 보면 누구나 기아차 소울인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은 곧 브랜딩이다. 그는 기아자동차에 부임한 뒤 ‘직선의 단순함’이라는 디자인 철학과 ‘호랑이 코’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로 상징되는 패밀리 룩(차량 디자인 통일)을 도입했다. 그는 “멀리서 차가 다가올 때 ‘저것은 기아차구나’하는 정체성이 필요하다”며 강점에 집중하여 그것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자 큰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디자인은 감성을 자극하고 브랜드의 일관된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역설했다. “좋은 디자인은 단지 겉치장만을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기술, 시장, 사회,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하므로 훌륭한 디자이너는 엔지니어링, 마케팅, 홍보, 판매, 경제 등 모든 것을 아는 제네럴리스트이다. 디자인은 보이는 것 그 이상이다”라고 강조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강연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이 디자인을 주도한 대형 소울, K5 등을 직접 대형 캔버스에 스케치하며 기아차의 디자인 철학을 설명하기도 했다. 학생들에 대한 당부의 말을 통해 “성공을 하는 가장 쉬운 도구는 여행이다. 전 세계 많은 곳을 둘러보고 각 지역이 어떻게 다른지 그 지역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이해하고 영감을 얻으라”고 당부했다. 그는 기아자동차 디자인 센터가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그리고 서울 디자인센터를 거점으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닌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지금도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있는 중이다.

 

vol.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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