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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대한의학회 회장 김동익 교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2-06-01

“소통을 통해 의학 발전 이끌고, 국제적 위상 제고하겠습니다” 대한의학회 회장 김동익 교수 지난 2월 29일, 의과대학 김동익 교수(영상의학교실)가 대한의학회 회장에 선출됐다. 우리나라 의학계를 대표하는 수장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 의료계를 대변하는 3대 단체는 대한의학회,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이며, 이 중 국내 152개의 의학 관련 학술단체를 대표하는 기관이 바로 대한의학회이다. 김동익 교수는 우리대학교 의료원 기회조정실장을 비롯한 중책을 역임하며 연세의료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의학계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이번 연세소식에서는 대한의학회장의 수장 김동익 교수를 만나 대한의학회의 발전 방향 및 그의 철학에 대해 들어 보았다. 의학 발전 통해 국제적 위상 제고와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터 대한의학회의 본질적 가치를 중시되어야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가야 할 대한의학회 회장직을 맡으며, 큰 영광에 앞서 미래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대한의학회 회장은 학술단체의 회장직을 넘어 대한민국 의학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힘써야 하는 자리예요. 대한의학회가 대한민국 의학계의 대표기관으로서 의료계뿐 아니라, 국가 사회단체 속에서도 학회의 위상이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대한의학회에는 152개의 의학 관련 학술단체들이 가입되어 학술 및 교육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계를 대표하는 만큼 국내 500여 개의 단체 중에서 엄격한 학술역량평가 기준을 통과한 학술단체들만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동익 교수는 이러한 대한의학회의 위상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설립이념과 추구해온 가치를 잘 계승해야 한다고 보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의학 학술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대한의학회의 기본 가치입니다. 이러한 기본적 가치는 크게 3가지의 측면을 통해 달성될 수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의학 및 관련 학문의 영역의 발전, 두 번째는 학회를 구성하는 단체들 간의 소통과 연계,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대한의학회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한의학회는 이런 세 가지 측면에 입각하여 중장기 사업계획을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의학의 국제화를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의 확립이 필요 김동익 교수는 자신의 임기동안 글로벌 스탠더드의 확립을 통한 국제화, 의학 학문 분야 간의 소통과 융합, 졸업 후 교육체제의 개편을 대한의학회의 중점사업으로 진행해갈 계획이다. 첫 번째 중점사업인 글로벌 스탠더드의 확립에 대해 김 교수는 우리나라 의학계의 국제화의 달성 및 분야 간의 융합을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국제적 위상 제고와 국제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계무대로 나가 업적을 이루는 아웃바운드(Out-bound) 국제화와, 세계인들이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인바운드(In-bound) 국제화 모두 중요합니다. 국제화의 두 축이 균형 있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글로벌 스탠더드의 확립이 필요합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 단체와 교류하고 나아가 이들을 앞서가기 위한 기본 요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의학회에서는 우리나라 의학 기술 및 학술 수준을 글로벌 스탠더드를 가깝게 혹은 이를 넘어서는 기준을 세우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해 나갈 겁니다.” 학문 4.0의 시대, 분야 간의 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 김동익 교수는 학문 영역과 분야 간의 융합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지금까지 학문들이 세분화와 전문화를 통해 발전해왔다면, 이제는 서로의 담을 허물고 학문 간의 소통과 융합을 하는 것이 발전의 밑바탕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대한의학회가 다양한 분야의 의학 학술단체들이 모여 있는 연합회인 만큼 의학 분야 간의 담을 허물기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지금은 학문 4.0 시대라고 볼 수 있어요. 학문 3.0이 전문화라면, 학문 4.0은 소통, 융합, 그리고 네트워킹이죠. 그 동안 의학계는 전문화, 세분화로 인해 학문 분야 간의 소통이 어려웠습니다. 의학계 학문 영역 간의 담을 낮추는 데는 대한의학회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대한의학회에서는 수련체계의 변화나 의사고시 체계의 변화를 통해 융합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교육 인증체계의 확립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 이 뿐만 아니라 김동익 교수는 졸업 후 의학 교육 인증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국민건강의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현재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 등과 같은 의사교육과정들은 지속적으로 역량이 강화되고 있지만, 졸업 후 교육과 관련하여 이를 뒷받침할 표준화된 인증체계는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의사들의 능력 향상이 국민들의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학 교육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의사들은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전문의가 된 뒤에도 많은 교육을 받고 있어요. 예를 들자면, 내과의 경우 심장에 대한 세부 전공이 존재하여, 세부 전공 과정을 거쳐 내과심장전문의가 되는 식이죠. 이는 내과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교육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표준화한다면, 국제적 경쟁력을 키울 뿐 아니라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에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두 번의 큰 시련, 도전하고 노력하는 인생관 심어줘 김동익 교수는 2011년 우리대학교 교수 중에서 가장 많은 연구비를 수주한 교수로 기록됐다. 연구면 연구, 교내 보직이면 보직, 대외활동까지 노력하는 분야에서 언제나 두각을 보이는 그다. 그는 꾸준히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자신의 모습은 젊은 날 겪은 두 번의 시련들과,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긴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985년에 교수직을 맡아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무렵 간암판정을 받았었어요. 다행히 오진으로 밝혀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많은 마음고생을 했죠. 또한 1999년 뇌출혈로 고생을 했어요.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 실감하는 위험과 시련을 겪으면서 내면적 변화를 겪은 것 같아요. 그 이후 능력이 되는 한 도전적으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능한 새로운 일을 도전하고, 도전할 때마나 최선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노력해왔어요. 또한 십여 년 이상 보직이나 학회 수장 역할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나름 남들을 배려하고 소통하고자 노력해왔던 것이 오늘의 저를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연세의 발전, 동질의식을 가질 때 가능해져 김동익 교수는 오랫동안 우리대학교 교수로 봉직하면서, 우리대학교의 발전 방향에도 많은 고민을 해왔다. 그는 우리대학교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촌, 의료원, 원주, 국제캠퍼스 구성원 모두의 동질의식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큰 그림으로 보면 소속이나 직책이 무엇이든 여러 구성원 모두 하나의 지향점을 가진 똑같은 구성원이라는 겁니다. 얼마 전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갔더니 '환자 우선(Patient Frist)'이라는 기치 아래 의사든 간호사든 행정직원이든 자원봉사든 상관없이 모두 ‘캐어 기버(care giver)’라는 명찰을 달고 있더군요. 이 경우 구성원 모두가 동질성을 갖게 되고 목적이 뚜렷해지죠. 이처럼 다양한 구성원들이 동질의식을 갖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변화뿐 아니라 대학문화의 변화가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한의학회 회장으로서 김동익 교수는 ‘소통’과 ‘배려’를 중시하는 리더가 되고자 한다. 다양한 학술단체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대화와 배려라는 가치가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통과 배려의 가치가 우리대학교에서도 꽃피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양한 구성원이 모인 우리대학교도 각자의 권한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서로의 권리를 존중할 때 현재를 뛰어 넘는 내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의학회 회장으로서 우리나라 의학계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김동익 교수. 3년간 우리나라 의학계의 발전을 위해 힘쓸 그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vol.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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