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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학위수여식사] 2012년 2월 학위수여식사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2-03-01

“여러분이 또 한 사람의 언더우드가 되어,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변화시켜 나가기를 바랍니다.” 오늘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수여받는 졸업생 여러분의 영예로운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학부모님과 가족 여러분, 그리고 졸업생들에게 진리와 자유의 정신을 일깨워 주신 교수님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연세대학교는 지난 127년 동안 우리 민족의 기상과 얼을 굳건히 지켜왔습니다. 연세인은 어떤 시련과 도전 앞에서도 “뒤안에 우뚝한 무악같이, 굳세고 슬기에 영원”하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증명해 왔습니다. 여러분은 오늘부터 위대한 전통의 연세 졸업생으로서, 연세 동문의 일원이 되셨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자랑스러운 연세인으로서 이 사회를 이끌어 가야 할 사명을 지닌 지성으로 거듭 태어나는 의미 있는 순간에 서 있습니다. 한 사회의 운명은 그 사회를 이끄는 지성의 역할에 크게 좌우됩니다. 모든 사람이 추구해야 할 목표를 세우고 그곳에 이를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며 또한 선도하는 역할이 지성에게 맡겨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동안 연세대학교에서 갈고 닦은 지성으로 그 책임을 이행할 수 있고, 당연히 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새로운 역사 창조가 언제 어디서나 진리에 따라 자유를 이행하는 여러분의 지성을 통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역사가 수많은 굴곡을 지닌다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지성과 합리성에 의해 관철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굳게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연세의 설립자이신 언더우드 선교사를 한번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고국과 가족을 떠나, 조선 땅에 첫걸음을 내딛었던 1885년 그 해, 언더우드 선교사가 몇 살이었는지 아시는지요? 스물여섯이었습니다. 그 젊은 선교사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쳐서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근대 교육의 터전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었던 그 믿음대로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기관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오늘 졸업생 여러분이 또 한 사람의 언더우드가 되어,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변화시켜 나가기를 바랍니다. 온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세상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명작《햄릿》에는 “이 세상천지에는 당신의 학문에서 읊조리던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이 있다네”라는 유명한 대사가 있습니다. 대학의 문을 나서는 여러분은 이제 대학에서 배웠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인과관계와 다양한 사회현실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여러분은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의 빗장을 열고, 자신 있게 새로운 현실에 도전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지금 세상은 지식의 체계가 서로 융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식의 전달 체계까지 송두리째 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졸업생 여러분에게 필요한 지혜는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자신 있게 도전하는 자세입니다. 마음을 열고 도전하는 사람만이 융합과 변화의 시대를 이끌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애플을 이끌었던 스티브 잡스는 스탠포드 대학의 졸업식에 참석해 학생들에게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에 대한 평가는 오늘 이 순간이 아니라, 여러분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내려지게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축복과 기대 속에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여러분은 먼 훗날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이룬 사람으로 평가받으시겠습니까? 여러분의 목표가 어디에 있든지, 어느 곳을 향하고 있든지, 저는 여러분이 항상 연세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연세인의 섬김 정신은 우리 사회가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이즈음에 더욱 더 절실한 덕목입니다. 연세에 맡겨진 시대적 사명의 구현을 위해 우리대학교는 ‘제3의 창학’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고등교육 선도자로서의 연세 정신을 이어 받아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가고,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세계적 명문, 연세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연세의 제3 창학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연세가족 모든 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정든 캠퍼스를 떠나는 여러분도 모교의 도전과 소망을 기억해 주시고 기꺼이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연희 동산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간직한 채 세상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자랑스러운 연세인의 모습으로, 하나님이 만드신 이 세상을 더 아름다운 곳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그곳에서 여기 또 한 명의 위대한 연세인이, 또 한 명의 언더우드가, 세상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위대한 도전과 모험이 계속되는 동안, 하나님의 은총이 여러분과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12년 2월 27일 연세대학교 총장 정 갑 영

 

vol.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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