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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기성회 임원회장을 맡은 금호그룹 박정구 회장을 찾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1997-08-01

● 먼저 바쁘신 중에서도 연세대학교 발전을 위해 기성회 임원회회장을 맡아주신데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것이 많은 제가 큰 책임을 맡은 것 같아 오히려 부담스럽습니다. 다른 임원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세를 사랑하는 동문의 한사람으로서 모교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점 더욱 더 감사드립니다.

● 우리나라 교육현실에 비추어 볼 때 초·중·고등학교 때에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은 차라리 무관심이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관계를 단절해 버리는데 이러한 상황속에서 대학발전을 기대한다는 것은 사실 한계가 있습니다. 앞으로 대학도 21세기 세계적인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성회 활동이 크게 기대되는데 이에대한 회장님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대학진학을 목표로 한 초·중·고교 교육을 마쳤으니 대학에 진학한 후 한숨 돌리는 것은 부모의 입장에선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진정한 고등교육은 대학에서 시작되고 완성되는데 우리네 교육현실에선 대학입학이 그 끝이 되어있으니 분명 잘못된 것이지요.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측면이 고려되어야 하겠습니다만,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볼때 특히 학부모의 활동이 가장 미진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연세가 2000년대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성회의 적극적 활동이 필연적이라 생각합니다. 학부모야 말로 대학의 가장 큰 이해관계자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힘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회장님도 연세인인걸로 알고 있는데요, 몇 년도 무슨 과에 입학하셔서 언제 졸업하셨나요?

1956년, 당시 정법대학 법학과에 입학하였습니다. 56학번이 되는군요, 졸업은 60년에 했습니다.

● 회장님은 우리 연세가 배출한 훌륭한 기업가로서 국가경제발전에 앞장서 오셨는데 특별히 학창시절에 연세에서 받은 교육이 기업경영에 어떤 도음을 주었습니까?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연세의 교훈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진리를 사랑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연세의 교육은 저의 경영에도 큰 영향을 미쳐 저의 금호그룹은 직원들의 자율을 존중하고 언제나 옳은 길만을 추구하는 경영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영인으로서 중요한 의사결정의 순간 올바른 결정을 내리려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으며 그때마다 연세에서 받은 진리의 정신이 저를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해 준 것 같습니다.

● 최근 산학협동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크게 부각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대학과 회장님이 총수로 계시는 금호그룹간의 특별산학협동 프로그램 같은 것을 게획하고 계신 것이라도 있습니까?

현재 저희 금호그룹은 연세대에 금호석좌교수 제도를 두고 있고, 특수대학원으로서 금호MBA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계열사별로 몇몇 프로젝트가 공동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룹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앞으로는 적극적인 산학협동 프로그램 개발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 기성회 임원회회장으로서 특별히 연세대학교 발전을 위해 학부모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이제 연세대학교는 21세기 세계의 명문대학으로 발돋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세의 발전은 곧 자녀들의 발전과 그 맥락을 같이 합니다. 21세기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길러내는 연세의 캠퍼스는 세계인의 캠퍼스이며, 여러분의 자녀들은 그 캠퍼스의 주인공인 것 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세계의 주인공으로 길러내는 것은 다만 학교의 책임일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연세에 대한 조그만 관심이 우리의 자녀들을 세계의 인재로 길러낼 수 있습니다. 연세에 대해 애정어린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후배들에게 동문선배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하는 '집념'을 가져줄 것을 부탁합니다. 마음먹은 바를 인내하며 성취해 나가는 끈질긴 도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이점은 우리 한국인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끈질기게 도전하는 '집념'의 정신과 연세의 '진리'와 '자유'의 정신이 만난다면, 전 세계가 우리의 장이 되지 않을까요?

 

vol.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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