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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KBS 9시 뉴스 앵커 민경욱 동문 특강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1-11-16

“뉴스가 빛나야 앵커가 빛이 나죠” KBS 9시 뉴스 메인 앵커로 활약하고 있는 민경욱 동문(행정학 84학번)의 행정학과 리더십 특강이 11월 4일 오전 11시 연희관에서 열렸다. ‘중재자로서의 언론’을 주제로 열린 이번 특강에서 민 동문은 대중에게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민 동문은 미국 9·11 테러와 샘물교회 사건을 예로 들며 “언론이 이전부터 테러의 위험성을 알렸으면 테러를 막을 수도 있었다”며 “기자는 중요한 정보를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 동문은 “공영방송인 KBS가 균형 잡힌 시각을 가져야 한다”며 KBS만의 경영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주장했다. 이번 특강에는 많은 재학생들이 참석하여 언론인으로서의 민 동문의 삶과 철학을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민경욱 동문은 1991년 KBS에 입사한 이후 우리 사회의 굵직한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보도해 왔다. 삼풍백화점 붕괴, 강릉무장공비사건, 서해 페리호 침몰사고, 대한항공 괌 추락사고 등의 초대형 사건들과, 워싱턴 특파원 활동할 당시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버지니아공대 조승희 총기난사사건 등과 같은 중대한 국제 사건 등을 담당했다. ‘생방송 심야토론’ 진행자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는 KBS의 간판 앵커로 활약하고 있다. ======================================= 《KBS 9시 뉴스 메인 앵커 민경욱 동문 인터뷰》 “뉴스가 빛나야 앵커가 빛이 나죠” 생동감 넘치는 뉴스를 전하는 언론인, 민경욱 동문을 만나다 평일 밤 9시만 되면 민경욱 동문은 익숙한 시그널 음악과 함께 우리를 찾는다. KBS 9시 뉴스의 메인 앵커로 활약하고 있는 민경욱 동문은 기자출신의 앵커로서 신뢰감뿐만 아니라 생동감 넘치는 뉴스를 전달해 주며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를 위해 ‘뽀로로 넥타이’를 메고 뉴스를 진행하여, 국민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번 연세소식에서는 민경욱 동문을 만나 언론인으로서의 그의 삶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약자 편에 선 보도’가 기자로서의 철학 삼풍백화점 보도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 민경욱 동문은 KBS 9시 뉴스의 앵커로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보도기자 출신의 언론인이다. 그는 지난 1991년 KBS에 입사한 이후 우리 사회의 굵직한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보도해왔다. 입사 한지 얼마 되지 않은 1994년에는 ‘운전학원의 성희롱 사건’을 고발하면서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는 워싱턴 특파원으로도 활약하면서 ‘카트리나‘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 등과 같은 중대한 국제 사건 등을 담당했다. 2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하면서도 민경욱 기자는 한결같이 ’약자 편에 서는 보도’를 하기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 “저의 기자로서의 철학은 약자 편에 서는 기사를 보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런 철학을 가지게 된 데에는 대학시절 은사님이신 행정학과 안병영 교수님의 덕분입니다. 안병영 교수님은 항상 힘없는 사람 편에 서는 지식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었습니다.” 민경욱 동문은 약자 편에서는 기자는 단순히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기사가 아니라고 말한다. ‘약자 편에 서는 보도’에 대해 민 동문은 미국 대법원장의 말을 빌어 설명한다. “미국 대법원장이었던 누군가의 말이었습니다. 중립적인 판결은 결국 강자에 편을 드는 판결이라고요. 보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고 약자의 편에 섰다고 할 수 없죠.” 수많은 사건사고들을 보도 하였지만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은 아직도 민 동문에게 생생히 남는 사건이다. “당시 5시간 생방송으로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보도를 진행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사가 구조되는 바로 그 현장에 있던 경험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군요. 기적적으로 구조된 사람들을 보게 되면서 모든 보도의 중심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깨달았습니다.” 방송 진행자로서 영역을 넓히다 보도 기자에서 라디오, 토론프로그램 진행 맡아 30초 안에 10문장을 말하는 짧은 방송 기사를 통해 약자의 편에 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민경욱 동문은 이런 제약을 벗어나고자 다큐멘터리 제작이나 라디오 코너 등을 맡아 언론인으로서의 영역을 넓혀나갔다. “제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된 건 ‘황정민의 FM 대행진’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뉴스 전달 코너를 맡으면서 이었습니다. 당시 9시 뉴스 보도를 맡고 있었지만 라디오 프로그램을 위해 새벽에도 나와 코너를 진행했었죠.” 라디오 코너를 맡으면서 민경욱 동문은 기자와 진행자라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었어야 했다. 그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감행해야 했지만 누구보다도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자신이 맡은 바에 최선을 다했다. “밤 11시에 집에 들어가 다음날 새벽 6시에서 나와야 하는 일과를 반복했습니다. 그래도 방송 ‘펑크’한번 없이 성실하게 해냈습니다. 그 덕분이었을까요 시사 라디오 코너를 맡은 이후에 KBS 생방송 심야토론과도 같은 TV 토론 사회 진행자로서도 제 영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KBS 9시 뉴스의 앵커로서의 삶을 열다. 자신보다는 뉴스를 빛내는 앵커 되고 싶어 ‘KBS 생방송 심야토론’의나 ‘KBS 라디오 열린 토론’의 사회자 역할을 맡으면서 민경욱 동문은 언론인의 전달자, 중재자로서의 역할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기자뿐 아니라 앵커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그는 이제 것 기자로서 가졌던 자세와는 다르게 방송에 임하고 있다. “기자와 앵커에는 많은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무엇보다도 기자가 취재원을 직접만나 기사를 구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면 앵커는 시청자에게 뉴스를 전달하는 ‘전달점’의 위치에 있게 되죠.” 민 동문은 좋은 앵커란 뉴스를 빛내는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앵커라고 말한다. 그는 방송에 나가는 자신의 멘트들이 뉴스 기사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심열을 기울이고 있다. “가치 있는 뉴스를 효과적으로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이 바로 앵커입니다. 좋은 앵커가 되기 앵커 자신이 빛나기 보다는 뉴스 자체가 빛나야죠. 제가 말하는 멘트 하나하나도 뉴스가 빛나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언론인이 되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것도 언론인의 역할 민경욱 동문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얼리 어댑터’이기도 하다. 그는 SNS 뿐 아니라 인터넷 게시판이나 뉴스 레터도 빠짐없이 체크하며 더 나은 뉴스를 위해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시작되기 전부터 통신이나 인터넷 등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이런 미디어들이 방송과는 달리 직접적으로 시청자들과의 소통하게 해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죠.” 민경욱 동문은 현재 3만 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를 거닐고 있는 ‘파워유저’다. 다양한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다 보니 때로는 막무가내로 욕을 퍼 붙는 사람들도 있기도 한다. 그러나 민경욱 동문은 시청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하는 것이 언론인의 역할입니다. 때문에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연세대학교와 나의 자부심의 근원 연세대학교는 기자로서의 소양을 키워줘 언론인이 아닌 민경욱 동문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사실 연세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할 당시만 해도 그는 공무원이 되고자 했다. 그러나 교내 영자신문 ‘애널스’ 기자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민경욱 동문은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통해 기자로서의 소양을 키워나갔다.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한건 아니었지만 대학시절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했죠. ‘애널스’ 기자로 활동하면서 스웨덴 대사관 취재 통역을 한 적도 있죠. 제 전공인 행정학뿐만 아니라 영문학에도 관심이 많아 영문학 관련 수업도 듣고, 다양한 책들도 많이 읽곤 했습니다. 대학시절 이런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었던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때문에 민경욱 동문에게 ‘연세’는 지금을 그를 있게 해준 중요한 존재이다. “연세대학교는 시골뜨기이었던 저를 신사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연세대학교를 통해 스폰지 처럼 많은 것을 흡수하여 배웠습니다. 이제 연세는 저의 자부심의 근원입니다." 마지막까지 현장의 남는 언론인으로 남길 앞으로의 꿈과 계획을 묻자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민경욱 동문은 현장에서 일하는 언론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전히 현장에 나가서 취재원들을 직접 만나던 기자의 시절이 그립습니다. 미국에는 70대, 80대에도 여전히 현장에서 일하는 언론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나이가 들어서도 현장에 남아 있는 언론인이고자 합니다.” 민 동문은 마지막으로 최근 고(故)박영석 대장의 이야기를 꺼낸다. “고 박영석대장이 마지막까지 산과 함께 했듯이 저도 마지막까지 방송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시청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빛나는 뉴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민경욱 동문. 언론인으로서의 그의 행보를 응원한다.

 

vol.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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