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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LPGA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 선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1-08-01

골프와 학업, 두 마리 토끼 다잡은 월드스펙 골프여제 지난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골프스타로 우뚝 선 유소연 선수(체육교육 09학번). 유소연 선수는 골프 실력뿐 아니라 반듯한 매너, 뛰어난 언어실력 등 소위 ‘월드 스펙’을 갖춘 차세대 기대주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또한 바쁜 투어 일정 속에서도 평균 A¯에 근접한 성적을 유지하며 성실하게 학업을 병행하는 골프계 대표 ‘엄친딸’로 칭찬이 자자하다. 엄친딸답게 김한중 총장과 육동원 지도교수를 비롯한 스승들께 우승인사를 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쪼개어 학교를 찾은 유소연 선수를 교정에서 만났다. 그는 유창하고 겸손한 말솜씨와 밝고 상냥한 표정으로 인터뷰 내내 마주앉은 사람을 행복하게 했다.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자랑스러운 연세인 유소연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첫 US오픈 우승. 아직도 꿈꾸는 것 같아 이번 US오픈대회에서 유소연 선수의 우승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만 했다. 정식회원이 아닌 초청선수로 참가한 생애 첫 LPGA 무대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소연 선수가 우승컵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우승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어요. 꿈속에서만 생각하던 그런 대회에 우승을 해서 아직까지도 실감이 잘 안날 정도로 행복한 순간이었던 거 같아요.” 유소연 선수는 운이 좋아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선수가 아니다. 그는 세종초-오륜중-대원외고를 거쳐 2009년 우리대학교에 골프 특기생으로 진학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15세였던 2005년 국가대표가 됐고, 16세였던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따냈다. 고교시절인 2007년 프로에 데뷔해 2008년 1부 투어에 합류하자마자 개막전인 김영주 오픈에서 우승했다. 한국 여자프로골프 신인의 데뷔 우승은 사상 최초였다. 손가락 골절에도 불구하고 2009년에는 4승을 따내며 확실한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US오픈에서 큰 세계무대에서 첫발을 디딘 선수 같지 않을 만큼 유소연 선수는 침착하고 세련되게 경기를 운영했다. 또한 팬들에게 인사 잘하고, 사인 잘해 주고, 밝게 웃으며 강심장의 면모를 뽐냈다. 그는 이런 대범함의 비결이 종교의 힘, 기도의 힘이라고 말했다. “사실 저도 경기를 하면서 정말 많이 떨게 되요. 그럴 때면 저는 하나님께 열심히 한 만큼만 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려요. 그러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져요. 우승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시는 대로 받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서 그런 것 같아요.” 골프뿐만 아니라 학교생활도 열심인 “똑똑한 골퍼” 유소연 선수는 골프실력뿐 아니라 패션 감각, 매너, 영어 실력까지 어느 것도 빠지지 않은 소위 말하는 월드 스펙을 갖춘 선수라는 평을 듣는다. 순수 국내파(?) 선수이기에 그의 영어실력은 특히 세간의 관심이 되기도 했다. 좀 더 들여다보면 그는 영어뿐 아니라 학업을 즐기는 학구파 선수다. 더 나아가 운동과 학업을 접목시켜 시너지를 발휘할 줄 아는 그야말로 ‘똑똑한’ 선수다. 훈련 및 경기 일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지만 일주일에 이틀은 학교 가서 공부하는 날로 정해두었을 정도로 최대한 학생으로서 본분을 다하려 노력한다. 또한 골프가 잘 풀리지 않을 때면 잠시 골프에 대한 생각을 접고 학교에 와서 공부도 하고 친구와 수다도 떨며 스트레스를 풀고, 다시 운동에 열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찾는다. “아주 오래 전, 운동 연습만을 열심히 하면 되는 시절도 있었겠죠. 그러나 이제 ‘스포츠는 과학’이잖아요. 스포츠에 대해 많은 분들이 연구하시고 학문적으로도 발전해서 이젠 골프 연습뿐 아니라 웨이트 트레이닝, 심리조절 트레이닝 등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트레이닝을 병행하고 있어요. 또 학교에서 골프와 스포츠 전반에 대해 학문적으로 배우게 되면서 이론적으로 알게 되니까 기계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원리로 좋은 거구나’, ‘이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해야 하는 구나’라는 걸 깨닫게 되요. 학교에서 이론들을 배우면서 골프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배워가고 있어서 재미있어요. 학업이 골프를 하는 데 좋은 영향을 많이 주고 있어요.” 골프부 선수들과 함께 ‘희망의 버디’ 기부 유소연 선수를 비롯한 김도훈, 최혜용, 김비오, 김우현 등 우리대학교 소속 프로골프 선수들은 지난 8월 1일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희망의 버디’ 자선기금 1,8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 2007년부터 우리대학교 재학 프로골프 선수들은 신촌세브란스 어린이병원과 ‘희망의 버디’ 결연을 맺어 대회에서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2만원씩 기부하고 있다. 올해 1,800만원을 포함해 그동안 1억700만원을 기부해 난치성질환 어린이들의 치료를 도왔다. “우리 선배들이 만든 ‘희망의 버디’는 쭉 이어가야 할 아름다운 전통이라고 생각해요. 개개인이 좋은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대학교 골프부라는 단체의 이름으로 선수들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아요. 또 우리가 낸 성금으로 치료를 받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부모님께서 우리를 건강하게 낳아 주셔서 이렇게 우리가 좋아하는 골프를 할 수 있고 누군가를 도울 수도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요.” 연세라는 이름은 나의 자부심 유소연 선수는 어릴 때부터 우리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그 꿈을 이루고 신지애 선수나 김경태 선수와 같은 최고의 골프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수많은 연세인들의 응원을 받는다는 것은 무한한 긍지라고 말한다. “연세라는 이름은 제게 자부심이에요. 연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세요. 제가 경기를 할 때마다 오른쪽 팔에 학교 마크를 달고 경기를 하는데, 연세라는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요. 연세대학교는 뭐든지 최고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제가 연세인이라는게 항상 자랑스럽게 느껴져요.” 제2의 박세리 되어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 주고파 “이번이 국내에서의 마지막 해가 될 것 같아요. 올해는 국내 무대에 전념하면서 미국 무대를 차근차근 준비할 거예요. 마지막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KLPGA 대상을 받고 국내 활동을 마무리하고 싶어요. 내년에는 LPGA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 드릴게요.” 1998년 박세리가 US오픈에서 맨발의 투혼을 발휘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며 골프를 시작한 ‘박세리 키즈’ 유소연 선수. 그는 장차 제2의 박세리가 되어 한국 골프계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한다. 또한 선수 생활 은퇴 이후에는 자신이 받은 사랑을 후배들에게 베풀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스포츠 매니지먼트 관련 활동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꾼다. 끊임없는 노력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한국 골프계의 샛별이 된 유소연 선수. 그의 희망대로 한국 골프계의 샛별을 넘어 세계 속에 가장 크고 빛나는 별이 되기를 우리 모두 응원한다.

 

vol.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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