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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글로벌융합공학부 유주완 학생(2011학번)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1-08-01

제2의 빌게이츠를 꿈꾸는 ‘서울버스’ 앱 개발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서울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앱(어플리케이션)이 있다. 2009년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출시되면서부터 최근까지 애플 앱스토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서울버스’가 그것이다. 수도권의 실시간 버스 배차 현황과 노선을 확인할 수 있는 이 앱의 개발자는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유주완 학생이다. 유주완 학생은 2011학년도 1학기 신설된 우리대학교 글로벌융합공학부의 IT명품인재 전형에 합격했다.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는 국제캠퍼스 글로벌융합공학부에서 첫 학기를 마친 유주완 학생을 만났다. 어려운 프로그래밍 숙달과정을 재미와 흥미로 극복 앱 개발로 하루아침에 주목받는 창의인재로 거듭나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급 홈페이지 공모에 지원하게 되면서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가지게 된 유주완 군은 책이나 교육을 통해 체계적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운 적이 없다. 재미와 흥미를 따라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는 방법으로 공부를 한 것이다. 유 군은 그렇기 때문에 지루하고 어려울 수 있는 프로그래밍을 실증내지 않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그렇게 학업보다는 컴퓨터에 가까운 학창시절을 보내던 중 2009년 아이폰이 그의 흥미를 자극했다. “저도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얼 만들까 하던 중 대중교통이 생각났어요. 당시 제가 늦은 시간 버스를 타는 일이 많았는데 항상 버스 안내 서비스로 전화를 걸어 막차를 확인하는 과정이 번거로웠어요. 그래서 버스 정보제공 사이트에서 해당 정보를 어플리케이션에 연동하면 굳이 전화하여 확인할 필요가 없겠구나 싶었죠. 그렇게 서울버스 앱을 개발하게 됐어요. 사실 처음에는 저 개인적인 편의로만 사용할 수 있어도 만족한다는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아이폰 출시 후 1주일 정도 지난 후에 확인해 보니 서울버스가 앱 다운로드 순위 1순위에 랭크되어 있는 거예요. 처음엔 굉장히 당황했죠. 그런데 몇 주일이 지나도 계속 1순위를 지키고 있고, 다운로드 수는 몇십만을 넘기는 지경에 다다랐죠. 그때부터 각종 매체에서 인터뷰도 들어오고 생각지도 못하게 유명인사가 되버렸어요.” 컴퓨터밖에 모르던 소년, 만남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다 유주완 학생은 서울버스 앱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협의 없이 정보를 도용했다며 지자체에서 서비스 중단 조치를 취했던 일은 공공정보 공개에 대한 논의가 있을 때마다 주요 케이스로 등장한다. 또한 서버 운영비 조달을 위해 앱에 광고를 붙였다가 일부 사용자들의 비난에 결국 광고를 내린 일도 있었다. 유주완 학생은 재미로 프로그래밍을 하던 어린 시절과 달리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로서 주목을 받으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많이 얻었다고 했다. “지난 2년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스스로 생각이 많이 깊어진 것 같아요. 사실 생각할 게 많아져서 머리가 아플 정도에요. 서울버스 앱을 계기로 공무원, 국회의원, 대기업 담당자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이러한 자리를 통해 내가 모르던 세상을 알아간다는 게 재밌기도 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한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말과 행동을 굉장히 조심하게 되었어요. 어느 날 온라인 게임을 즐기던 중에 어떤 플레이어가 제 아이디를 보더니 혹시 서울버스 개발자 아니냐는 말을 하더라고요. 게임 상에서도 마음껏 행동하지 못한다는 것이 참 부담스럽죠.(웃음) 그래도 이러한 경험들이 다 저에게는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 여기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IT명품인재 전형 통해 글로벌융합공학부 입학 통섭형 리더십 교육 통해 새로운 시각 생겨 또래의 친구들이 입시에 열중할 때 공부보다는 프로그래밍에 미쳐 있었던 유주완 군. 대학 진학에 큰 관심이 없던 그가 진학을 결정한 것은 아버지의 조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제가 서울버스 앱을 통해 유명해지고 관련된 강연과 인터뷰 등을 다니고 있는 중에 아버지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어요. ‘지금 여러 곳에서 너를 찾는 그 이유가 서울버스라는 앱 하나 때문이지 않느냐, 너의 긴 인생으로 봤을 때 보다 튼튼한 지식적, 사회적 토대가 필요하다. 그러니 대학에 가서 관련 공부를 보다 심층적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죠. 저도 그 말에 동의했고 그렇게 글로벌융합공학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글로벌융합공학부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10점’ 전액 장학금을 비롯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을 가진다는 유주완 학생은 글로벌융합공학부에서 한 학기를 보낸 대학 생활에 대해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는 말로 큰 만족을 표했다. “한 학기를 다니면서 더욱 공부하고픈 의욕이 고취됐어요. 제가 공부하고 싶고 또 제게 큰 도움이 되는 과목들을 교수님과 함께 소규모 토론 위주로 수업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또한 대부분의 수업이 제가 기존에 가진 생각의 틀을 깨주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예를 들어 프로그래밍 관련 수업의 경우, 프로그래밍 스킬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전체적인 프로그래밍 작업 과정을 관리하고 이끌어 나가는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도록 진행됐어요. 더 큰 사람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는 느낌이 들었죠. 또 모든 수업이 영어로 이루어진다는 점도 많은 도움이 되요. 다양한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분들이 특강도 많이 해주시고요.” 또한 14명의 뛰어난 동기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큰 자극이 되고 학습동기를 제공한다며,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방학 중에도 쉴 새 없이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3년 내에 학부과정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커리큘럼이 매우 빡빡해요. 학기 중뿐만 아니라 방학 때도 한 학기 동안 배운 것들을 복습하고 다음 학기를 준비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제공되기 때문에 매우 바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도 지난학기에 부족했던 수학, 물리 등의 분야에 대해 대학원 선배님들과 교수님께 여름방학 동안 코칭을 받고 있어요. 일종의 나머지 공부, 과외 공부 같은 거죠. 또한 국제캠퍼스의 특성상 아무래도 놀 거리가 제한되기 때문에 공부에 매진할 수 있어요. 그것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공부에 집중하고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유주완 학생의 꿈은 일이십년 이내에 ‘인류 삶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빌 게이츠로 인해 컴퓨터가 우리 삶에 새 장을 열었고, 스티브 잡스로 인해 스마트 모바일이 생활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듯이 말이다. 유주완 학생과 같은 꿈을 꾸는 창의적 인재들을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는 국제캠퍼스 글로벌융합공학부가 있기에, 인류의 삶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날이 머지않았음을 예감한다.

글로벌융합공학부는 국제캠퍼스에 2011년 3월 신설된 학부로 다양한 과학 기술 분야의 수평적 융합과 인문/사회과학, 예술, 디자인 등 수직적 융합교육을 통하여 인류가 처한 난제들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최고의 국제적인 통섭형 교육, 연구, 산업 및 정책 지도자를 양성한다. 특히 정부, 산업체 및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10년간 1,700억원)을 받는 ‘IT명품인재 양성사업’으로 선정되어, 기존의 대학 교육시스템 하에서 시도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교육을 수행할 기틀을 마련했다. 1:1 도제식 맞춤형 교육을 수행하고 있으며, 학부 과정 3년 이수 후 4년의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이어지는 속진형 교육과정을 추구하고 있다. 더불어 교과서 중심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부에서도 연구 중심 교육을 수행함과 동시에 대학원 과정에서 실질적인 높은 완성도의 연구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미래융합기술연구소’를 설립하여 창의적인 사고와 실무능력을 겸비한 미래 융합 지도자 양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글로벌융합공학부는 미래융합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DASH to FIT(Design, Art, Social and Human Sciences to Future Imagination Technology)’에 기초한 혁신적인 교육시스템과 연구를 통하여 새로운 인재상을 정립하고, 새로운 교육방법 개발을 통하여 미래 융합교육에 있어 세계를 선도하는 학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vol.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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