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손범수 아나운서 (경영 82)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1-05-01

“선한 영향을 나누며 연세인의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2011년 동문 재상봉 대표 손범수 아나운서 (경영학과 82학번)
오는 5월 14일, 졸업 후 25년, 50년을 맞은 연세 동문들이 재상봉 행사를 갖는다. 오랜만에 교정을 찾게 될 동문들은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학창시절의 추억과 행복을 나눌 예정이다. 82학번(의과대학의 경우 80학번)이 주축이 되는 이번 재상봉 행사는 이미 대부분의 준비를 마치고 디데이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2011년 재상봉 행사는 경영학과 82학번인 손범수 前 KBS아나운서가 대표를 맡아, 그를 필두로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2011년 재상봉 대표로 선정된 손범수 아나운서를 만나, 졸업 후 25년이 흐른 지금 재상봉 행사를 맞는 소감과 그의 학창시절 추억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눈에 보이건 보이지 않건 많은 연세 동문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자리에” 학교 발전 기금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 빚을 갚고파 대외협력처에서 만난 손범수 대표는 재상봉 행사와 관련한 스케줄 조정으로 매우 바빠 보였다. 하지만 졸업생들의 대표로서 행사를 준비하고 봉사하는 일에 기쁨을 감출 수 없다는 듯 인터뷰 내내 무척 밝은 표정이었다. 그에게 이번 재상봉 대표로 선정된 소감을 물었다. “영광스러운 일인데요. 제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징적인 의미로 된 것 같은데요. 어깨가 무겁죠. 오는 5월 14일이 행사 디데이인데, 이제 준비 막바지에 오기는 했지만, 중요한 것은 저희가 그간에 노력했던 결실이 당일 성공적으로 잘 맺어져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4.21) 인터뷰 후에 마지막 정기모임이 있는데, 최종점검하고 부족한 점 채워서 바짝 준비해야 합니다.” 재상봉 행사의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다. 손범수 대표는 재상봉에 대해 모교를 떠난 지 25년 만에 홈커밍데이를 통해 학교에 방문하여 옛 친구들과 만나 기념행사를 갖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졸업 후 25년이란 긴 세월이 흐른 만큼, 저희 동문들은 대체적으로 사회 각계각층에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에 재상봉은 학창시절 추억을 함께 하고 있는 친구들과 실질적인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큰 의미가 있거든요. 우리 인생 후반전에 다시 이어지는 네트워킹의 위력은 작지 않을 겁니다. 실제로 이번 재상봉 행사로 그치지 않고 계속적인 네트워크를 이어 나가기 위해 ‘2011 연세동문 재상봉 홈페이지’(http://www.82ya.co.kr)를 만들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재상봉 행사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동기들 간의 유대관계를 맺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사이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 매개 역할을 이번에 제작한 홈페이지가 담당하는 것입니다.” 졸업 25, 50주년을 맞는 우리 동문들은 5월 14일 열리는 재상봉 행사를 통해 여러 의미 있는 일을 기획하고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십시일반으로 기부금을 모아 마련하는 학교 발전기금이다. “저희가 학교 다니면서 학교로부터 받은 은혜가 큽니다. 저희가 이렇게 사회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는 것은 연세대학교가 있었기 때문이니까요. 학교 다닐 때부터 졸업한 이후에도 우리는 눈에 보이건 보이지 않건 많은 동문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아 왔습니다. 이에 대한 빚을 조금이라도 갚고자 합니다. 현재 각 학과별로 모금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희 경영학과의 경우 모금 목표치는 3억원입니다. 경영학과는 86년 당시 517명이 입학을 했어요. 3억원을 모아서 5,170만원(인원×10만원)은 학교로 드리고 나머지는 경영대학의 발전기금으로 드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영대학에서 절체절명으로 필요한 기금이 경영관 신축 기금인데, 거기에 일정 부분 도움을 드리자는 겁니다. 각 과별로 명분은 다를 수 있지만 돈 액수의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학교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입니다.” 기금모금 외에도 5월 14일에는 82학번 중 연세를 빛낸 82명에게 수여하는 명예의 전당 프로그램, 각종 축하 행사, 합창 등이 재상봉 동기들에 의해 진행될 예정이다. 명예의 전당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족적을 남기고 연세를 빛낸 82명의 동문들이 선정된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로 유명한 허진호(철학 82) 감독, 현 농구감독 유재학(경영 82) 감독 등이 위촉될 예정이다. 축하 행사 역시 국민가요 ‘마법의 성’을 작곡한 김광진(경영 82), 대학가요제에서 입상하여 유명한 ‘꿈의 대화’의 작곡자 이범용(의예 79) 등이 꾸밀 예정이다. 끊이지 않는 학내사태와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꿈을 찾아 손범수 대표에게 학창시절은 어떤 추억으로 남아 있을까. 82학번으로 경영학과에 입학한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는 유쾌하지만은 않았다고 했다. 학내외 사태가 끊이질 않았고, 하루도 최루탄 냄새를 맡지 않으면 잠이 안 온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매일 메케한 냄새를 맡으며 학교를 다녔다고 이야기했다. “당시에는 학생과 교수 간의 애착관계나 유대관계가 끈끈하기 어려운 시대적 상황이었어요. 지금이야 각 과별로 멘토링 시스템 등을 통해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1학년 친구들이 정말 백발이 성성한 선배들과 조를 이루어서 대화 나누고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나가는 시스템이 있는데, 저희 때는 언감생심 없었어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과보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유대관계를 가질 수 있었어요. 저는 연세교육방송국(YBS)에 들어가게 돼서 그곳에서 실제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그랬죠. YBS 활동을 열심히 해서 실무국장이라는 리더도 돼 봤어요.” YBS 리더로서 손 대표가 경험한 여러 가지 상황은 후에 그가 아나운서의 길을 가는 데 커다란 자양분이 되었다. “실무국장으로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어려운 상황이 많았어요. 학내 분규가 예정되어 있는데 저희 YBS가 청송대에서 하는 방송제를 계획대로 하느냐 마느냐를 회의에 붙이면 각 의견들이 난무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실무국장으로서 내려야 하는 결정이 굉장히 고민이었죠. 생각해 보면 그러한 경험들로 인해 제가 충분히 단련됐던 거 같고, 사회에 나가서 생활을 하는 데에도 큰 밑거름이 됐습니다. 물론 YBS에서 아나운서 활동을 한 것이 지금의 제 직업에도 큰 도움을 줬죠.” 여러 이웃들과 선한 영향, 사랑을 나누고 싶어 “연세는 저에게 영향력이 큰 문화에요” 손범수 대표는 아나운서라는 젊은 날의 꿈을 성공적으로 이루었다. 그런 그가 현재 가지고 있는 꿈은 무엇일까. “저는 방송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방송을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사실 직업이라고 하는 것은 쉽게는 생계를 위한 방편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이상의 것도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것이 서로가 서로를 섬기고 돕는 방편이라고 생각을 해요. 부르심(vocation)에 대한 응답이라고 생각해요. 하느님께서 주신 여러 가지 것들, 저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것들에 제가 잘 응답을 하는 것이 직업을 통해 귀결이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는 방송을 통해 하느님께 영광 돌리고 저 아닌 여러 이웃들과 선한 영향, 사랑을 나누고 싶어요. MC라는 역할을 통해 방송과 대중들 사이에서 좋은 영향을 미치고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고 싶어요. 잘은 모르지만 만약 방송이 아니어도 하느님이 앞으로 저를 어떤 길로 인도하실지 모르잖아요. 그렇다면 다른 길을 통해서도 영광 돌리고 은혜를 끼치는 일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손범수 대표에게 연세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물었다. “저에게 연세는 문화인거 같아요. 제가 어떤 삶의 가치관을 갖고 또 어떤 식으로 살아야 되는지에 대한 답인 거죠. 그러니까 정신문화에요. 그러한 문화는 특별한 강요가 아니라 은연 중에 학창시절 4년을 함께하면서 체득한 것 같아요. 다른 동문 선배님들 만나 봐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세요. 다른 대학이 갖지 않은 우리 학교만이 갖는, 기독교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섬김의 문화. 국가의 문화, 특정 단체의 문화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바로 우리 학교의 문화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올 봄에 옛 친구들과 녹음이 우거진 연세의 향기를 통해 다시 한 번 그 문화에 푹 빠져보고 싶다는 손범수 대표. 그의 희망대로 25년 전 봄으로 돌아가 연세를 추억하기를 바라본다.

 

vol. 519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