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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중동사태와 한국 외교의 새로운 방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1-05-01

중동연구센터․동아시아재단 학술회의 동서문제연구원(원장 박영렬)의 중동연구센터(센터장 문정인)와 동아시아재단은 4월 13일 오후 4시부터 새천년관 국제회의실에서 “중동사태와 한국 외교의 새로운 방향”이라는 제목의 학술회의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슬람 및 중동지역 전문가들과 학생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학술회의는 튀니지의 쟈스민 혁명을 시작으로 이집트의 민주화, 리비아의 내전과 국제사회 개입 등 북아프리카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정치적 상황들을 진단하고, 중동지역 전반에 미칠 직간접적인 정치적 영향과 한국 외교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들을 논의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정민 교수는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진행된 시민 혁명과 리비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내전의 차별적인 성격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중동지역의 이슬람 세계에 미칠 직접적인 정치적 여파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외교안보연구원의 인남식 교수도 이집트, 리비아, 중동지역의 내부 정치적 상황이 매우 차별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중동사태를 단선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다소 위험한 작업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이문배 교수는 나프타를 비롯한 원유 수입과 관련하여 중동지역에 대한 한국의 에너지 의존 실태를 소개하면서, 대체로 10년 주기로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 관련 위기의 발생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중동 사태의 전개 양상에 대한 한국 정부의 면밀한 분석과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구내용의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중동지역에 대한 내부적인 이해 없이 서구의 관점에서 일방적으로 상황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고, 중동지역 국가들의 종교적 특수성과 역사적인 차별적 배경을 전제로 하는 분석과 판단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그리고 한국의 대중동 외교도 급변하는 상황 변화에 따른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응과 외교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고, 이에 대한 참석자들의 동의가 모였다.

 

vol.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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