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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김형철 국제캠퍼스 교육원장(철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1-04-16

“국제캠퍼스의 교육은 꿈을 이루기 위한 것”
융복합 ․ 글로벌 ․ 레지덴셜 교육으로 대학교육의 새 지평 열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 위치한 국제캠퍼스에서 이번 2011학년도 3월을 맞아 본격적으로 학위과정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 1년간 비학위과정 운영을 거쳐 기반을 다진 국제캠퍼스는 올해부터 의예·치의예과, 언더우드국제대학, 자유전공, 약학대학, 글로벌융합공학부, 외국인 글로벌학부 등을 통해 총 430여 명의 첫 신입생을 맞이했다. 세계와 만나는 거점에서 진정한 글로벌에 앞장서는 국제캠퍼스는 그 이름답게 영어 몰입 교육, 글로벌 리더십 교육, 홀리스틱(Holistic) 교육 등 프리미엄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나아가서는 세계를 이끌어가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국제캠퍼스의 교육 프로그램 총책임자인 김형철 교육원장은 국제캠퍼스가 아시아의 대표적 교육·연구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이끌어갈 수장이다. 국제캠퍼스가 첫 새내기들을 맞이한 지 한 달, 김형철 교육원장을 만나 국제캠퍼스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학문과 학문이 만나는 융복합의 시대, 다양한 접근방법 필요 김형철 원장은 국제캠퍼스가 내세우는 교육 프로그램의 특색을 크게 세 가지로 설명했다. 융복합적 교육, 글로벌 교육, 전원 기숙사 생활을 통한 관계성 함양이 바로 그것이다. “단일 학문 전공 분야를 깊이 파고 들어가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인접학문과의 연계, 심지어는 인접하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예를 들면 공학과 디자인 그리고 매니지먼트 등 언뜻 봐서는 관련 없는 학문들이 만나는 거예요. 21세기에는 융복합적인 사고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어요. 과거에는 경쟁자가 누군지를 잘 알았어요. 바로 동종 업계에 있는 사람이 경쟁자에요. 하지만 최근 핸드폰 업계를 보면 그렇지 않아요. 삼성전자, 엘지 전자, 노키아와 같은 대기업이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애플 때문에 핸드폰 업계에 지각변동이 있을 거라고 상상했겠어요. 이제는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과 늘 하던 것만 되풀이하고 한 방향으로만 가겠다는 사람들은 살아남을 수가 없어요. 이제는 전 방향으로 움직여야 되요. 그러려면 학교에서부터 교육을 융복합적으로 시켜야 합니다.” 융복합적 인재는 전문가와 전문가의 사이에서 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 각 분야 전문가들이 섞여 화학작용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매개가 된다. 또한 김 원장은 “인간의 마음의 문은 안에서만 밖으로 열 수 있다”는 헤겔의 말을 인용하며, 스스로를 가두지 않고 열어놓는 마음가짐을 통해 융복합적인 사고를 체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세상은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닫힌 문을 여는 만큼 이 세상은 열려 있습니다. 문제(problem)라는 것은 단순하게 존재하지 않고, 복합적으로 존재합니다. 그 문제를 해결(solving)하려면 접근을 다양하게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편식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글로벌 언어보다 중요한 글로벌 마인드 김형철 원장은 글로벌 교육을 국제캠퍼스의 두 번째 특징으로 꼽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엄 에듀케이션(English Premium Education)은 학생들이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소위 영어 명품 교육이라 부를 수 있는 영어 몰입교육 프로그램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특별한 일이 없지 않는 이상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을 합니다. 그러면 학생들이 가진 영어에 대한 울렁증이 굉장히 줄어들 거예요. 물론 지금은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교육을 단기간적으로 효과가 있다 없다고 평가하겠다는 것부터가 단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몰입교육을 통해서 영어에 대한 두려움, 공포 등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한 것은 글로벌 마인드의 함양입니다. 글로벌 언어(language)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글로벌 마인드(mind)입니다. 현재는 외국인 학생들이 많지 않지만, 국제캠퍼스의 모든 진행이 완료되는 2013년도까지는 여러 학위 및 비학위과정을 통해 외국인 학생들을 대거 받아들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학생들이 많은 외국인들과 접촉하게 되고, 또 그들과 여러 가지 생각들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마인드 함양이 가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전원 기숙사 생활 통해 ‘만남의 극대화, 소통의 최적화’ 김형철 교육원장이 꼽은 국제캠퍼스의 세 번째 주요 특징은 전원 기숙사 생활 시스템이다. 연세대학교 사상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획기적인 기숙사 시스템으로, 인천에 거주하는 학생일지라도 반드시 기숙사에 들어와야 한다. “대학이라고 하는 곳은 지식만 전수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이 있는 곳이거든요. 이 만남이 있어줘야지 여러 가지 화학작용이 일어납니다. 즉, 전원 기숙사제가 가지고 있는 주요 의미는 만남의 극대화, 소통의 최적화입니다.” 현재 국제캠퍼스의 기숙사에는 서홍원 국제캠퍼스 교육원 부원장(영어영문학과 교수)이 상주하고 있다. 학생들의 보다 나은 교육 여건을 위해 학생들과 함께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박사 학위 이상의 자격을 가진 교원들이 레지덴셜 헤드(Residential Head)로서 상주하고, 글로벌 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 원어민인 잉글리쉬 레지덴셜 펠로우(English Residential Fellow) 4명 역시 기숙사에 상주하며 정규 수업 시간 외의 교육을 담당한다. 2012년 테크노디자인아트대학(가칭), Asian Studies Program 오픈 2013년 국제캠퍼스가 최종 완성되면 5,000명 정도의 인원이 국제캠퍼스에 상주하게 된다. 현재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는 완공되었고, 계속적으로 나머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한 기숙사 건설이 계획되어 있다. 아직은 500명 정도의 인원만이 기숙사를 채워 빈 방이 많지만 내년부터 각종 학위 및 비학위 프로그램들이 열리며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2012학년도에는 ‘테크노디자인아트대학(가칭)’과 ‘Asian Studies Program’ 등 새로운 학부가 오픈될 예정이다. 배움을 통해 설레는 꿈을 이루자 김형철 교육원장은 국제캠퍼스의 교육 철학은 ‘만남, 노력, 꿈’이라고 말했다. 첫째로, 교육은 만남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국제캠퍼스의 기숙사에서는 가급적이면 출신지역, 전공이 다른 사람들을 룸메이트로 배정하고 있다. 다양한 만남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노력을 이야기했다. "배우기 위해선 노력을 들여야 됩니다. 공짜로 손 안대고 코풀려고 하면 안됩니다. 이 세상에 가치 있는 것치고 쉬운 게 하나 없어요. 가치 있는 것은 가치 있다는 말 자체에 벌써 노력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만큼 힘든 것이에요." 마지막으로 교육은 학생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도구여야 한다. “배움은 꿈을 이루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다가 깨서 생각해도 설레는 꿈이 있어야 합니다. 배움은 부모에게 효도하려고 한다든지, 편하게 인생 살려고 한다든지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배움은 꿈을 이루려고 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꿈을 꼭 알고 가지고 있어야 돼요. 그래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 꿈을 가지고, 노력을 하고, 타인과 공유하는 일련의 과정이 국제캠퍼스에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조차도 절대로 강요하면 안 됩니다. 학생들이 그것을 이해하고 스스로 결심하도록 하는 것이 옳습니다. ‘학교 방침이니까 꿈을 가져, 꿈 하나씩 써내’ 이런 식으로는 절대 되지 않습니다.” 연세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국제캠퍼스의 첫 교육원장인 김형철 교육원장. 그는 국제캠퍼스에서 큰 인물이 나올 것이라 단언한다. 그렇게 그가 꿈꾸는 국제캠퍼스의 미래는 밝다. 그의 말처럼 연세인의 꿈이 이뤄지는 터전이 될 국제캠퍼스의 내일을 꿈꾸며 우리는 벌써 마음이 설렌다.

 

vol.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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