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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의공학부 1회 졸업생, 굴지의 의료기기 기업을 세우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1-03-01

뜻과 희망을 항상 머릿속에 그리는 사람, 길문종 (주)메디아나 회장 지난 1월 10일 (주)메디아나 길문종 회장(의공학부 79학번)은 우리대학교 총장실을 방문하여 보건과학대학 의공학부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전달했다. 의공학부 1회 졸업생인 길문종 회장은 앞으로 매년 1억원을 의공학부 발전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료기기 부문에서 손꼽히는 기업인 (주)메디아나의 회장 길문종은 의료기기산업 도시를 표방하는 원주시와 우리대학교 원주캠퍼스 의공학부의 도움으로 20여 년의 삶을 의료기기의 발전에 바쳤다. 또한 자신의 학부 전공을 살려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적 인물 중에 한명이다. 현재 세계 굴지의 병원들에 의료기기를 공급하며 더욱더 발전을 꿈꾸는 (주)메디아나 길문종 회장을 방배동의 메디아나 서울사무소에서 만났다. 하버드대학, 존스홉킨스대학, 동경대학 등 세계 유수의 병원에 의료장비 공급 페이션트 모니터(patient monitor)로 글로벌 경쟁력 키워 올해로 만 18년을 맞은 (주)메디아나는 1993년에 길문종 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각종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제조하여 판매하는 회사로써, 의료기기 중에서도 특히 페이션트 모니터(환자 감시 장치)를 주로 취급하는 회사이다. 회사의 전체 매출액 중 수출로 인한 것이 80%에 이르는 만큼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특정 회사의 사업 방식을 구분하는 용어 중에 ODM과 OEM이라는 말이 있어요.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같은 경우는 본사에서 완전히 개발하여 생산 주문한 것을 특정 회사에서 단순 제조하는 것이고,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은 큰 회사에서 어떠한 조건을 주면, 그것을 통해 특정 회사가 개발을 하고 또 생산까지 해주는 것이에요. 저희 (주)메디아나는 바로 ODM 사업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개발하고 생산한 의료기기 제품들은, 페이션트 모니터 업계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업체들 네임을 붙여서 나가죠.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30만대 이상 저희 물건이 판매 되었어요. 제품의 라벨(label)에는 ‘메디아나,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붙어 있는데 제품의 전면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타이코나 쉴러, 콜린 등의 상표가 붙어 있는 것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수출하는 수출 대상국가들 중에서도 특히 미국, 일본,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요. 그 이야기가 뭐냐면, 미국에 하버드대학이든 존스홉킨스대학이든, 일본의 동경대학이든 세계 유수의 병원에 우리가 만든 의료장비가 100대 이상 깔리지 않은 데가 없다는 것이에요. 국내도 물론 마찬가지고요.” 길문종 회장은 (주)메디아나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페이션트 모니터(patient monitor)’ 꼽았다. “페이션트 모니터는 병원에서 환자의 생체신호를 검출하는 의료기기에요. 병원의 수술실이나 중환자실, 응급실 정도에 설치되어 있는데, 저 장비를 환자에게 장착하면 환자의 심장 상태, 맥박, 호흡 상태, 혈압 상태가 어떤지를 모니터를 통해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환자가 숨을 내쉴 때 그 숨의 산소 농도나 CO2 배출량까지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페이션트 모니터는 몸에다 붙인 각각의 센서를 통해, 앞서 언급한 각각의 생체신호의 파라미터를 모니터하는 장비에요.” 그래서 길문종 회장은 페이션트 모니터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가 굉장히 중요하며, 정밀함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장비를 24시간 또는 몇 주일 넘도록 계속 켜놓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세밀한 검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전기금 통해 연세대 의공학부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뿐 자신이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 우리대학교 의공학부 1회 출신인 길문종 회장은 전공을 살려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한명이다. 그는 ROTC로 군대를 다녀오고 미국에서 석사를 취득한 뒤 한국에 돌아와 메디슨이라는 의료기기 회사에 취직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회사 (주)메디아나를 설립하게 된다. 회사의 설립 초창기부터 지금의 발전을 이루기까지 모교의 도움이 매우 컸다며 계속 강조하는 길 회장에게 의공학부 발전기금으로서 1억원을 기증하게 된 상세한 계기를 물었다. “회사 설립 초기에 휴렛패커드사(社)의 의료기기, 한국시장 담당을 저희가 맡게 되면서 돈도 좀 벌게 되고 회사가 성장을 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어요. 당시 휴렛패커드는 페이션트 모니터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회사였거든요. 하지만 저희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저희 원주 의공학부 교수님들하고 따로 의료기기 개발을 시도했어요. 그렇게 휴렛패커드 제품을 팔면서 저희 메디아나에서 개발한 제품을 끼워팔기 식으로 판매했던 겁니다. 그러다가 휴렛패커드가 의료기기 부분을 필립스에 팔았죠. 휴렛패커드는 의료기기 분야에서 아예 손을 떼버린 것이에요. 그때 필립스에서는 저희 메디아나를 좋게 볼 수 없었던지 결국엔 최후통첩을 하더라고요. 선택을 하라는 것이었죠. 너희 메디아나가 자체적으로 제조만 하든지, 아니면 필립스 의료기기만을 담당하던지 선택을 요구했어요. 그때 저는 제조를 선택했죠. 사실 그러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것이에요. (웃음). 그렇게 메디아나가 제조업체로 돌아서는 초창기에 원주시의 지원으로 원주 보건소의 도움을 받고, 모교의 의공학부 교수님 및 석·박사 학생들한테도 여러 도움을 받았어요. 정말 큰 도움이었죠. 그래서 작게나마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내기로 결정을 한 것이에요.” 길 회장은 의공학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이나 학과 시설, 연구비 등 여러 용도에 부족함이 있다며, 그가 기증한 발전기금을 가지고 교수들이 상의하여 적당한 곳에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연세대 의공학부가 더욱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작게나마 자신이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뜻과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성공의 요건 마지막으로 길 회장에게 연세구성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나름대로 뜻을 갖고 항상 머릿속에 실현 가능성을 그려나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처음에 ‘one-man company’로 사업을 시작할 때 모든 사람이 비웃었어요. 모든 일이 그런 것 같아요. 뜻과 희망을 가지고 나름대로의 이미지를 계속 그려나가는 것이 성공의 중요한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의 중심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주)메디아나를 지휘하여, 연세의 비전인 ‘Yonsei, The First & The Best’를 눈앞의 현실로 이루어가는 길 회장에게 진심어린 기대와 격려를 보내 본다.

 

vol.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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