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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동호회 탐방(4) - 난우회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1998-10-16

"일경구화. 난을 소재로 한 중국의 명화들을 보면 줄기 하나에 꽃이 아홉 송이나 피어있어요. 언뜻 보면 중국 사람들은 난 구경도 못했나 싶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꽃들마다에는 마음 심(心)자가 얹혀져 있어요."

난우회를 만들고 이끌어온 김갑종 선생은 난을 기르는 데는 그윽한 마음이 필요하다며 난 그림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나 난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 난우회 회원들은 매년 늦가을부터 이듬해 이른봄까지 전라도와 경상도의 해안을 따라 산채를 떠난다.

2만개 중 하나가 나온다는 변이종을 찾아 이들은 눈덮인 산 속을 심마니가 된 마음으로 헤매는 것이다. 이들이 이런 식으로 찾아내 가꾸는 난은 현재 모두 3천분 정도다.

난우회 회원들은 분양을 통해 자신들이 일궈낸 아름다움을 나눈다. "자식을 시집장가 보내는 마음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난을 분양하고, 새로운 종을 만들어내는 조직배양을 하기도 한다"며 임낙중 선생은 난 가꾸는 마음의 절실함을 밝혔다.

그래서인지 이들의 동지애는 남다르다. 난우회 회원들은 이번 여름에 수해를 당한 박천조 선생의 피해 복구에 함께 땀을 흘렸고, 박 선생의 난을 가져다 보살피고 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난우회는 기념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모든 욕심을 버리게 만드는 난을 보며 여유를 갖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진항두 난우회장은 성원을 구했다.

 

vol.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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