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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의용계측 및 재활공학 연구센터」소장 윤형로 교수를 찾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1999-11-16

    대학과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특성화 이룰때 대학경쟁력 확보될 것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의용계측 및 재활공학 연구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본 센터가 우수한 평가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신 총장님, 원주부총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열악한 조건에서 산학협동을 통한 국내 의교기기산업 육성이라는 큰 역할을 부여받았다는 데 저희 교수들은 기쁨보다도 책임감을 느낍니다.

▶ 그동안 어떤 준비과정을 거쳐 이 센터의 문을 열게 됐는지요?

지방소재 대학이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은 대학의 인적자원과 지역산업을 접목하여 산·학·관 협력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대학 특성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원주에서 연세대를 중심으로 의료기기 산업을 육성하자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됐습니다. 이를 위해서 구성기관별로 역할을 조율하게 됐고 이중 연세대학교에서는 장기적인 연구지원과 창업보육사업을 맡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기업 생산기반을 확충하도록 구상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원주시장님의 적극적인 지원에 의해 지난 10월 1일부터 3,150평 규모의 의료기기 산업단지가 가동되기 시작했고 저희 원주캠퍼스에서는 과학기술부와 과학재단에서 지원하는 지역협력 연구센터를 통하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원천기술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된 것입니다.

▶ 「의용계측 및 재활공학 연구센터」에서 어떤 사업을 펼치게 되는지 소개해 주세요.

저희 원주캠퍼스와 지방자치단체는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해서 연구지원, 창업보육, 의료산업단지 구축이라는 큰 그림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 중에서 본 연구센터는 연구지원 기능을 담당하게 되며 앞으로 캠퍼스 내에 2천5백 평 규모의 첨단 의료기기 창업타운을 건축하여서 50 - 60개의 벤처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또한 창업타운 내에 첨단 고가 장비를 갖춰서 기업들의 연구개발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정부 관련 부처와 계속적인 지원을 협의하고 있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선생님께서는 공학자로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오셨는데요 현재 몸담고 계신 의용전자공학과에서 연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이용되는 첨단 의료기기 분야죠. 의료기기 분야는 전자공학뿐만 아니라 의학, 기계공학, 재료공학, 컴퓨터공학, 기초과학 분야가 같이 협력하여야하는 대표적인 다학제간 학문입니다. 현재는 저희 과가 의료 전자공학을 중심으로 교육 및 연구가 이뤄져 왔으나 앞으로는 재활공학, 의료정보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연세대학교는 서울과 원주 양 캠퍼스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원주캠퍼스는 지역사회와 원활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독자적인 위상을 확립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은 사회로부터 받는 것에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 대학도 지역사회를 위해서 봉사할 때가 됐고 이를 통해 대학도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의용전자과 교수들은 지난 2년간 정말로 지역사회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봉사했다고 생각하고 이제 그에 대한 결실이 하나씩 이뤄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구성원 모두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기보다는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 변화에 도전하는 변신이 이뤄질 때 더욱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라도?

저는 지난번 모 일간지에 연재된 "세계의 대학"이라는 기사를 정말로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수도권에 모든 자원이 집중된 사회 구조하에서는 학교에서도 경쟁력 있는 분야에 대한 정책 배려를 통해서 지방캠퍼스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또한 세계적인 캠퍼스로 도약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파이를 똑같이 나누는 형평논리는 우리 모두가 같이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게 될 것이라는 현실을 이제는 겸손하게 받아들일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vol.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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