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생 430여 명, 2010 농민학생연대활동에 참여 “한여름 뙤약볕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우리의 땅에서 함께 살아갈 내일을 일굽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1일까지 충청남도 논산시에서 ‘2010 연세대학교 농민학생연대활동(이하 ‘농활’)’이 진행됐다. 이번 농활에는 문과대, 상경대, 경영대, 이과대, 공과대, 사회과학대, 교육과학대, 생명시스템대, 동아리연합회 등에 소속된 43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과·반·동아리 단위의 농활대가 구성되어 논산시 각 읍·면의 총 29개 마을에서 농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농활은 농민들의 농사일을 돕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우리대학교의 농활은 단순한 농촌 봉사활동을 넘어 ‘농민과 학생의 연대’와 ‘공동체’에 초점을 맞춘 ‘농민학생연대활동’이다. 이에 학생들은 농사일 외에도 농민들과의 연대를 만들어 가기 위해 틈틈이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농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아동반’, ‘청소년반’, ‘청장년반’, ‘노인반’, ‘여성농민반’ 등 농민들의 연령이나 성별을 기준으로 분반을 나눠 특성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농민들과의 관계를 만들고자 했다. 또한 매일 저녁에는 학생들끼리 따로 모여 그날 하루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였을 뿐만 아니라 ‘교양’이라는 시간을 마련하여 농촌의 현실과 현안에 대한 문제에서부터 성평등한 농활 만들기, 20대 대학생들의 문제 등 개인과 사회에 대한 다양한 주제들을 두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농활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 농활대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마을잔치’였다. 마을잔치는 농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으로, 농활대 학생들에게 마을회관이나 노인회관 등을 숙소로 제공해 주고, 마음을 써 준 주민들에 대해 보답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마을잔치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부침개, 수박, 잔치국수 등의 음식들을 준비하고, 주민들 앞에서 장기자랑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농활에 참여한 학생 중 한명은 “개떡이며 미숫가루며 뭐든 가져다 먹으라며 나누어 주시던 정겨운 농민 분들과 언니오빠들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던 울보 개구쟁이 꼬맹이들을 잊을 수가 없다”며 “농활이 끝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가끔씩 걸려오는 아이들과의 정겨운 대화가 기다려지도록 만든 농활은 분명 봉사활동 그 훨씬 이상의 무엇이었다”고 농활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올해 농활 프로그램을 총괄했던 정준영 학생(사회학 06학번)은 “농활을 통해 땀의 소중함, 함께하는 이의 소중함, 우리 농업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 ‘나’를 알아가고, 나아가 ‘건강한 관계맺음’을 체험하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고민할 수 있다”며 많은 것을 느낀 여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