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봉사는 나를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0-07-01

김재엽 연세자원봉사센터장 지난 6월 24일 루스채플 원일한 홀 지하소강당에서 2010 연세희망원정대의 발대식이 열렸다. 희망원정대는 교육소외지역을 찾아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자 2008년부터 이어져 온 우리대학교 자원봉사센터의 봉사활동. 이번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희망원정대는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서울을 포함하여 강원, 충북, 전남, 경북, 인천 등지로 파견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봉사활동 시작에 앞서 희망원정대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재엽 연세자원봉사센터장(사회복지대학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식이 아닌 삶의 지혜 나누는 리더십 세계와 이웃을 위한 엘리트를 꿈꾸다 “자원봉사는 우리 삶에 ‘추가적인 것’이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많이 배운 사람들이 모르는 사람들을 계몽해 준다는 식의 시대는 지났거든요. 그건 19세기 말, 20세기의 패러다임입니다. 21세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상당수의 사람들이 대학 교육을 받고 있어요. 리더들은 지식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다양한 계층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사람들과 더불어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리더가 될 거에요.” 김재엽 단장은 미래의 리더가 지식이 아닌 삶의 지혜를 나눌 줄 아는 덕목을 갖춰야 함을 강조했다. 이는 세계와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엘리트(Global Elite with a warm heart), 섬김의 리더십을 갖춘 엘리트를 배출하고자 하는 우리대학교의 비전과 일맥상통한다. 김재엽 단장은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오히려 본인이 더 많이 배우고 세상을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내가 가진 재능을 세상의 사람들과 나눔으로써 내가 참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경험을 좀 더 많은 학생들에게 갖도록 하기 위해 연세자원봉사단은 학부 대학과 협력하여 사회봉사 과목을 기존의 20여 개에서 30여 개로 늘렸으며, 앞으로 50개 정도로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여름방학 때 실시되는 희망원정대 또한 이러한 ‘섬김의 리더십’이라는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일환이다. 전국 곳곳으로 파견되는 희망원정대는 교육소외지역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학습 및 인성 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프로월드컵이라는 기업에서 600만원 정도에 해당하는 협찬을 받아 학생들에게 단복을 모두 지급했다”며 김 단장은 후원기업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YDMC, 전공 알리미 봉사 프로그램 중·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에게 폭발적 반응 희망원정대 외에도 연세자원봉사단에서는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반응이 가장 좋은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YDMC다. ‘Yonsei Dream Major Conductor’의 약자로 연세대학교 재학생들이 중·고등학교를 찾아 자신의 전공에 대해 학생들에게 쉽게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여름 영월에 중학교에 자원봉사 기획했었어요. 갈려고 하는데 딱히 콘텐츠가 없는 거예요. 다른 학교들처럼 영어, 수학을 가르치려고 하는데, 2~3일 동안 얼마나 가르치겠어요. 영어, 수학 말고 우리 재학생들만이 줄 수 있는 무엇이 없을까 해서 기획한 건데, 반응이 의외로 뜨거웠던 거예요. 이걸 우리가 한 번 자원봉사 동아리로 만들어보자 해서 가을에 조직을 했고 지금까지 오게 된 거죠.” 작년 후반기에 시범적으로 시작한 사업으로 현재 재학생 8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학교 측과 학생들의 반응도 매우 좋아 금년 상반기까지 1만 명 정도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하반기에도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YDMC의 경우, 학기 중에는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이동하기 쉬운 수도권의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방학 때는 지방으로 학생들이 직접 움직이게 된다. 이번 방학에 실시되는 희망원정대의 프로그램에도 YDMC의 전공 알리미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입학설명회처럼 딱딱하지 않으니까 좋아하더라고요. 중·고등학생들이 전공에 대해서 쉽고 가볍게 알 수 있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디자인할 수 있는 거죠. 학교 선생님들이 많이 보내달라고 하는데 (너무 요청이 많아서) 다 보낼 수가 없어요”라며 김 단장은 웃었다. 동문들과 재학생들이 함께 하는 활동에서부터 폭력 프리존 사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동남아 등지에서 해외봉사활동도 계획 연세자원봉사단에서는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동문들의 자원봉사 참여를 늘리기 위해 사회복지를 전공했던 졸업생들이 중심이 되어 ‘연세 사회복지를 하자’의 줄임말인 ‘연사복’이라는 자원봉사 동아리를 조직하기도 했다. 사단법인으로 인정된 이 동아리에는 현재까지 40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으며, 재학생들과 함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연탄 나르기, 김장하기, 아세안 저개발 국가들에 책 보내기 등의 봉사활동이 이루어졌다. 올해 들어 처음 시작한 봉사활동으로는 폭력 프리존(Freezone) 사업이 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갖고 있는 에너지나 불만 등이 폭력으로 잘못 표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대학교의 여러 동아리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 혹은 말 못할 고민이 있는 학생들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줌으로써 그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들어주고 있다. 연세자원봉사단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가는 봉사활동 또한 계획하고 있다. 김 단장은 “국제자원봉사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다”며 “희망원정대를 동남아 저개발국으로 보내기 위해 현재 베트남, 필리핀, 몽골의 대학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나의 성공적 삶을 위한 필수 단계 봉사에는 열정뿐 아니라 책임감 필요 마지막으로 김 단장에게 자원봉사의 필요성을 느끼나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를 부탁했다. “우리의 자원봉사의 캐치프레이즈를 알려주고 싶어요. ‘Enrich your life, promote your success, volunteers make Yonsei stronger.’ 즉 자원봉사라는 것이 누굴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나의 성공적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준비단계라는 거죠. 동시에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있어서는 소중한 도움이 되는 것이고요. 이렇게 좋은 걸 실천하지 않는다는 건 사회 엘리트로서 참 아쉬운 일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또한 김 단장은 봉사활동에는 책임감이 수반되어야 함을 덧붙였다. “학생들이 주위 분위기에 따라서 자원봉사에 참여했다가 자기도 바쁘니까 금방 그만 두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현장에서 그 학생과 관계를 맺었던 청소년들이 상처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 거죠. 봉사라는 게 책임이라는 것도 수반되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 남들과 소통함으로써 상대방을 이해하는 힘을 길러내는 일, 자신이 선택한 일에 대한 책임감 또한 함께 배우는 일이라는 점에서 자원봉사는 사회 리더십을 키우기 위한 필수 요건임에 분명한 듯싶다. 연세인들이 봉사를 통해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할 수 있는 미래의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기를 바라본다. * 연세자원봉사단 홈페이지 http://love.yonsei.ac.kr

 

vol. 504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