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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동호회 탐방(5) - 서예회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1998-11-01

敬事上帝愛隣如己 (경사상제애린여기) -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10월 26일부터 백주년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서예회 회원전에 들어서자 회원들의 땀이 어린 서예 작품 50여 점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들의 작품에는 성경을 비롯해 자신이 아끼는 고전에서 뽑은 문장이 전서, 예서, 행서, 해서 등으로 단아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교양영어를 가르치는 Linne C. Jeon 선생은 화사한 문인화를 두 점 내놓았다.

이번 회원전은 95년에 출범한 서예회의 세 번째 전시회다. 교수와 직원으로 구성된 30여명의 서예회 회원들은 전시회를 위해 지난 여름방학부터 준비해 왔고, 이번에는 특별히 문외한을 위한 도록까지 출간했다. 도록에는 작품의 사진과 음역, 해석까지 붙어있다.

"옛날에는 시와 글씨, 그림 즉 시서화에 능해야 선비라고 했다죠. 그래서 우선 글씨라도 잘 배워보자는 뜻에서 시작했는데 아직 미진해요". 서예회 회장인 윤병상 교수는 애써 겸손해했지만 길게는 10년이 넘도록 글씨를 써온 회원들의 솜씨는, 문외한이 보기에는 그저 존경스러워 보일 뿐이었다. 그러나 서예를 어렵게 여길 것은 없다고 한다.

"처음 한두달 줄긋기 연습 단계만 착실히 거치고,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기법을 배워나가다 보면 흥미를 느끼고 무아지경에 이르는 때가 온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서예회에는 재미있는 회원들이 많아서 연습 시간에도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예회의 지도를 맡고 있는 현암 정상옥 선생은 보통 서예학원과 달리 전서부터 가르치고 있다. 붓을 돌려쓰는 전서가 해서보다 배우기 쉽기 때문이다. "전서부터 초서까지 마치면 문인화를 배우고, 여력이 된다면 낙관을 조각하는 법도 배우고 싶다"고 윤병상 교수는 배움에 대한 욕심을 슬쩍 밝힌다.

서예회 총무를 맡고 있는 임낙준 선생은 "십년 정도 꾸준히 연습하면 서예가가 될 수 있다"며 젊은 사람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서예를 통해 마음의 여유를 찾고 예술 작품도 남기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서예회로 가면 될 것 같다. 서예회는 매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루스채플에서 모인다.

 

vol.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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