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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대학 스포츠 선진화 견인한다 - 조광민 체육위원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0-06-01

공부하는 운동부, 사랑받는 대학 스포츠를 위하여! 국내 대학 스포츠 선진화의 중심 연세대학교 대학 스포츠 부활, 선수 학습권 보장 위한 틀 잡아 17개 대학 참여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발족 지난 2007년 5월과 8월, KBS 시사기획 쌈이 1,2부에 걸쳐 ‘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자 학원 스포츠 변혁에 대한 큰 반향이 일었다. 그 실험적인 혁신의 중추는 바로 우리대학교였다. 체육위원장 조광민 교수(스포츠레저학)를 만나 대학 스포츠 정상화와 연세의 역할에 대해 들어보았다. ‘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는 국내 학원 스포츠의 모순된 현실을 집중 조명한 뒤,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우리대학교 농구부는 이 프로그램에서 학원 스포츠 정상화를 위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현장 실험을 진행했다. 농구부 선수들은 일반 학생과 똑같이 수업에 참여하면서 운동을 병행했고, 취재팀은 농구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만성적인 수업 결손과 과도한 운동, 무리한 대회일정 등 국내 학원 스포츠의 모순을 바로잡아나가는 연세인들의 노력은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농구부 학생들은 시험과 대회준비를 동시에 진행하는 혹독한 현실 속에서도 고려대학과의 라이벌전 승리 그리고 기대 이상의 학업 성적을 거둠으로써 운동선수는 공부를 할 수 없다는 우리 사회의 편견을 무너뜨렸다. 오랫동안 우리대학교가 진행해온 학원 스포츠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바람직한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우리대학교뿐만 아니라 전국의 주요 대학들이 뜻을 모았다. 대학 스포츠의 각종 제도를 적극 개선하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위해 주요대학 총장이 참여해 지난 5월 6일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이하 협의회)의 창립 발기회를 열었다. 창립준비위원장은 우리대학교 김한중 총장이 맡았다. 앞서 그래왔듯이 대학스포츠 선진화와 협의회의 발전을 위한 움직임에 우리대학교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선수들의 학업 소홀은 구조적인 문제 탓 미국의 NCAA 같은 체계적 운영체 필요에 공동인식 “학생들이 선수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먼저 학생이잖아요. 그런데 그 본분을 못하고 있는 이유가 개인적인 이유가 아니라 제도적인 이유 때문인 게 문제인 거예요. 예를 들면 럭비부나 야구부가 전남 강진 등지에서 시합을 한단 말이에요. 그럼 1주일 정도는 수업도 못하고 학생이길 포기하고 시합만 나가야 하는 구조인 거죠.” 조광민 체육위원장은 이전부터 지적 받아온 학생선수들의 학업 소홀 문제가 제도상의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며 운을 뗐다. 이러한 대학스포츠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NCAA 모델과 같은 전 대학스포츠 운영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그러던 것이 최근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선진형 대학스포츠 행정을 펼쳐나가기 위해 통합형 대학스포츠위원회의 창설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대학총장들이 손을 맞잡고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었다. 그 결과물이 바로 협의회의 발족이다. “전국에 170~180여 개 대학이 운동부를 갖고 있어요. 그중에 우선은 농구하고 축구 분야에서 홈앤드어웨이 리그에 참여하는 학교들을 대상으로 하기로 했어요. 농구는 12개 대학, 축구는 66개 대학을 대상으로 창립총회를 진행하고, 그 후에는 회원 모집을 해서 원하는 대학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에요.” 홈앤드어웨이 경기 도입 및 확대 시행 농구, 축구 경기에 우선적으로 도입 강의 집중 시간대에 훈련 금지 등 협의회가 중점을 두고 지원하고자 하는 부분이 홈앤드어웨이 경기 방식으로 치러지는 리그 도입 및 확대 시행이다. 2008년부터 시작된 대학 축구리그인 U-리그는 2009년 22개 팀이었던 것이 2010년 66개 팀으로 확대되어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대학농구리그에는 12개의 대학 팀이 참가하였다. 특히 대학농구리그의 경우, 강의시간이 집중된 시간대에는 훈련을 금지하고 일정수준 성적 미달 시 대회참가를 제한하도록 문화관광부와 대학농구연맹 및 11개 대학이 합의하였다. “지방의 토너먼트 시합을 위해서는 학기 중에 수업을 못하잖아요. 홈앤드어웨이 방식이면 축구는 3시, 농구는 5시 이후에 시합하게 되어 있어요. 선수들이 지방 왔다갔다 안하고 학교 근처에서 하니까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덜하고요. 농구리그에 참여하는 대학들은 광주에 있는 조선대학만 제외하고 거의 서울 근교에 있고, 축구의 경우 전국의 66개팀이 6개의 권역으로 나누어져 시합을 진행하는데, 우리대학교는 수도권 A리그에 포함되어 있어요.” 홈경기는 선수, 학생, 주민들 모두에게 즐거운 축제 선수들을 위한 아카데믹 서포트 프로그램 강화시킬 예정 홈앤드어웨이 대학 리그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학의 하드웨어, 즉 시설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져야 한다. 우리대학교 체육위원회에서는 대학스포츠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축구 U-리그를 위한 환경개선 차원에서 운동장 본부석 맞은편에 600석의 좌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 시작한 대학농구리그의 홈경기를 위해 장내 아나운서를 도입하고, 장내 음향 시설을 재정비했다. 또한 하프타임 이벤트 진행, 브로슈어와 초청장 제작 및 배포, 현수막 설치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캠퍼스에서 학교 선수들이 홈경기를 갖는다는 건 어떻게 보면 굉장히 큰 축제라고 할 수 있어요. 미국 미시간 대학은 전교생이 10~12만명밖에 안되는데, 거의 20년 동안 10만명이 들어가는 구장 티켓이 모두 팔려요. 주민, 학생, 동문, 가족들에게까지 하나의 큰 축제인 거죠.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대학 홈경기라는 문화가 자리를 못잡았지만, 이제부터 조금씩 알려야지요. 2~3년 지나면 학교에서 하는 즐거운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홈앤드어웨이 경기 방식 추진 외에도 체육위원회에서 실시해오던 학생선수들을 위한 ‘아카데믹 서포트 프로그램’을 좀 더 활성화시킬 생각이다. 서포트 프로그램은 학생선수들이 수업 및 과제를 잘 따라가고 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제도와 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경우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튜터링 제도 등을 포함하고 있다. “홈앤드어웨이가 자리 잡으려면, 홈앤드어웨이 리그만 있어야 합니다. 그걸로 1년치 대학 농사가 끝나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농구 경우 홈앤드어웨이 외에 토너먼트 시합이 4개가 있어요. 2월, 8월, 전국체전, 농구대잔치까지. 3월 달부터 12월 말까지 리그 하면서 토너먼트하고 하니까 학생선수들이 너무 지치죠. 토너먼트 없어지고 진정한 리그 자체가 살아야 감독들도 리그에 집중하고 그 가치가 높아지죠. 이런 제도적인 문제는 협의회 창립되면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예정입니다.” 조 위원장은 협의회 창립 후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6월 8일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창립총회가 열린다. 협의회의 창립을 시작으로 대학선수 학사관리 강화와 대학스포츠 재정 자립을 위한 큰 틀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 미국의 NCAA(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대학스포츠위원회) 1,000개 이상의 대학을 회원으로 보유한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대학스포츠기구로서 대학스포츠 전반에 관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일정수준의 학업 능력을 갖춘 선수만 대학선수로 활동할 수 있도록 대학선수의 학업관리에 철저하다.

 

vol.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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