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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아시아 대학의 새로운 모습' 국제 컨퍼런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0-05-16

125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 세계대학 총장 및 국제기구 리더 참석 창립 125주년을 기념해 5월 7일 광복관 국제회의장에서 ‘아시아 대학의 새로운 모습(Rethinking and Remaking Asian Universities)’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우리대학교 김한중 총장, 일본 게이오 대학 아츠시 세이케(Atsushi Seike) 총장, 영국 런던대 SOAS(School of Oriental & African Studies) 폴 웨블리(Paul Webley) 학장, 중국 산동대 시엔밍 쉬(Xianming XU) 총장, 홍콩대 랩치 추이(Lap-Chee Tsui) 총장, 이미경 CJ그룹 E&M 총괄 부회장, 강경화 유엔 인권 부고등판무관, 마에다 신조(Maeda Shinzo) 시세이도 회장, 알마 라토(Almar Latour) 아시안월스트리즈저널 편집장 등 세계 대학 총장들과 기업 및 국제기구의 글로벌 리더 등이 함께했으며, 150여 명이 참가했다. 본 컨퍼런스는 크게 세 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한중 총장, 아츠시 세이케 게이오대 총장, 폴 웨블리 SOAS 학장이 ‘대학 거버넌스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유명 대학의 총장들로 구성된 패널과 함께 토론을 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시엔밍 쉬 산동대 총장, 랩치 추이 홍콩대 총장이 ‘21세기의 대학 재원’이라는 주제로 발표 후 첫 번째 세션의 패널과 함께 토론을 했다. 김한중 총장은 “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려면 대학을 어떻게 운영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적극적인 개혁을 통해 세계 100위권의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대학들은 신흥기술, 정보혁명, 글로벌 이슈라는 세 가지 동인(動因)에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지금처럼 입학 정원과 학생선발 방식, 등록금 상한선을 정하는 등 대학 운영에 개입해서는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대학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정부의 간섭이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블리 학장은 “급변하는 이 시대에 대학이 적응하기 위해서는 자율성과 함께 다양성을 갖춰야 한다. 여러 국적의 교수진을 꾸리고 총장도 국적에 구애받지 않고 임명할 수 있어야 세계화된 대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이케 총장은 “내 영어에는 일본식 억양과 엉터리 영어가 섞여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영어가 유창하지 않더라도 국제무대에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확실히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국제화 시대의 아시아 대학들이 외국어 능력 못지않게 학생들 자신감을 키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 진행된 세 번째 세션에서는 이미경 CJ그룹 E&M 총괄 부회장, 강경화 유엔 인권 부고등판무관, 마에다 신조 시세이도 회장, 그리고 Almar Latour 아시안월스트리즈저널 편집장이 참여해 ‘미래 인재 육성방안’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면 문화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인재들이 중요하다"며, 확신과 열정을 지닌 사람, 컨버전스(convergence)의 개념을 이해하는 사람,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국제적인 마인드를 지닌 인재들을 대학에서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경화 부판무관은 두 가지 뉴스를 예로 들었다. 컴퓨터 게임에 빠진 부부가 유아를 방치해 죽게 한 사건과, 위성방송 수신 안테나를 수십 개 수집한 사람이 외국 출신 주부들에게 친정 나라 방송을 볼 수 있게 해 준 뉴스였다. 강 부판무관은 “열정의 에너지를 어떤 방향으로 이끄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데, 이것이 바로 교육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마에다 신조 회장은 “진정한 글로벌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성이라는 가치에 적응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회의장을 가득 메운 150여 명의 학생들이 무선 단말기를 통해 즉석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독특한 진행방식도 선보였다.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채용 과정에서 창의성과 혁신을 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2%가 ‘아니오’라고 했다는 결과가 나오자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세이케 총장은 “고용주에게는 지시사항을 잘 따르는 다수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소수가 필요한 법”이라고 조언했다. 알마 라토 편집장은 “최근 1년 동안 기사에서 ‘아시아’와 ‘인재(talent)’라는 말이 함께 나오는 빈도수가 높아졌다”며 “이런 커다란 트렌드 속에서 기술의 빠른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하고 개혁가적인 인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vol.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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