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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서현석 연극 ‘ㅣㅣㅣㅣㅁ’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0-04-01

서현석 교수(커뮤니케이션대학원)와 조전환 씨가 연출한 연극 ‘ㅣㅣㅣㅣㅁ’가 3월 29, 30일 대학로 아르코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다원예술축제 페스티벌 봄 초청작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은 곧 한 채의 집을 짓는 과정과 같다. 목수는 무대 위에 이야기 한 채를 짓는다. 이야기의 초석은 무겁고 투박하지만, 기둥과 들보가 맞물리며 극적 긴장과 조화가 발생한다. 목수들의 땀과 숨은 행간을 오가며 숨은 의미를 발생시킨다. 나태하고 나른한 연극 ‘ㅣㅣㅣㅣㅁ’에 이야기는 있지만, 드라마는 없다. 몸짓은 산재하지만, 캐릭터는 발전되지 않는다. 반전도 암전도 없다. 아늑하고도 아득한 풍경 속에서 우리 모두는 주인공이자 이방인이다. 소외와 몰입은 구분되지 않는다. 열정과 지루함은 중복된다. 어중간함 속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하나의 명료함이 있다면, 무대라는 공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무대의 환영이 깨지는 것은 삶의 헛된 약속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다. 삶의 헛된 약속이 허물어지면, 어쩌면 보다 친밀한 꿈이 열릴 지도 모른다.

 

vol.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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