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기금 소식] 원곡 김기승 선생 서예작품 기증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0-03-16

힘이 넘치면서 끊어질 듯 리듬감 살아있는 서체 지난 2월 24일 김대중도서관 김성재 관장(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원곡(原谷) 김기승 선생(1909~2000)의 서예작품 믿음․소망․사랑, 博愛․奉仕․犧牲(박애․봉사․희생), 得天下英才敎育(득천하영재교육) 3점을 기증하였다. 서예가 원곡 김기승 선생은 한국 서예계를 이끈 대가로 국전 운영위원, 대한민국 미술협회 고문 등을 역임하였다. 특히 그의 ‘원곡체’는 외솔 최현배 선생으로부터 “한글 본연의 성품을 표출했다”는 찬사를 이끌어 낸 명작으로 남성적인 힘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서체로 인정받고 있으며 간판에도 많이 쓰여 친숙한 글씨체이다. 서울 신문로 '새문안교회' 머릿돌 휘호를 비롯해 '錦衫(금삼)의 피' '大望(대망)' '水滸誌(수호지)' '해설 찬송가' '뉴톰슨 관주 주석성경' 등 그가 남긴 서체를 볼 수 있다. 원곡체는 끊어질 듯하면서 이어지는 '대담낙필(大膽落筆)'로 강약의 리듬이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굵고 가는 점획과 크고 작은 글자에 의한 음양대비가 두드러진 것도 특징이다. 1973년 개관한 남산 국립극장 현판 글씨가 얼마나 힘차고 웅장했던지 건물이 눌린다는 여론이 들끓어 결국 현판을 내리는 곡절도 겪었다. 원곡 선생은 이전에도 몇 차례에 걸쳐 본인 소장품과 직접 쓴 작품들을 학교에 기증하였다. 선생의 작품을 이번에 기증한 김성재 관장은 선생의 사위이며, 아들인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김명호 선생은 우리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vol. 497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