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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6.10만세운동 참가 故 한일청 씨에 명예졸업증서 수여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0-03-01

우리대학교는 연희전문학교 재학 중이던 1926년 당시 6.10만세운동 참가하는 등 대한민국 독립과 국가 건립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다가 안타깝게도 학업을 마치지 못한 故 한일청 씨(1899~1960)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한 씨는 연희전문 문과 2학년이던 1926년 6월 친구들과 명함인쇄기를 구해 하숙집에서 합숙을 하며 격문(檄文) 수만 장을 인쇄해 태극기와 함께 뿌리려다 일본경찰에 체포됐다. 격문 내용은 “이천만 동포여 원수를 구수(拘囚·잡아가두다)하라! 피의 값은 자유이다, 대한독립만세.” 이 사건으로 그는 경성지방법원 조사국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연희전문에서 무기정학을 당했다. 이후 잠시 일본으로 건너가 짧은 기자생활을 하고 돌아온 뒤에도 그는 1930년대 ‘재경성학생 사회과학연구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사회주의 계열의 학생운동을 벌였다. 교사들과 농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계몽운동을 펼치다 체포돼 5년형을 받기도 했다. 잊힐 수도 있었던 한 씨의 발자취가 드러난 것은 1984, 85년경 학위논문을 쓰던 한 학생의 방문 때문이었다. 조카 한윤동 씨(72)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계명대 박사 과정의 한 학생이 후손도 모르는 자료들을 모아가지고 논문을 써도 되겠느냐며 찾아왔는데 그때부터 열심히 장롱을 뒤져가며 어르신의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모은 자료로 후손들은 2004년 보훈처를 찾는 등 독립유공자로 인정받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고, 드디어 한 씨는 2009년 8월 15일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그토록 그리던 졸업장까지 받게 됐다. 한편, 동아일보는 2월 19일자에서 ‘사후 50년 만에 푼 학업중단 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고 한일청 씨의 명예졸업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

 

vol. 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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