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연세 뉴스] 금융위기, 지금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혜안이 필요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9-10-16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릭 매스킨 교수 공개강좌 200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메커니즘 디자인의 선구자 에릭 매스킨 SK석좌교수(상경대)가 우리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공개강좌를 열었다. 이번 공개강좌의 주제는 ‘금융위기의 원인과 대안(Financial Crises: Why They Occur and What to Do about Them)’이었다. 이번 강좌가 열린 상경대 각당헌에는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관심 있는 학생과 교수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신용시장의 반복된 위기 원인은 시장의 특색과 원리를 파악해야 “현재 금융위기는 오랜 축적의 결과로 미국에서 금융위기의 역사는 19세기부터 돌아볼 수 있다. 하지만 미래의 위기들은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며 우리가 미국의 모기지론 시장 등을 개선해 나간다 할지라도 새로운 위기는 등장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위기를 예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적어도 위기를 최소화 시킬 수는 있다는 게 중요하다” 매스킨 교수는 이번 강좌에서 크게 세 가지 내용을 다뤘다. 첫째 왜 유독 신용시장(credit market)에서만 반복된 위기를 맞이해 온 것인가, 둘째 왜 신용시장은 적절한 사후처방이 필수적인가, 셋째 사전에 위기를 막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이다. 매스킨 교수는 금융위기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원인이 아닌 것을 제거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위자들의 비이성, 탐욕, 윤리의 부족, 미국의 과잉소비와 중국의 과잉저축 등은 근본 원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용은 경제의 활력의 근원(lifeblood)이다. 만약 쌀시장에 위기가 온다 하더라도 그것이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반면 신용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모든 다른 종류의 시장에서 기업가들은 투자하거나 임금을 지급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 또한 신용시장에서는 작은 충격도 종종 확대된다. 만약 은행이 실패하면, 다른 은행들에도 쉽게 영향을 끼친다. 결국 신용시장은 자기수정(self-correcting)이 되지 않는다. 몇몇 은행이 실패를 겪게 되면 신용시장은 멈추고 어떤 다른 은행도 도움을 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사후대책보다는 사전규제가 해결안 매스킨 교수는 이에 맞는 적절한 해결책으로 사전, 사후 처방에 대해 논의했다. 사후처방으로는 정부의 구제정책이 있다. 그러나 매스킨 교수는 구제정책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경계했다. 만약 은행들이 위기 시 구제받는다는 것을 예상한다면, 더 높은 위험의 대출 등을 취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같은 도덕적 해이가 대표적 사례다. 때문에 사후처방은 실제로 위기를 조장할 수도 있다. 결국 사전처방, 규제가 필요하게 된다. 레버리지에 대한 제한, 최소한의 대출 기준들이 그것이다. 매스킨 교수는 이번 강좌를 통해 완벽하게 신용 위기를 사전에 막을 수는 없겠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것보다는 더 잘 운영해 나갈 수 있는 길이 있음을 기억해야 함을 강조했다.

 

vol. 490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