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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한국어로 세계를 열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9-06-01

한국어학당 창립 50주년 기념식 거행 5월 22일 오전 10시 백주년기념관에서 김한중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각국 대사관 관계자, 교내외 한국어교육 관계자, 한국어학당 전·현직 교수 및 강사, 한국어학당 재학생 및 동문 등 총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어학당 창립 50주년 기념식이 거행되었다. 한국어학당은 지난 50년 동안 128개국 71,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한국어 교육을 선도해 온, 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육 기관이다. 서상규 언어연구교육원장의 환영사, 한국어학당의 연혁 및 학사 보고, 한국어학당 50년사 증정에 이어 김한중 총장은 축사에서 한국어학당의 창립 50주년을 축하하고 격려하며 “명실상부한 최고 수준의 한국어 교육 기관으로서 세계를 향해 도약하는 미래의 50년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권재일 국립국어원장의 축사와 한국어학당 동문 대표인 오록 경희대 명예교수의 축사가 이어졌고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베트남 5개국 대사가 동영상을 통해 한국어학당의 창립 50주년을 축하했다. 마지막으로 서상규 원장의 한국어학당 비전 선언에 이어 한국어학당의 홍보물 ‘한국어로 세계를 열다’를 상영함으로써 한 시간에 걸친 기념식이 성대하게 마무리되었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9시부터 한국어학당 재학생과 동문들은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한국어학당에서 백주년기념관까지 퍼레이드를 했다. 또한 이날 백주년기념관 1층 로비에서는 한국어학당 창립 50주년 기념 전시회가 열렸으며 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제3회 한국어학당 큰잔치가 벌어졌다. 백주년기념관에서는 아카라카, 난타 하이라이트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고 민주광장에서는 세계 요리 축제와 민속공연, 팔씨름, 윷놀이 등 민속놀이 한마당이 벌어져 참가자들이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한국어학당의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중앙데일리, 아리랑TV, 연합뉴스 등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교도통신과 같은 해외 언론에서도 관심을 갖고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동문회관에서 신명순 부총장 등 내․외빈, 한국어학당 전․현직 교수 및 강사, 전․현직 사무직원, 동문 대표 등 총 21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하여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만찬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기념식과 더불어 매년 한글날을 맞아 개최되어 온 전국 외국인 한글 백일장이 올해는 한국어학당 창립 50주년을 기념, 오는 10월 8일 ‘제18회 범세계 한글 백일장’로서 노천극장과 해외 10여 곳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11월 13일에는 제5회 한국어교육 학술대회가 개최되어 한국어 교육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동시에 미래를 모색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한파(知韓派)의 산실 한국어학당


최초이자 최고의 한국어 교육기관 한국어학당이 설립된 것은 1959년 4월, 6·25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때였다. 교회 등에서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대학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교육하고 연구하는 기관이 설립된 것은 처음이었다. 첫 해 학생 수는 24명. 마땅한 교재나 교수법도 전무했다. 교수들은 밤을 새워 교재를 만들고 한국어 교수법을 만들며 한국어 교육의 기초를 세웠다. 그렇게 한국어학당은 50년 동안 단순히 한국어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한글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국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며, 한국을 알릴 외교사절을 길러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어학당은 초기에는 외국인 선교사, 외교관, 언론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쳐 연세의 국제화와 한국의 국제화를 실천했다. 이후 한국의 경제적 발전과 함께 기업인과 외교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이들이 세계 곳곳의 각 분야에서 한국 전문가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데 기여했다. 그동안 한국어학당을 통해 배출된 졸업생만도 128개국 7만여 명이 넘는다.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하고 아시아계 최초로 아이비리그 총장에 내정된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 내정자는 1984년 한국어학당에서 공부했다. 양우영 하버드대 공학 응용과학 교수도 1982년부터 1985년까지 한국어학당에 다녔고,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한국실 큐레이터로 일하는 제인 포털(영국)도 한국어학당 동문이다. 강상중 도쿄대 교수, 요시무라 야스오 주한 일본영사, 이토 료지 NHK 한국지사장, 아일랜드 출신 케빈 오록 경희대 명예교수,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 씨 등도 한국어학당 동문이다. 이처럼 한국어학당은 반세기 동안 한국 국제화 최전선에서 한 길을 걸어왔다. 한국어학당이 쌓아온 한국어 교육의 경험과 학문적 성과는 앞으로 한국어의 세계화에 유용한 밑바탕이 될 것이다.

 

vol. 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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