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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순수 연세대 학위로 세계적 명문대학 교수되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9-06-01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 임용된 안형웅 박사(화공생명공학 92학번)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 박사 출신 중 첫 해외교수 임용이라더군요. 그런 면에서는 ‘The First’가 된 것이겠죠. 하지만 아직 ‘The Best’는 아니잖아요. 이제부터는 ‘The Best’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죠. 그리고 ‘The Best’뿐만 아니라 또 다른 ‘The First’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익힌 연세정신에 부합하는 길이니까요.” 우리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에서 학위를 받은 안형웅 박사가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영국 에든버러대학교(University of Edinburgh)의 교수(lecturer)로 임용됐다. 안 박사는 우리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토종’ 박사다. 순수 국내 박사 출신이 해외대학의 교수가 된 경우가 흔치 않고, 더욱이 세계적인 명문대학의 교수가 된 것은 이례적이어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오는 9월부터 에든버러대학교에서 본격적인 연구와 강의를 시작하는 안 박사는 연봉 약 8천만원, 이주비 1천만원, 적응비(여행비) 1천만원 그리고 4명의 교수들과 함께 5년간 40억원 규모의 CCS(Carbon Capture & Storage) 연구에 참여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받게 된다. 해외진출 비결? 실력과 인성! 탄소포집저장기술로 주목받는 젊은 연구자 비영어권 국가인 한국에서 수학한 안 박사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에든버러대에 입성한 것은 그의 뛰어난 연구 성과와 사람 좋은 인품 때문이다. 그의 주요연구 분야는 탄소포집저장기술(CCS)에 관련한 것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공기 중에 섞여있는 이산화탄소와 산소, 질소 등을 분리하는 거예요. 그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제가 관심을 두는 것은 ‘흡착’입니다. 예를 들어 모놀리스라는 새로운 흡착제를 분리공정에 적용해 대기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분리 회수하는 거죠. 회수한 이산화탄소는 해양이나 토양에 저장할 수도 있어요.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적인 환경규제와 녹색성장에 대한 요구가 큰 만큼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의 포집저장기술은 전지구적 관심이 높은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2002년 ‘공기건조용 온도순환식 흡착공정에 사용되는 고정탑의 흡착 및 열재생’에 관한 연구로 우리대학교에서 박사학위(지도교수 이창하)를 취득한 이후, 영국 런던대학교(UCL, University College London)에서 박사후 과정과 SK에너지기술원 근무하며, 「Adsorption」, 「AIChE」 등 화학공학분야 저명 학술지에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연구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화와 협력 가능한 인성 갖춰야 안형웅 박사는 우리대학교와 해외 명문대학의 연구력 차이는 없다고 단언한다. 아니 일면에서는 우리대학교에 앞선다고 평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력으로 경쟁해 해외 유수대학에 임용되는 것은 그리 어려울 것이 아닌데, 다만 도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진출한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국제적인 인지도가 아주 높지는 않지만 연세대는 훌륭한 연구 인프라를 갖춘 좋은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에서 전공뿐만 아니라 폭넓은 교양과목을 수강하면서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사고의 영역을 넓힐 수 있었던 것,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성을 기를 수 있었던 것은 큰 장점이 됐습니다. 그리고 석사, 박사 과정에서 연마한 학문적 깊이는 세계 어느 대학에도 뒤지지 않는 것이었죠. 또한 유수대학들이 제가 어느 학교 출신인가 보다는 실력과 인성을 우선시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특히 이번 임용과정을 거치면서 인성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는데, 주변의 동료나 학생들과 잘 커뮤니케이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고려를 많이 하더군요.” 그는 임용과정 중 1박2일에 걸친 인터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에든버러대학의 교수들과 임용 후보자들이 모여 자유로운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세미나, 교수 개개인과의 인터뷰, 교수집단과의 인터뷰 등 단순히 연구 성과에 대한 관심을 넘어 후보자의 인성을 평가하는 긴 과정이었다고 한다. 에든버러대학 최초의 한국인 교수 “면접과정에서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더니 에든버러대학교 화학공학 분야에는 아직까지 한국인이 한명도 없었다더군요.” 에든버러대학 최초의 한국인 교수 안형웅 박사. 그곳 사람들에게 그의 모습은 우리대학교의 위상이 될 것이고 한국의 이미지가 될 것이다. 에든버러에서 국가대표로 멋지게 활약할 안 박사를 보며 더 많은 그의 후배 연세인들이 세계무대로의 진출을 꿈꾸고 성공하기를 기대해본다.

세계적인 명문대학 에든버러대학교


에든버러대학교(University of Edinburgh)는 1582년에 에든버러 시의회가 스코틀랜드 왕 제임스 6세의 칙허를 받아 설립한 영국 대학이다. 종교개혁 이후 스코틀랜드에 설립된 최초의 대학이기도 하다. 또한, 스코틀랜드 최대 규모의 대학의 하나로 2008년에 ‘Times Higher Education’이 발표한 세계 대학 랭킹에서는 EU에서 6위, 세계에서 23위라는 평가를 받은 세계적인 명문대학이다. 진화론을 정립한 생물학자 다윈(Charles Robert Darwin), 전화기를 발명한 벨(Alexander Graham Bell), 증기기관차를 발명한 스티븐슨(George Stephenson), 전자기장 연구로 유명한 물리학자 맥스웰(James Clerk Maxwell), 무균수술의 창시자 리스터(Joseph Lister) 등 역사적인 과학자들을 대거 배출했을 뿐만 아니라 공리주의 철학자 흄(David Hume), ‘셜록홈즈’의 작가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 현 영국 국무총리 고든 브라운(James Gordon Brown), 윤보선 전 대통령 등도 에든버러대학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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