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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올해의 용재(庸齋)상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9-04-01

연세대 김용섭 전 교수, 성균관대 송재소 명예교수 3월 16일 루스채플에서 제15회 용재상 시상식이 열렸다. 박정세 교목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 우리대학교 김용섭 전 교수(사학과)가 용재학술상을 수상했다. 또한 용재석좌교수로 성균관대학교 송재소 명예교수(한문학과)가 선정됐다. 김한중 총장은 “용재 선생은 나라의 초석을 교육을 통해 다지고, 교육의 뿌리가 민족문화와 국학 연구에 있다는 점을 통찰하고 이를 실천한 선구자였다”며 “이런 용재 선생의 업적을 오늘에 되살리고자 탄신 백주년이었던 1995년 용재상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수상자들에게 축하말씀을 전하고, 수상자 선정과정의 실무를 맡은 국학연구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한국학 중추기관인 국학연구원이 앞으로 연구 수준을 증진, 도약시켜 세계의 한국학 담론 형성과 논쟁을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학 연구의 선구자, 용재 백낙준 박사 용재상은 용재(庸齋) 백낙준(白樂濬)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한 상이다. 백낙준 박사는 한국 근·현대사를 바로 세운 선각자다. 일제시기 교육과 민족문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보급하기 위해 힘썼다. 해방 직후에는‘ 홍인익간’의 교육이념, ‘진리와 자유’의 건학 이념을 통해 국학연구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평안북도 출신의 백낙준 박사는 미국 미주리 주 파크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프린스톤 신학교에서는 신학을, 프린스톤 대학교에선 문학 석사를 받았다. 또한 예일 대학 대학원에서 종교사학을 전공해 철학박사를 받는 등 학문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많은 학자였다. 백 박사는 1946년 연희대학교 초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1957년에 역시 연세대학교 초대 총장을 맡아 우리대학교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용재학술상 : 식민사관 극복에 앞장선 김용섭 교수 용재학술상의 김용섭 교수는 해방 이후 한국역사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로 자리 잡았다. 우리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선후기의 부세제도 이정책'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1975년부터 1997년까지 문과대학 사학과 교수로 활동했다. 그는 한국의 중세 농업 구조부터 근현대의 농업구조까지 규명하여, 한국사를 새롭게 정립하는 기초 논리를 세웠다. 또한 남북한을 포함한 학자들의 학술운동도 연구하여 '남북 학술원과 과학원의 발달'(2005)을 저술했다. 용재학술상을 수상한 김 교수는 무엇보다 일제 식민사관 극복에 힘써왔다. 그의 학문적 공적은 ‘일제의 식민사관 극복’과 ‘내재적 역사 발전 논리 체계화’에 있다. 김 교수는 일본 학자들이 낙후된 사회로 칭한 조선 후기 농촌의 실태를 연구하여 17~19세기 조선 사회는 경영형 부농층으로 진전됐음을 밝혀냈다. 또한 한국의 근대역사학의 발달과정을 비판적으로 정리하고, 한국의 학자들이 행한 연구 역시 재검토해야 한다는 신념을 세웠다. 현재 대학민국 학술원 회원인 김 교수는 최근까지도 ‘동아시아 역사 속의 한국문명의 전환’(2008)을 간행하며 연구열을 발휘하고 있다. 이처럼 김 교수는 해방 이후 한국사학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로 평가된다.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한국출판문화상 저작상(1971), 연세학술상(1976), 지암학술상(1984), 중앙문화대상 학술상(1991)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용재석좌교수 : 창조적 후학양성에 힘쓴 송재소 교수 용재석좌교수로 선정된 송재소 교수는 성균관대학교에 한문학과를 창설하며 후학양성에 힘써온 교육자다. 송재소 교수는 1980년도부터 성균관대학교 사범대학 한문교육학과 교수를 재직하며 한문학과를 창설했다. 대학원에서도 한문학 연구자를 다수 양성해 한문학 발달에 애써왔다. 교육자로서 40년 간 후학을 양성해 다수의 한문교사, 한문학 연구자 및 교수를 배출했다. 또한 송 교수는 북경사범대학과 대만 국립정치대학 교환교수를 지내면서 외국 학자들과의 교류에 힘을 기울여 한국학의 보편화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영문학도 출신으로서 한문학 연구에 폭을 넓혀 한문학의 대중화에도 일조했다. 특히나 송 교수는 제자들과의 돈독한 사제의 정으로 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아온 스승이었다. 송 교수는 한국 한문학회, 한국 18세기학회, 남명학회, 한국실학학회 등 국학 계에서 중요한 학회의 회장직을 연이어 역임했다. 또한 송 교수는 다산 정약용을 비롯한 조선후기 실학파 연구에 주력하여 '다산 시 연구', '한시미학과 역사적 진실', '한국한문학의 사상적 지평' 등의 역저를 남겼다. 이러한 학문적 공적을 인정받아 제3회 다산학술상(2002)을 수상한 바 있다.

 

vol.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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