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형 동문(사학 1960년 입학)이 집안에 소장하여 오던 귀중 도서와 유물을 최근 학술정보원과 박물관에 각각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한 도서류는 고서 64종 115책, 신서 168종 265책, 잡지 5종 5책이며, 박물관 유물류는 12종 17점이다. 이들 자료 중에는 귀중본 고서가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 특히 『원교첩(圓嶠帖)』은 동국진체(東國眞體)의 주인공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 1705∼1777)의 친필로 추정되는 자료이다. 또한 조선 말기에 문장가로서 서예에도 능했던 애사(藹士) 홍우길(洪祐吉: 1809∼1890)의 친필원고본 『협매소초(恊佅小艸)』와 『녹당잡화(綠堂襍話)』는 현재까지 학계에 소개되지 않은 자료로, 『협매소초(恊佅小艸)』는 저자가 다산 정약용(丁若鏞)과 그 자제들(학유, 학연), 족숙(族叔)인 홍석주(洪奭周) 형제와 자제들, 남병길(南秉吉) 형제 등 당대 명사들과 교유하면서 지은 시를 수록하고 있다. 박물관에 기증한 유물 중에는 기증자의 선조 류명재(柳命才: 1623~1703), 류중작(柳重綽: 1772~1830), 류범진(柳范鎭: 1797~1863)의 묘지(墓誌)가 포함되어 있다. 류명재의 묘지(墓誌)는 청화백자 6장으로, 류중작, 류범진의 묘지는 백자사발로 이루어져 있다. 이외에도 기증자의 선친이 수집한 조선시대 제사 때 사용하던 청화백자제현주병(靑華白磁祭玄酒甁), 백자접시, 가야시대 토기 등이 있다. 학술정보원과 박물관은 10월 29일 오전 11시 학술정보원 원장실에서 류재형 동문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 자리에서 류 동문은 “선친에게서 물려받은 자료들을 모교에 소중히 보존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위 - 『이상서석산첩(李尙書石山帖)』, 『원교첩(圓嶠帖)』. 아래 - 『석남관방고인휘(石南館倣古印彙)』,『녹당잡화(綠堂襍話)』,『협매소초(恊佅小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