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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2008년 8월 학위수여식사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8-09-16

“비판적 지성과 꿈을 추구하는 의지”
연세대학교 창립 123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 학위를 수여받는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평강과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학위수여식에 참석하신 방우영 이사장님과 여러 이사님, 역대 총장님, 그리고 오늘 영광을 안은 졸업생들을 뒷바라지 해 오신 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학사 1,010명, 석사 1,546명, 박사 182명, 연구과정 13명, 모두 2,75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영광스런 자리에 있습니다. 연세대학교는 4년 혹은 6년, 또는 10년의 시간 동안 이들에게 각자 전공학문 분야의 지식은 물론 인간의 존엄성과 인류 발전을 위한 보편적 사유, 그리고 연세대학교의 건학이념인 기독교 정신을 전수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 노력의 결실로써 2,751명의 훌륭한 인재들을 또다시 배출하게 되었음을 123년 연세역사 앞에 다시금 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이제 백양로를 뒤로하고 사회로 나아가는 여러분에게 이 세계와 한국사회는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화석연료 중심의 사회가 한계를 드러내고, 기존의 금융시스템이 새로운 질서로의 개편을 기다리는가 하면, 분쟁 또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 세계 209개 나라 중 71개 국가가 분쟁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국내적으로는 과학기술의 첨단화를 통한 경제발전의 지속과 사회통합을 기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선진국 진입의 문턱에 있다고 생각해 왔으나, 아직도 그 진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독도분쟁과 금강산 피격사건 역시 우리가 아직도 식민통치와 분단의 모순구조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 있음을 말해 줍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나는 이 모든 문제와 과제를 극복하고 해결해 나아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자 연세인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연세의 주춧돌을 놓았던 언더우드가 식민지배를 위한 열강의 각축으로 폐허화된 조선 땅에 발을 처음 디딘 것이 27살 때였습니다. 일제의 폭압적 식민통치를 뚫고 인간의 보편적 자유와 존엄성, 조선의 독립을 노래하던 윤동주 시인이 일경(日警)에 붙잡힌 것도 27살 때였습니다. 오늘 졸업을 맞는 여러분들의 나이였던 것입니다. 우리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지난 50년간 우리 겨레가 보여 온 저력은 위대한 것이었습니다. 영국이 18세기 말부터 200년 동안 해온 민주화의 진통과 산업화의 과제를 우리는 50년 만에 이룩하는 저력을 보여 왔습니다. 이제 과학기술을 선진화하고 사회적 통합을 이루어 통일국가를 완성하는 것이 여러분 세대에 맡겨진 하늘의 소명입니다. 하나의 과정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을 향해 출발하는 여러분에게 나는 두 가지 당부를 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비판적 지성을 일생 동안 견지해 달라는 것입니다. 지성은 지식과 지혜의 근본이 됨은 물론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됩니다. 나태와 부정에 타협하지 않는 지성인이 살아있는 한, 우리 사회의 앞날은 밝게 기약될 수 있습니다. 둘째는, 꿈을 추구하는 지도자들이 되어 달라는 것입니다. 지도자들이 보다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만큼 그 사회는 발전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사회, 아름다운 사회, 풍요로운 사회, 행복한 사회를 향한 여러분의 꿈을 지켜가 주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꿈을 꾸는 만큼, 우리 사회는 물론 이 세계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인류 역사에서 다양한 굴곡은 있었지만 19세기는 자유의 시대였고, 20세기가 평등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행복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모교 역시 맡겨진 소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연세는 이미 과학기술논문색인(SCI) 자료에서 세계 100위권 이내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2010년 송도 캠퍼스의 개교를 계기로 또 한 번의 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구역량을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젊은 세대에게 공동체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따뜻한 엘리트를 양성해 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연세가 사회로 보내는 편지입니다. 우리 사회는 여러분으로부터 희망을 얻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여러분을 통해 연세를 평가하고자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을 접한 이 사회로부터 좋은 답장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장도를 축하하고 기원하는 성경 구절 하나를 읽어 드리겠습니다.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기억하라. 너희는 내게 배우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빌 4: 8-9). 2008년 8월 29일 연세대학교 총 장 김 한 중

2008년 8월 학위수여식 거행


학사 1,010명, 석사 1,546명, 박사 182명, 연구과정 13명 배출 2008년 8월 학위수여식이 8월 29일 오전 11시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위수여식에는 학사 1,010명, 석사 1,546명, 연구 13명, 박사 182명 등 총 2,751명이 학위를 받았다. 유난히 쾌청한 날씨 속에 캠퍼스 아름다움이 돋보였던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졸업생과 축하객 6천여 명은 학내 곳곳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졸업의 큰 기쁨을 함께 나눴다.

 

vol. 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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