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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연세인의 아름다운 여름나기!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8-08-01

봉사하는 연세인의 사랑으로 찜통더위도 날려버려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계곡으로 혹은 에어컨 앞으로 달려가게 되는 계절이다. 하지만 연세인들의 여름은 남다르다. 많은 연세인들이 편안한 휴식 대신에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봉사활동하며 아름다운 땀을 흘리며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농민과의 상생을 위한 농촌 활동, 무의촌에서의 의료봉사 활동, 소외지역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활동, 저개발국가 의료봉사 활동 등 자신이 가진 능력을 십분 발휘해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땀과 열정으로 가득한 연세인의 여름을 들여다보자. 연세인 600여 명, 여름 농활을 다녀오다! 논산에서 9박 10일 대학생-농촌 연대 활동 ‘나’ 아닌 ‘우리’를 위한 땀과 열정을 ‘섬김의 리더십’ 길러 해마다 여름이면 대학생들은 영어공부와 인턴 활동, 어학연수 등으로 학기 보다 바쁜 방학을 보내기 일쑤다. 좁은 취업문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쌓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조금 다른 여름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농활을 다녀온 연세인 학부생들은 논산에서 보낸 9박 10일 동안의 활동을 통해 ‘나’만이 아닌 ‘우리’를 고민하고 돌아왔다. 성치훈 총학생회장을 만나 2008 여름 농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지난 6월 26일에 출발해서 9박 10일 동안 논산시 35개 마을로 농활을 다녀왔습니다. 연세인 약 600여 명이 참여했는데, 이 정도 규모로 농활을 다녀오는 대학은 요즘 거의 없습니다. 우리대학교와 규모가 비슷한 고려대의 경우 200여 명 정도가 다녀오지요.” 우리대학교에서는 5년마다 한 번씩 농활 지역을 선정하는데, 현재 인연을 맺고 있는 곳은 논산으로 4년째 여름마다 이곳을 찾아가고 있다. 마을과 지속적으로 연계해 나가기 위함이다. 실제로 매년 농활에 참가하는 연세인 가운데에는 이미 마을 분들과 친분이 있어, 여름마다 가족처럼 반가운 마음으로 서로를 맞이하기도 한다고 한다. “많은 분들이 농활에 대해 오해하고 계신 것 같아요. 농활은 농촌 봉사활동이 아니라 대학생-농촌 연대 활동입니다. 우리대학교 학생회와 논산시 농민회 분들의 연대이지요. 이 활동을 통해 농민 분들의 어려움-예컨대 식량 문제나 기름값 인상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그 문제를 같이 고민합니다. 대학생들은 또한 대학생들의 고민을 농민 분들과 이야기하구요. 저희들의 문제가 곧 농민 분들 자녀의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결코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닙니다.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가’를 떠나,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고민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농민회에서는 올해 두 가지가 주요 주제로 떠올랐다. 첫 번째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였고, 두 번째는 식량주권의 문제였다. 대학생들의 문제로는 등록금 이슈가 거론되었다. 농활 기간 동안 오전과 오후에는 근로하며 일손을 돕고 저녁에는 교양 시간을 활용해 세미나 및 토론 시간을 가지며 이 주제들에 관해 공부하고 또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것이 ‘토론’으로 끝맺음되는 것은 아니다. 논산 지역 농촌의 이장님들은 이번 연세인들과의 농활을 통해 등록금 문제의 심각성에 동의했고, 대학 등록금 인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이장단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농활도 매년 진화한다. 기존의 농활이 해당 마을에 머물면서 마을 밖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되었다면, 올해에는 비료 공장, 쌀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추가함으로써 ‘산업으로서의 농업’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되었다. 영상세대의 특성을 고려하여, 저녁에는 영상 자료를 통한 공부 시간도 마련되었다. 책과 문서자료만으로 워크숍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현실을 드러낼 수 있는 영상자료를 활용함으로서 현재 학부생들의 욕구에 잘 부합하고자 한 것이다. “듣는 것보다 보는 것이, 보는 것보다 직접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이것이 ‘농촌에 일손 도우러 간다’의 차원이 아니라, 서로의 문제를 얘기하면서 폭넓은 상생을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겠지요. 저희가 농업을 1차 산업이라고 해서 경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3차 산업 및 4차 산업만으로 국가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만 해도 이번 농활을 통해 농업의 중요성과 식량주권에 관해 많이 배우고 돌아왔어요. 앞으로 농촌을 살리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고요. 함께 갔던 친구들도 저와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농활의 가장 중요한 의의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요.” ‘방학’이라고 하면 자기계발과 커리어 쌓기를, ‘봉사활동’이라면 해외 워크캠프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 요즘, 미래에 대한 불안과 무더위 속에서도 농촌을 찾아 ‘우리’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돌아온 수백명 연세인들은 분명 여타 대학생들과 다른 시간, 다른 경험을 하고 돌아왔음이 분명하다. 개인적 안위에 집중하기보다 시간과 마음을 내어 땀 흘리고 돌아온 연세인들이 훗날 진정한 이웃 섬김과 나눔의 리더가 되리라 기대해 본다. ‘연세대 희망원정대’와 함께하는 대학생 멘토링제 운영 경상남도, 충청북도 단양중학교 청소년들과 함께 연세자원봉사단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소외된 지역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자 봉사동아리 ‘연어알, 토토로’팀과 연계, ‘희망 원정대’를 조직했다. 희망원정대는 교육안전망 구축을 통하여 교육 소외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들을 찾아 나선다. 6월 30일부터 8월 30일까지는 경남지역에서 대학생 귀향 멘토링이 진행되며, 8월 4일부터 8일까지는 충청북도 단양 지역에서 저소득가정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재학생들이 참여해 농어촌 지역 어려운 후배학생들의 교과지도, 진로․상담, 특기 지도 등을 담당하고 그들과 멘토-멘티가 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손 맞잡은 ‘연세-와세다’ 연세-와세다 농촌봉사활동 및 평화토론회 동북아의 미래를 짊어질 우리대학교와 일본 와세다 대학교의 학생들이 함께 농촌봉사활동을 한다. 8월 4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철원, 강원도 양구군 등 민통선 접경지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양교의 학생들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는 지역 주민들의 농사일을 돕고 이후에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심도 깊은 토론을 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남태평양, 캄보디아, 몽골…, 우리의 사랑이 필요하다면 어느 곳이라도 전 세계 각지에서 사랑의 인술을 펼쳐 연세인들의 의료봉사는 시와 때를 가리지 않는다. 찜통더위나 추위의 날씨에도, 위험천만한 재난의 현장이나 낙도오지에도 언제나 연세인들은 사랑을 심는다. 이번 여름에도 연세인들은 국내 곳곳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아름다운 연세정신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성형외과 박병윤 교수팀은 10년째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기형수술 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박 교수팀은 ‘타슈켄트 소아의과대병원’에서 불우한 기형 환자에게 무료 성형수술을 해줬다. 이번에는 성형외과 전문의 4명과 전공의 2명, 간호사 3명이 봉사에 나서 나흘 동안 44명의 환자를 수술했다. 매일 12간씩 릴레이 수술하는 고된 일정이었지만 환자들의 절박함을 알기에 의료진들은 최선을 다했다. 애타게 원했던 기회이니 만큼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자세는 남다르다고 한다. 수술에 지장이 있을까봐 어린아이들도 엄살은 커녕 아프다는 내색조차 하지 않고 참는다. 이들에게 우리 의료봉사팀은 꿈이고 희망이 되고 있다. 치과대학 의료봉사단 ‘에셀(ESSEL)’은 7월 8일부터 16일까지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 피지로 해외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벌써 16년째 이어진 이번 해외 봉사에는 치과대 교수, 치과대학 동문, 치과대 학생, 간호사 등 총 32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원주민 등을 대상으로 총 975건의 시술을 했다. 이들은 왕복 항공료, 숙박비 등 모든 비용을 자비로 부담했다. 7월 19일부터 26일까지는 의과대학, 치과대학 의료진과 직원 등 40여 명이 몽골에서 의료봉사를 했다. 1993년부터 15년째 방문이다. 이충국 교수(구강악안면외과)를 단장으로 이민걸 의료선교센터장(피부과), 유대현 교수(성형외과)를 비롯한 내·외과 진료팀, 김기덕 교수(통합진료과)를 비롯한 치과 진료팀, 간호사, 약사, 간호대 학생 등 총 41명의 봉사팀은 현지 의료진 및 몽골국립의대 학생들과 함께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타르와 수흐바타르 일대에서 6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봉사팀은 8월 중순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를 할 예정이다. 또한 의․치․간 기독학생모임(CMF)은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전남 신안군 일대 무의촌 섬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할 예정으로, 이번 봉사활동에는 3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일신의 편안함을 위해 피서나 휴가만 떠올리기 십상인 여름에도 이렇게 연세인들은 사랑을 나누기에 분주하다. 봉사단에 참가한 연세인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과거 어려운 시절 우리가 사랑을 받았듯이, 이제는 우리가 어려운 이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야 할 때라고, 그것이 진정한 연세의 정신이며, 연세를 이 땅에 세우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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