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대학 지구시스템과학과와 화학과의 연구팀이 최근 공동연구를 통해 국제 SCI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특히 이번 공동연구의 시작이 대학원생의 학제간 수업참여와 실습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화학과 천진우 교수 연구실 소속 석사과정 박승원 학생은 지난 2007년 봄학기 지구시스템과학과 이용재 교수의 대학원 강좌인 결정학 특론 및 실험을 수강했다. 강의를 통해 광물 및 고체물질의 원자단위에서 일어나는 규칙적 배열상태와 그것의 변화과정을 규명하는 원리와 방법을 체득한 후 수강생들은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를 이용한 실습기회를 갖게 됐다. 이용재 교수는 수강생들이 자신의 소속 연구실에서 다루고 있는 물질들을 최근 포항가속기연구소에 새롭게 설치한 고압회절장치를 이용해 실험할 수 있도록 준비시켰고, 2007년 5월 3박 4일에 걸쳐서 포항가속기연구소의 5A 빔라인에서 학생들과 함께 실험을 수행했다. 그 과정에서 박승원 학생의 ‘TiO2 나노입자의 모양에 따른 압축률 변화’라는 제목의 리포트가 의미 있는 새로운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었고, 학기를 마친 여름방학 기간 동안보다 심화된 내용으로 데이터의 분석과 정리 작업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촉매나 센서재료로 사용되고 자연산으로도 존재하는 TiO2 상들 중 하나인 anatase 물질이 나노미터 단위의 서로 다른 모양으로 존재할 때 압력에 대한 저항성과 입자내부로의 응력 분포가 서로 다르게 변형된다는 것이 본 연구를 통해 새롭게 발견된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6월 초 미국화학학회에서 발행하는 나노물질 전문 저널인 ‘Journal of Physical Chemistry C’에 발표됐다. 이는 수업을 통해 학습과 연구가 접목될 수 있고 새로운 학제간 공동연구도 디자인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