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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제8회 윤동주 시문학상 시상식 및 기념강좌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8-07-01

제2의 윤동주를 꿈꾸는 젊은 시인 333명 참여 윤동주기념사업회(회장 김한중 총장)는 6월 12일 오후 3시 신학관에서 윤동주 시문학상 시상식 및 기념강좌를 개최했다. 윤동주 시문학상은 민족시인 윤동주를 추모하고 그의 조국사랑과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 작품을 공모하고 있으며 올해로 8회째를 맞고 있다. 이번에는 전국 대학생 333명이 1,778편의 작품을 출품했다. 올해 수상작은 당선작으로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1학년 이현우의 ‘잘못 누군가에게 들어선’이 선정됐으며, 가작으로는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2학년 박성준의 ‘가시리’와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3학년 윤유나의 ‘거의 안개’가 선정됐다. 김한중 총장은 “한국 대학생들의 시 창작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최고의 등용문인 윤동주시문학상 작품공모에서 입상한 세 명의 수상자는 이번 수상을 통하여 문학적 잠재능력과 역량을 더욱 개발하여 앞으로 우리나라 시 문학의 새 지평을 열어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심사를 맡은 정현종, 정현기, 김인환 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천여 편의 응모작품 가운데 예심을 거쳐 올라온 것이 80편이었다. 호응의 밀도로 미루어 윤동주 문학상은 한국의 대학생들이 시 창작 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최고의 시험장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어느 작품이나 낱말 하나도 허투루 씌어있지 않았고 시 얼개에도 짜임새가 있었다”고 총평했다. 당선작에 대해서는 “사랑의 길은 잘못 들고 잘못 나는 오해와 착종의 회로라는 것을 여자의 발가락 사이로 흐르는 물과 남자 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불로 암시하는 당선작은 기억이 생생한 현재라는 사실을 전생과 금생의 함께 있음을 통하여 제시하고 있다. 단순하지 않은 사랑의 리얼리티를 포착하는 능력이 예사롭지 않다”고 평가했다. 1부 시상 및 시 낭송에 이어 2부 기념강좌에서는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인환 교수가 ‘현대시 100년 속의 윤동주의 위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중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과 연세인들 그리고 윤동주 시인의 장조카인 윤인석 교수를 비롯한 유가족들, 수상자와 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윤동주 시인의 조국사랑과 문학정신 계승 우리대학교는 윤동주 동문의 고귀한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2000년에 윤동주기념사업을 거교적으로 시작한 이래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매년 기념강좌를 개최하고, 시문학상, 백일장 등의 행사를 통하여 문학적 잠재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발굴하여 윤동주와 같이 겨레와 인류로부터 사랑받는 인물로 육성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계속해왔다. 또한 윤동주의 고향인 중국 북간도에서 동북 3성을 중심으로 우리 민족이 주관하는 윤동주문학상 행사를 지원하고, 수상자를 우리대학교에 초청해 윤동주의 정신이 서려있는 캠퍼스를 견학케 하는 동시에, 모국문화와 역사를 체험케 하는 행사를 후원해왔다 . [당선작] 잘못 누군가에게 들어선 - 이현우 훗날 그대의 사내가 잠든 그대의 몸을 끌어안으며 지금 당신은 누군가의 전생으로 잘못 기어드는 중입니다 라고 말한다면 그리 말한 뒤로 그대의 발가락 마디 사이의 수로(水路)를 열어 그대를 밀어 넣기 시작한다면 그저 묵묵히 그 긴 수로(水路)를 따라 걸어 내려가실 수 있겠습니까 이 생을 누군가의 전생인양 접어두고 훗날 그대의 여인이 걷는 그대의 손을 놓으며 지금 당신은 이 생으로부터 만삭이 되었어요 라며 그대의 손가락 마디 사이의 화로(火路)를 열어 당장 여기서 나가라 한다면 그대는 유유히 이곳을 빠져나가실 수 있겠습니까 이 생을 누군가의 전생인양 걸어둔 체 한 사내와 여인의 전생이 빚어지는 방에서 한 생은 사내로 나머지 한 생은 여인으로 각기 삼십을 살다가 가야할 곳이 후 생이 아니라 이 생이라는 사실을 지금 당신은 누군가의 전생으로부터 잘못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까지도

 

vol. 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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