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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스물 셋에 단편과 장편 소설 발표한 ‘문학천재’ 전아리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8-06-16

스물셋의 나이로 첫 단편소설과 장편소설을 나란히 출간하여 화제가 된 인물이 있다. 우리대학교 불문학과에 재학 중인 전아리 학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전아리 씨는 청소년 시절부터 각종 문학대회를 휩쓸며 화제가 되어왔다. 문학사상 청소년문학상, 대산청소년문학상, 청년토지문학상 등을 비롯하여 수없이 많은 대회에서 상을 거머쥐었고, 최근에는 5천만원 고료의 제2회 세계청소년문학상도 수상했다. 이번에 출간된 작품 중 「시계탑」은 문학 동네에서 발행하는 청소년 문학계간지 「풋」에 2007년 봄부터 1년 동안 연재한 장편소설을 묶은 것이고, 「즐거운 장난」은 그간의 수상작들 가운데 작가가 직접 고른 단편 열 편을 모은 것이다. 처음으로 책이 출간된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대학생다운 발랄한 대답이 돌아왔다. “아주 뿌듯하거나 감격스러웠기 보다는 그냥 기분이 좋았어요. 책 표지로 들어갈 일러스트를 팀장님이 보내주셨는데, 그 그림이 너무 예뻐서 마음에 들었거든요.”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던 전아리 씨는 초등학교 때 이미 완결된 이야기의 동화를 쓰기 시작했고, 중학교 2학년 때에는 자신이 작성한 스토리를 만화 편집장에게 보내 여기에 기반한 만화책이 출간되기도 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문학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하여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글 작업에 매진했다. 수험생인 고교 시절에도 글쓰기에만 매달리는 자신을 믿고 지켜봐 주신 부모님은 전아리 씨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다. “공부보다 글쓰기에 열심인데도, 부모님은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우려의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그저 묵묵히 지켜봐 주셨어요. 지금도 항상 응원해 주시구요.” 전아리 씨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성석제와 황석영이다. 성석제 작가의 글을 즐겨 읽는데, 그 중 특히 단편 「첫사랑」의 느낌을 좋아한다고 한다. 황석영 작가의 경우 그의 현실참여적인 면과 서사나 목소리가 잘 드러나는 글쓰기 스타일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전아리 씨의 작품에는 성매매 여성, 빚에 시달리는 엄마를 둔 아이, 사채업자의 행동대원 등 사회적 소수자가 주인공으로 종종 등장하여 ‘마이너리티에 관심이 많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본인은 “굳이 마이너리티를 다루려고 한 것은 아니에요. 물론 무의식 중에 마이너리티에 대한 생각이 있어서 구상 과정에서 떠오르기도 했겠지만, 저는 그저 주제 전달을 위한 최상의 조건과 설정에 먼저 초점을 맞출 뿐입니다”라고 답한다. 전아리 씨의 글쓰는 방식은 분량에 따라 다른데, 단편의 경우 개요를 상세히 짜 놓고 쓰기도 하지만 장편의 경우 큰 플롯을 잡아놓은 후 쓰는 과정에서의 변화를 즐기는 편이다. 지금은 장편소설을 준비 중인데, 다음 학기 동안 휴학하며 글쓰기와 전공인 불어 공부에 매진해 볼 계획이다. 현재 불문학과에 재학 중인 전아리 씨는, 타 대학에서 4년 장학금을 지원받는 장학생으로 입학하였다가 한 회 더 대학입시를 치러 우리대학교에 입학했다. “연세대와 연세인의 자유롭고 세련된 느낌,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소신 있는 이미지”가 좋아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세대 입학을 꿈꿔 왔다고 한다. “입학하고 학교에 다녀보니, 실제로도 그 이미지가 딱 맞는 거 같아요.” 전아리 씨는 불문학에 더하여 국문학을 이중전공하면서 문학에 대한 지식의 폭을 더 넓혀갈 계획이다. 남은 대학생활 동안은 학교에서 누릴 수 있는, 학교가 제공하는 많은 기회와 혜택을 마음껏 누려보고 싶다는 전 씨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경험과 네트워크를 넓혀 가고 싶다고 한다. ‘문학천재’라는 타이틀을 안고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전아리 씨. 앞으로 그녀가 선보일 문학의 세계가 더욱 기대된다.

 

vol.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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