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연세 뉴스] 고문헌 전시회, ‘한국 과학 연구의 전통과 연세’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8-06-01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도 ‘건상열차분야지도’ 공개 ‘건상열차분야지도’ 국보 228호보다 시기 앞선 듯 1759년 핼리혜성 관측 기록 ‘성변등록’ 전시 학술정보원(원장 김태수)은 ‘한국 과학 연구의 전통과 연세’라는 주제로 5월 10일부터 6월 28일까지 연세·삼성 학술정보관(이하 학술정보관) 내 전시실에서 학술정보관 개관 기념 고문헌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도서관 서고 내에 깊이 간직되어 있던 귀중 고서와 기록들이 일반에게 공개됐다. 특히 지금부터 250년 전인 1759년 핼리혜성이 나타났을 때의 관측기록인 ‘성변등록(星變謄錄)’(사진 1-1,1-2)이 눈길을 끈다. 조선시대에 천문, 지리학 등의 사무를 맡았던 관청인 관상감의 핼리혜성 관측 기록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22호이다. 이 유물은 1759년 3월 5일 출현한 핼리혜성이 3월 29일 소멸할 때까지의 변화상을 빠짐없이 관측 기록한 것이다. 날짜별로 혜성의 이동 경로, 혜성의 꼬리 길이, 모양, 색깔까지 자세히 기록했고 3월 27일 혜성이 보이지 않는데도 혜성이 소멸한 것으로 추측할 뿐 관측을 계속해 29일 소멸을 확정했다. 전 지구상에서 동시에 똑같이 관측한 혜성이지만 이 자료처럼 상세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작 중 조선시대의 필사본 천문도 두 점도 흥미롭다. ‘건상열차분야지도(乾象列次分野之圖)’(사진 2) 와 ‘천문도(天文圖)’. 이 천문도의 별자리 그림은 국내 최고(最古) 천문도인 국보 228호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天象列次分野之圖刻石·‘각석’은 돌에 새겼다는 뜻)을 닮았다. 이름도 맨 앞 글자만 다를 뿐이다. ‘乾’도 하늘이란 뜻이니 의미는 같다. 천문학사 전공의 나일성 명예교수는 조선 태조 때의 석각본(1395년)보다 앞서 제작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어서 학계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추정이 맞는다면 국보 228호보다 제작 시기가 앞서는 국보급 천문도인 셈이다. 김태수 원장은 “우리대학교는 창립 초기부터 근․현대 과학의 도입과 교육에 있어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제중원 의학교에서 의학과 함께 수학, 물리, 화학 등의 교과목을 교육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서양과학 교육의 효시로 기록될 수 있으며, 연희전문학교 수물과는 식민지 시기 어려운 여건 하에서 과학 분야 교육과 연구에서 개척자적인 역할을 감당하여 왔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대학교는 현대적인 과학교육이 연세에서 비롯되었음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ol. 464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