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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퇴임 교직원 소개] "제6회 명예교수의 날" 성황리에 개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8-05-16

150여 명 명예교수 참석 '뜻 깊은 모임' 퇴임 이후에도 변함없는 연세사랑 재확인 김한중 총장, 대학 발전 위해 온고지신, 법고창신의 지혜 구해 교무처(처장 양일선)는 5월 7일 오후 5시부터 3시간 동안 교내 새천년관 대강당에서 ‘명예교수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여섯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랫동안 연세 동산에서 교수로 봉직한 후 정년을 맞아 교육과 연구의 일선에서 물러난 명예․퇴임 교수들에게 후학들이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 또한 이 행사는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교수들 서로 간에 정겨운 대화를 나누고, 연세의 비전과 발전상을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는 갑작스런 우천에도 불구하고 150여 명의 명예․퇴임 교수들과 30여 명의 후배교수들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김한중 총장은 “신록이 깊어지는 5월 연세 캠퍼스에서, 제가 학생으로서 그리고 후배 교수로서 오랫동안 존경심을 지니고 곁에서 뵈었던 분들을 뵐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원로교수들을 반겼다. 또한 김 총장은 “온고지신, 법고창신이라는 말이 있듯이, 대학의 진정한 발전과 혁신에는 여러 명예교수님들의 귀한 경륜과 지혜가 꼭 필요하다”며 “연세의 발전을 위해 진지한 관심과 깊은 애정과 함께, 오랜 경험과 깊은 지혜가 배어있는 좋은 의견도 기탄없이 들려 달라”며 지도와 격려를 요청했다. 명예교수 대표로 단상에 선 김석득 명예교수는 “123년 연세역사는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이끌어온 과정이다. 우리가 이러한 자랑스러운 역사의 일원이라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고 말하고, “연세대학교와 우리가 하나라는 일체감을 느낀다. 누가 ‘연’자만 언급해도 ‘연세대’를 떠올리며 마음을 쏟게 될 정도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살고 있다”며 “123년 연세역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초이자 최고’가 되는 연세의 큰 날개 짓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열 명예교수는 “교육자의 보람은 제자들이 크게 되는 것을 보는 것이다. 오늘 사회를 맡고 있는 양일선 교무처장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는 말로 따뜻한 제자사랑을 표하고, “매일 기도 속에 30여 년 귀한 시절을 보낸 연세대의 발전을 위한 기도를 빼놓을 수 없다”며 끊임없는 연세사랑을 약속했다. 이태영 기획실장의 학교현황 설명에 이어 김동길 명예교수가 ‘역사의 의미’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김동길 명예교수는 “역사란 ‘시간’과 ‘공간’ 사이를 헤매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말로 특강을 시작했다. 김 명예교수는 먼저 역사의 ‘시간’이라는 측면에 대해 50억년을 1년 열두 달로 환산한 재미있는 예시를 통해 역사와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50억년 지구 역사를 1년 열두 달로 환산한다면, 1월부터 8월까지는 지구상에 생명체가 없고, 호모사피엔스는 불과 지난 60초 전에 나타난 것으로 환산된다. 60초 사이에 인류가 오늘날의 경이로운 테크놀로지의 수준으로 발전해 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내일의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역사라고 하지만 50억년 전에 시간이 있었는지, 50억년 후 시간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까지 가는지 시간의 알파와 오메가를 모르는 수수께끼 속에 산다”고 말했다. 김 명예교수는 ‘공간’이라는 측면에서도 인간은 역사를 오롯이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땅에서 아옹다옹 살고 있지만, 전 우주적차원에서 우리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은 너무도 미미할 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명예교수는 “역사는 우리가 얼마나 어리석고 한심한 존재인지를 가르쳐준다. 누구도 역사 앞에 교만할 수 없을 것이다”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김동길 명예교수는 “세계의 역사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해왔다”며 “대서양 주변국이 세계의 패권을 가지고 있었던 대서양 시대는 끝나고, 21세기 이제 태평양의 시대가 왔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태평양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될 나라는 인재라는 굉장한 자원을 가진 한국, 한글을 만들어낸 우리민족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특강을 마쳤다. 특강 이후에는 알렌관으로 자리를 옮겨 조진원 교수(생물학)와 김기정 교수(정치외교학)의 축하의 노래, 문명희 교수(화학)의 색소폰 연주로 꾸며진 작은 음악회와 사랑의 만찬이 이어졌다.

 

vol. 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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