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기금 소식] “가정형편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주세요”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8-01-01

김남용 회장, 12억원 장학금 전달 어려움 극복하고 성공한 기업인으로 떠올라 자신이 세운 기업도 사원들에게 운영권 주고 장학금 전달, 봉사활동 등으로 사랑의 실천 “경제적 이유로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이 없어야죠.” 김남용 남강센터빌 회장(행정대학원 2007년 입학)이 우리대학교(총장직무대행 지훈상)에 12억원의 장학금을 쾌척했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늦깎이 학생’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각별한 내리 사랑을 실천한 것이다. 김 회장은 12월 12일 오전 총장실에서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손흥규 행정대외부총장에게 직접 장학기금 약정서를 전달했다. 그는 장학금 출연에 대해 “연세대를 마음 속에 늘 모교라고 생각해 왔다.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모교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1억원의 장학금을 출연하고 내년부터 5년간 매년 1억원 이상, 총 6억원의 장학금을 출연, 매 학기 5명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급 대상은 우리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부 재학생 및 제3세계 유학생 중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학업에 열정적인 학생들이다. 그리고 2013년에는 5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출연하고, 그 이후에는 12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유지할 계획이다. 김 회장이 우리대학교에 장학금 전달의 뜻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 어려서 집안이 가난해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공부한 그는 올해 봄학기에 행정대학원 최고위과정(47기)을 통해 배움의 갈증을 풀었고 이어 올 가을학기부터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로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학업에 몰두하고 있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학업에 어려움을 겪었기에 지금의 대학생들이 이 같은 아픔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전달한 것이다. 어려서 힘들게 고학을 한 김 회장은 군에 입대하면서 영어, 일어를 독학으로 공부했고 관광위원 자격증까지 땄다. 여행 및 관광을 통한 일로 넓은 시야를 갖게 된 그는 IMF 시대에 대성공을 거두었다. 디지털 마인드를 사업에 접목한 게 적중한 것이다. 중소기업 ‘두리농산’을 세우면서 온라인으로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사업으로 ‘성공한 기업인’으로 떠올랐다. 온라인 쇼핑의 길을 연 ‘개척자’인 셈이다. 하지만 김 회장은 잘 나가던 기업의 운영을 확고히 다지기는커녕 오히려 ‘두리농산’의 대표직을 내놓으며 소유권을 사원들에게 주었다. “내 자신의 그릇은 그리 크지 않은데 얻은 게 너무 크다. 돈은 쓰면 내 돈이지만 안 쓰면 유산”이라는 ‘무소유’ 정신을 실천한 것이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사원들은 김 회장에게 아파트를 선물했고 김 회장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 회장의 ‘남을 베푸는 미학’은 끝이 없다. 동작복지재단에 김남용 장학회를 세워 장학금을 출연, 연간 20명의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새마을 봉사활동과 각종 후원도 병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인터뷰 마지막까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게 아니다. 장학금 전달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도 부담스럽다”면서 겸손해 했고 “때가 되면 내 자신에 대한 얘기를 털어놓을 것”이라고 했다.

 

vol. 456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