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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난 올바른 것을 표현했을 뿐이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8-01-01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 혼다 미 하원 의원 특강 강연료 100만원 ‘나눔의 집’에 전달 “내가 누구(인종, 종교 등)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건 마음과 정신이다. 나는 올바른 것을 표현했을 뿐이다.” 미국 하원에서 종군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켜 전 세계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마이클 혼다 의원(미 민주당)이 리더십개발원(원장 김동훈) 주최로 11월 28일 오전 11시 백양관 대강당에서 특강을 했다. 이날 500여 명의 학생들이 강연장을 메우며 혼다 의원의 강연을 경청했다. 일본계 3세 미국인 혼다 의원은 먼저 방한 목적에 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생존자를 만나고 한국 학생들은 물론 국회의원들과 종군 위안부 결의안에 관해 진지한 토론을 나누기 위해서 한국을 찾았다”고 했다. 혼다 의원은 지난 1월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일본 정부가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인공이다. 혼다 의원은 강한 제스처를 써 가며 “한국 사람이 종군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면 좋았을 것이다. 결의안을 통과시킴으로써 탄핵도 받고 욕도 먹고 했지만, 올바른 일을 했을 뿐이다. 유권자들이 이런 이유로 날 싫어한다면 투표를 통해 날 물러나게 하면 된다. 하지만 내가 올바른 일을 한 건 절대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쳐났으며 단어 하나하나에는 그의 뚜렷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그는 이어 “결의안은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네덜란드, 호주, 캐나다 등에서 국제적 차원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본에게 이런 세계적 의견이 압박감을 줄 것”이라면서 “분명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은 다르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들의 올바른 의사를 표현하지는 못한다. 국제적 움직임과 함께 한국인 한명 한명이 일본인들에게 이메일 등으로 접근하면 일본인이나 일본 정부의 가치관 등이 변할 것”이라고 했다. 혼다 의원은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그는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필리핀에서 미군을 도우면 필리핀인에게 미 시민권을 주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미 정부가 이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했다. 여기에 일본 기업에 강제로 동원돼 부역한 포로들의 실상을 밝히고 그들이 배상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올바른 일’을 위해 나서겠다는 그의 의지는 끝이 없어 보인다. 혼다 의원은 방한 기간 동안 받은 강연료를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전해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또한 우리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장에는 14년 동안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재판을 쫓아다닌 위안부 할머니 심미자 씨가 직접 강연장을 찾아 혼다 의원과 따뜻한 포옹을 해 눈길을 끌었다.

 

vol.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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