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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세계화는 ‘비빔밥’처럼 마지막까지 자기 정체성을 유지해야”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7-12-01

제6회 한일 밀레니엄 포럼 개최 연세대, 고려대, 게이오대, 와세다대 한국과 일본의 명문 사학 4개교가 한자리에 모여 한·일 대학간 상호 협력과 동북아 공동체 형성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4개 대학 총장 및 교수들은 글로벌 사회에서의 대학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을 나누었다. 우리대학교를 비롯해 고려대, 일본의 와세다(早?田)대와 게이오(慶應)대 등 한·일 4개 사립대 총장과 교수를 비롯한 40여 명이 참가한 ‘한·일 밀레니엄 포럼’이 11월 13일과 14일 양일간 새천년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한·일 밀레니엄 포럼은 한일 양국이 협력의 정신으로 동북아시아를 이끄는 동반자 관계가 확고하게 구축되기를 기원하는 취지로 열렸으며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2002년 와세다대에서 처음 개최된 이 포럼은 4개의 대학들이 돌아가면서 개최한다. 2005년은 고려대, 지난해에는 와세다대에서 각각 개최됐다. 4개 대학은 설립 및 성장배경 등의 위상이 절묘하게 짝을 이루는 ‘환상의 명콤비’다. 경영과 상경대의 전통을 가진 게이오대는 우리대학교와, 전통적으로 법과 정치학이 발달된 와세다대는 고려대와 곧잘 비유된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동북아 공동체 형성과 한일 대학의 역할’로 외교, 안보협력, 동북아 경제협력, 사회문화 교류 등 다양한 소주제로 분류, 토론을 진행했다. 한·일 4개 명문 사학 총장 한자리에 4개 대학 총장들은 ‘세계화, 지역화, 그리고 대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세계화 시대에 대학 개혁이 시급하며 대학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4개 대학의 협력은 각 대학의 발전은 물론 동북아 지역 및 지구 공동체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일본 게이오대 안자이 유이치로 총장은 “문화, 스포츠, 학생 교류를 넘어서 새로운 패러다임과 경계를 세우자”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게이오대는 151주년을 맞는다. 여기서 목표지향점을 세우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그림을 그릴 것이다. 또한 한국과 일본이 협력을 통해 세계화를 선도하자”고 강조했다. 한승주 고려대 총장은 “2003년부터 국제화를 위해 실천적 과제를 제시했다”면서 “세계화 시대에는 전략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와세다대 시라이 카츠히코 총장은 “지난해에 비해 인바운드 한국유학생이 무려 10배나 늘었다”면서 “이는 와세다대의 국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네트워크의 가장 핵심은 국적, 신분을 초월하는 휴먼 네트워크에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교 윤대희 전 총장직무대행은 “세계화는 ‘달마시안 왕국’ 같다”면서 “하얀 바탕에 검은 점으로 이루어지는 달마시안처럼 겉모습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 바로 국제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깊이 없는 프로그램 및 유학생 증가보다는 세계 속의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질적 향상이 이뤄져야 진정한 대학의 국제화가 성립된다”고 말했다. 사회자인 윤형섭 전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토론을 정리하면서 “곰탕과 비빔밥의 차이를 아느냐”면서 운을 떼고 “비빔밥은 마지막 순간까지 정체성을 잘 지킨다. 대학이 세계화를 이룰 때는 마지막 순간까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체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각 대학교의 비전과 학술교류 정책을 공유하고 국가 차원의 여러 현안들에 대해서도 논의하면서 대학의 역할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올해에는 각 대학교의 대학원생들도 포럼에 참가, 한일 대학생들 간의 이해를 높이고 교류를 증진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와는 별도로 게이오대 안자이 유이치로 총장은 11월 14일 오후 상경대학 각당헌에서 ‘사회 변화에의 공헌-한·일 대학간 파트너십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특별 강연도 펼쳤다.

 

vol.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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