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해 전 교수(국어국문학)가 집필한 「현대 한국어 통어론 연구」는 한국어를 주축으로 하여 사고하면서, 한국 사람의 마음에서 끌어낸 기저 언어의 규칙을 표출 언어로 구조화한 방대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그 기저 언어의 규칙들이 사람을 상대로 하여서 표출하려고 할 적에 어떤 전환 과정을 거치면서, 언어의 표현 형식과 표현 양식을 갖춰야 하는가를 살핀다. 또한 그런 과정을 거친 언어를 표출하려고 하면, 상대자에 정(情)을 담고 있으면서도 논리적인 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고 하면, 표출 언어 구조가 갖추어야 할 온 가지 요소를 표출 언어의 기본 구조에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국어학계에서 그런 면을 좀 더 깊이 있게 다루지 못했다고 진단하면서, 이제라도 우리말다운 연구를 한 걸음씩 하여 나아가면 한국어다운 통어 이론을 세울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연구는 저자의 그런 소망으로 얻은 결실을 묶어서, 이를 이론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