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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이범관 법과대학 동창회장(다솔 법률사무소 대표, 법학 62년 입학)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7-08-01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로스쿨 유치를 위해 법현인들의 정성 모은다 “로스쿨을 발판으로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연세'로 도약하길……” 최근 우리대학교 법과대학이 눈에 띄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2006년 사법시험에 121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사법시험 합격비율이 대폭 상승하고 있으며, 로스쿨의 도입을 앞두고 국내외 유명 석학을 확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혁신의 행보가 분주하다. 이러한 법과대학 발전의 든든한 배경은 '법현인'이라는 이름의 동문들이다. 모교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법과대학 동창회의 구심점 이범관 동창회장(법학 62년 입학). 그는 우리대학교 출신의 변호사 8인으로 구성된 법률사무소 다솔의 대표변호사다. 행정고시에 이어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법조인의 길에 들어선 그는 30여 년의 검사 생활 중 검찰의 핵심 요직인 서울지검장을 비롯해 광주고검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대검 공안부장 등을 지냈으며, 국회 법사위 수석전문위원, 대통령 민정비서관, 법무부 공보관 등을 역임하며 입법, 사법, 행정, 언론 관련 업무를 모두 거치는 경력을 쌓았다. 제43대 서울지검장에 재직 중에는 당시 현직 대통령의 아들을 구속하기도 했고, '소환 전 검사 면담제'를 시행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광주고검장 시절에는 민원인의 직접 면담에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야말로 스타 법조인인 이범관 동창회장을 만나 연세 법학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 힘들 때마다 마음의 평안을 찾게 하는 글귀나 인생의 좌우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 법조인은 순리에 맞는 공정한 판단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사회의 갈등과 분쟁을 조정해 주어야 하는 임무를 안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가 평온하고 정의롭게 발전해 나가도록 돕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맡은 일에 자기의 온 정성을 다 기울이는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산 정약용 선생이 목민심서에 남긴 ‘청송지본 재어성의(聽訟之本 在於誠意 : 다른 사람의 송사를 듣고 결정하는 근본은 성의를 다하는데 있다)’라는 문구를 가슴 깊이 담아 두고 좌우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 모교의 발전을 위해 법과대학 동창회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과대학 동창회의 최근사업과 계획 등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법과대학 동창회의 후배사랑은 뿌리가 깊습니다. 법과대학 동창회는 30년 전부터 어렵게 공부하는 후배들을 위해 꾸준히 법현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습니다.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온 법현장학금은 국내에서 유일하며 1차 사법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봄, 가을 두 번씩 30~50명에게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주고 있습니다. 나아가 법현장학금이 단순히 장학금 수여뿐만 아니라 법과대 선·후배 간 멘토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보람이 있습니다. 선배들이 사법시험의 준비과정, 법조인으로서의 활동 등 생생한 이야기들을 후배들에게 들려 주고 후배들에게 길잡이가 되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법현장학금은 한두 명이 아니라 많은 동문들이 십시일반의 정성으로 모아 후배들을 격려하고, 선·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적극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름다운 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법과대학 동창회는 광복관(법과대학 건물) 신축을 위해 60억원을 모금해 힘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법현학사 또한 다른 학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동문들이 자비를 내어 설립한 기숙사입니다. (모교의 도약을 바라는 선배들의 간절한 애정을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법현인들. 우리 법현인들은 법조계를 비롯한 사회 전 분야에 고르게 두각을 나타내며 활동하고 있다. 51학번의 백광현 전 내무부장관과 52학번의 김석수 전 국무총리(대법관), 53학번의 윤관 전 대법원장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최종백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이범관 전 서울지검장, 박재승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연세법현인들이다.) * 로스쿨의 도입과 함께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모교에서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로스쿨 제도의 도입은 우리대학교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단순히 사법시험 합격자를 몇 명 배출했다는 수준의 국내 경쟁을 넘어 세계적 추세에 부합하는 경쟁력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하는 교육 시스템의 글로벌 무한 경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대학들은 명성에 상응하는 로스쿨을 갖추고 있습니다. 로스쿨의 도입과정에서 규모가 축소된다거나 작은 불이익이라도 받게 된다면 이는 우리대학교의 미래에 결정적인 흠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세의 위상에 걸맞은 로스쿨을 설립할 수 있도록 거교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야 할 것입니다. 로스쿨 유치는 법과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대학교의 장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일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동문, 재단, 학교, 학생과 가족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많은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연세대학교는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연세’로 거듭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모교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 먼저 총장님을 비롯하여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많은 교수님, 직원분들께 감사합니다. 우리 모교가 경쟁력을 갖춘 질 좋은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입시 정책, 학사행정 등 제반 여건이 개선되고 올바른 면학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모교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합니다. * 마지막으로 법조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사람이 살아가면서 맺게 되는 3대 인연에는 혈연, 지연, 학연이 있습니다. 법적으로 일가창립이 가능하고, 자신의 본적 또한 바꿀 수 있죠. 다시 말해 혈연이나 지연의 경우 자신의 의사에 따라 바꿀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러나 학연을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바꿀 수는 없습니다. 특히 대학 학연은 일반사회 생활에 보편적인 연을 맺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귀한 인연입니다. 이 귀한 인연을 더욱 발전시키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후배들이 잘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후배들이 잘돼야 모교가 명문이 되는 것이고, 모교가 잘돼야 우리의 인연이 깊어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우리 후배들이 집념과 의지를 가지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해 목표를 성취하기 바랍니다. 우리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정도의 학생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인재입니다. 자신감을 갖고 자신과의 투쟁에서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자유와 진리의 정신으로 무장한 지혜롭고 현명한 법조인, 연세 법현인 이범관 동창회장. 우리의 실정과 정서에 가장 잘 맞는 대형 로펌을 육성하겠다는 그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건다.

 

vol.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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