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상 교수(교육학)의 저서 「교육자본론 - 사교육과 평생교육의 자본화」(학지사)는 교육자본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고, 인적자본, 사회자본, 교육자본 간의 연관성과 교육자본화의 여러 가능성을 인간의 배움(erudition)이라는 관점에서 논의한다. 배움학에서는 배움을 교육의 결과로 생기는 어떤 부산물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본능이기에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속성으로 간주한다. 사람이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것은 배움을 저해하는 인위적인 요소들이 배움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며, 생존할 권리와 마찬가지로 누구나 배울 권리가 있다. 배움의 권리가 보장되면, 배움의 힘, 배움력이 발현될 수 있다. 저자는 교육자본들의 속성들을 공간적 요소, 관계적 요소, 그리고 활동적인 요소로 나누어 교육적 쟁점들에 빗대어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각각의 교육자본에 대한 이론적 설명을 중심으로 그 성격을 설명하지 않는다. 공간으로서의 교육자본, 관계로서의 교육자본, 그리고 활동으로서의 교육자본이 전개되고 있는 교육현상들을 하나의 사례처럼 자유롭게 서술하고, 각각의 교육자본이 함의하고 있는 각각의 교육자본적 양태들을 겉으로 드러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