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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21세기 연세 혁신의 리더] 글로벌 연세의 또 다른 주역, 언어연구교육원의 끝없는 혁신과 도약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7-05-01

‘국내 최초’, ‘국내 최고’라는 명성으로 빛나는 우리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은 크게 외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한국어학당’과, 우리대학교 재학생이나 일반인 직장인들이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외국어학당’의 두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양 기관 전체에는 전임강사 11명, 시간강사 142명이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14명의 직원이 행정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같은 규모로 운영되는 언어연구교육원은 작년 한 해 99억원의 재정수입을 거두는 등 학내외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었으며, 그런 언어연구교육원의 비상에는 끊임없는 혁신의 노력과 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뒷받침되고 있다. 봄내음이 교정을 뒤덮은 4월, 언어연구교육원 최문규 원장(독어독문학과 교수)을 만나 2007학년도 언어연구교육원의 주요 사업과 비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가장 유서 깊고 가장 인정받는 세계 최고의 한국어 교육기관, ‘한국어학당’ 한국어학당은 지난 1959년에 세워졌고 48년 동안 6만 명 이상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이곳을 거쳐 간 바 있다. 최근 우리대학교 한국어학당의 명성은 더욱 높아져, 작년 한 해만 해도 약 54개국에서 봄부터 겨울까지 총 4학기에 걸쳐 5,423명이 이곳에서 한국어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중국, 일본, 미국, 캐나다, 몽골, 대만, 러시아, 태국, 프랑스, 독일, 영국 등 그 구성원도 매우 다양하다. 최문규 언어연구교육원장은 “한국어 교육기관들이 타 대학에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후발 주자인 이들 대학이 외부 학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우리 기관이 워낙 교육 과정이나 학생들에 대한 서비스 등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여전히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최고의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어, “하지만 자만은 금물입니다.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와 질 높은 교육환경 형성을 고려해 끊임없이 프로그램을 혁신해야 합니다”라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009년에 맞이하는 창립 50주년 행사를 통해 한국어학당은 그간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혁신적 교육 프로그램 실시, ‘요리하며 한국어·한국 문화를 익힌다!’ 동종 경쟁기관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대학교 한국어학당은 올해 색다른 학습 프로그램을 개설, 진행한다. 한국 요리 실습을 통한 한국어·한국 문화 학습이 바로 그것이다. 언어연구교육원은 기관 내에 요리 실습실을 오픈하여 이번 학기부터 이 프로그램이 바로 실시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다. 요리 실습실은 30여 명의 학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언어 교육뿐만 아니라 문화 교육을 병행하면서 다양한 형용사와 한국 음식의 조리법, 한국 전통의 양념과 독특한 미각 표현법을 즐겁게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혁신적인 프로그램이다. 국내의 어떤 한국어 교육 기관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않은 시도로, 이 요리 실습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은 우리대학교 한국어학당의 인기를 다시 한 번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유의 노하우가 반영된 한국어 교재 30권 발간 기획과 교육환경 개선 한국어학당의 쇄신 노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먼저 작년부터 신설된 연구과를 중심으로 강사와 전임강사들이 매년 50명씩 투입되어 향후 6년 동안 총 30권 이상의 교재를 새롭게 개발할 예정에 있다. 구체적으로 2006년부터 2011년 정도까지, 한국어학당 50년의 노하우가 잘 반영된 한국어 교재를 시대적 감각에 맞추어 컬러풀하게 발간할 예정으로, 여기에는 매년 1억5천만원에서 2억원씩이 투입되어 총 6년 동안 약 15억원 정도의 예산이 투자된다. 한편, 교육적인 차원에서의 변화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 개선에도 많은 힘이 실리고 있다. 기존의 삭막한 교실에 아름다운 그림을 걸어 보다 더 안락한 면학분위기가 조성되도록 하였고 실내 바닥도 새 단장을 했다. 인터넷 검색기가 각 층마다 설치되었고 홈페이지도 새롭게 단장을 마친 상태다. 지난해에 실시한 이런 노력에 이어, 올해에는 화장실이나 의자, 책상 등 기본 시설 교체와 보완에 힘쓸 예정이다. 어학실습 시스템도 기존의 테입 활용 방식에서 CD 활용 방식으로 전환하고, 건물에 간헐적으로 발생했던 누수 현상을 고려해 이 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건물 내외관 수리도 실시한다. 연세의 외국인-한국인 학생들이 어우러지는 축제 ‘Global Friends with Yonsei’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사업” 해마다 수천 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어학당을 거쳐 가고 있지만, 동문 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여타 연계 프로그램의 공백으로 일반 우리대학교 재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이 연결될 기회가 부족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오는 5월에는 대형 행사를 기획 중에 있다. 연세인 국제교류 문화축제가 될 이 행사의 공식 명칭은 ‘Global Friends with Yonsei’이다. 최문규 원장은 “한국어학당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과 본교 학생들이 한바탕 어우러지는 행사입니다. 비록 하루 동안이지만 서로간의 문화의식이나 각종 관심사를 서로 나누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이 행사는 한국어학당 재학생 600여 명, 연세인 400여 명이 참가하는 성대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현재 한국어학당은 올해의 핵심 사업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실행하고 있다. 1959년 설립 이후 총 63,360명의 외국인 수료생이 있지만, 한국어학당을 수료한 이후 졸업생의 주소나 사회적 활동이 전혀 파악되지 않은 것은 정말이지 안타까운 일이었다. 따라서 이 사업은, 먼저 최근 20년 내에 졸업했던 60개 국가 4,100여 명을 중심으로 하나의 조직망을 연결해 주고 관리함으로써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연세의 세계 거점을 마련하는 목적을 지닌다. 졸업생의 주소와 현재 직업 등이 실린 주소록을 발행해 줌으로써 서로 소통적 관계를 맺거나, “연세소식”을 포함한 우리대학교의 각종 인쇄물을 발송해 줌으로써 우리대학교의 국제화 사업 및 외국인 학생 유치의 인력 연결을 위한 가교(Bridge) 역할을 간접적으로 부탁할 예정이다. 적자 나던 외국어학당 적극적인 개편 노력 통해 재정 흑자로 전환 영어 및 다양한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는 우리대학교 외국어학당은 특히 70, 80년대에 국내 최고의 영어 교육기관으로 널리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이후로 사설 영어 교육기관들이 많이 생겨나고 각 대학마다 유사 기관이 생성되는 등 환경적 요인의 변화로 한동안 침체기에 빠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언어연구교육원은 지난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서 교육과정을 재편하는 한편, 연봉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교원을 대거 채용하는 등 적극적인 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각종 노력을 통해 오랫동안 적자를 기록하던 외국어학당이 최근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성과를 거둔 사업 가운데, 그동안 방치 상태에 있었던 어린이 영어 과정을 초, 중등 영어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재정비한 노력을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외국인과 국내외 영문과 졸업생 등 우수한 강사진을 구성하였으며, 처음에는 150여 명이었던 수강생이 현재는 250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주로 신촌 근처의 마포구, 서대문구, 양천구 그리고 일산 등에서 많은 호응을 보내 주고 있다. 이는 유명 학원가 밀집 지역에 비해 학원가 만족도가 떨어지는 환경 속에서 대학 캠퍼스 내의 우수한 강사진과 좋은 환경 제공이라는 점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주목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영어 교육에 대해서 학내에서도 부정적 시각이 없지 않습니다. 가령 대학에서 굳이 이런 것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이의 제기가 있는 것이지요. 저는 외국어학당의 우수한 강사진과 좋은 학습 환경이 성인 대상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제공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기 영어 교육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할 정도로 일반화되었어요. 우리대학교의 뛰어난 자원이 널리 제공되면 그만큼 좋은 거죠. 나아가 좋은 학생들을 발굴해서 미래의 연세인으로 만들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라이팅(writing) 첨삭 지도 센터 오픈 외국어학당의 올해 가장 큰 사업은 라이팅 첨삭 지도 센터 개설을 꼽을 수 있다. 라이팅 센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학생들이 영작한 글을 접수받아 원어민이 세밀한 첨삭, 지도를 실시한다. 주로 온라인으로 첨삭이 이루어지지만 오프라인의 대면 첨삭도 병행된다. 연세인뿐만 아니라 학외 일반인도 라이팅 첨삭 지도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인 학생용 기숙사 확충을 위한 학교 지원이 필요 한국어학당을 찾는 학생은 줄잡아 연간 5천여 명 선이다. 문제는,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우리대학교 한국어학당을 찾는 데 비해 학교에서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규모는 50여 명 정도에 그친다는 점이다.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학생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나 학교 경쟁력 차원에서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최문규 원장은 “시설의 경우, 한국어학당을 계속 찾는 외국인들을 위해서는 굳이 한국어학당 강의실이나 학내 기숙사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다른 외부 시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외국인 학생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 학교에서도 굉장히 많은 협조를 기울여 주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여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는 언어연구교육원에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까닭은, 언어연구교육원이 단순한 수익사업 기관이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연세대학교와 한국 사회의 자긍심과 직결되는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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